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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인물] 장료(INTJ)

by 후치 네드발 2021.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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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서 군리(郡吏)가 되었고, 한나라 말 병주자사 정원(丁原)이 장료의 무력이 보통 사람을 뛰어 넘는다 여겨 불러서 종사(從事)로 삼고, 군을 이끌고 수도로 가게 했다. 하진은 장료를 하북으로 보내 모병하여 천 여 명을 모았다. 수도로 돌아온 후 동탁이 정권을 잡아서, 동탁을 섬기게 된다. 동탁이 패망하자 군을 이끌고 여포에 속했고 기도위(騎都尉)로 관위가 올랐다. 여포가 이각에게 패하자 여포를 좇아 서주로 달아났다. 노상(魯相-노국의 상. 군국제에서 국의 장관이 상相)에 취임했는데 그때 그의 나이 28세였다.

 

정사의 장료는 연의와는 달리 여포의 직속 부하였다기보다는, 여포에게 복속된 부속 군벌 정도로 파악해야 할 것이다. 원래부터 태수-국상 급이었으므로 여포보다 '격'에서는 낮았지만 온전히 '여포 밑'의 사람은 아니었다. 여포군 자체가 연합체에 가까웠는데 심지어 진궁도 장료와 서로 다른 처지긴 했지만 직속 부하가 아니라는 점에선 같았다.

 

조조가 하비에서 여포를 깨뜨리자 장료는 자신의 군을 이끌고 투항했다. 중랑장에 임명되고 관내후의 작위를 받았다. 여러 차례 전공을 세워 비장군(裨將軍)으로 관위가 올랐다.

이후 악진, 이전과 함께 7천여명을 이끌고 합비에 주둔하게 되는데 여기서 전설이 되었다.

정사 장료전을 살펴보면...

 

손권이 10만의 군사를 몰고 합비에 도달했을 때 위의 수비병력은 7000 남짓이었다. 적이 도달했을 때 열어보라고 조조가 남겨준 교지에도 기껏 '장료와 이전은 나가 싸우며 악진은 수비에 임하고, 설제는 싸움에 참가하지 말라'라는 짤막한 내용만 적혀 있었다. 사람들은 모두 황당한 기분을 느꼈지만 장료가 '원군을 기다리지 말고 적극적으로 싸우라는 지시일 것이다.'라고 좌중을 독려했다. 이후 병사 800명을 가린 후 소를 잡아 사기를 높였다.

장료는 갑옷을 입고 말에 올라 긴 화극을 쥐고는 앞장서서 적진으로 돌격했다. 수십 명의 장졸과 두명의 장수를 죽이고는 큰 소리로 자신의 이름을 외치며 손권의 깃발 아래까지 이른다. 손권과 부하들은 크게 놀라 어쩔 줄을 모르며 당황하다가 근처에 있는 작은 언덕으로 도망쳤다. 장료는 손권을 도발했지만 손권은 감히 나서지 못했다. 다만 장료의 병사가 적은 것을 보고는 병사들로 하여금 장료군을 겹겹이 에워싸게 했는데 장료는 포위망을 깨고 퇴각해 버렸다. 그것도 모자라 낙오된 병사들이 살려달라고 애원하자 다시 적진에 뛰어들어 그 병사들마저 구출해서 돌아왔다. 새벽부터 정오까지 계속된 싸움으로 오군은 사람과 말이 한꺼번에 뭉그러졌으며 감히 싸울 엄두도 내지 못했다.

10일이 지나도 합비가 떨어지지 않자 손권은 회군을 명한다. 이때 장료가 다시 뛰쳐나와 싸움을 걸었는데 거의 손권을 사로잡을 뻔 했다.


'다수의 적에게 포위당함=전멸'이라는 고대전의 공식을 엎어버린 초인적인 전공. 자세한 내용은 합비 공방전 참고.

당시에도 큰 전공으로 여겨져, 조조는 직접 장료를 마중나가 그 공을 치하했다고 한다. 본인이 큰 상을 받은 것은 물론 조비 시절에 이르러 형과 아들이 열후에 봉해졌고 모친을 위해서는 어전이 만들어졌으며 합비에서 장료를 따라 싸운 병졸들은 모두 호분랑에 임명되었다.

말년에 병이 들자 황제(조비)가 사용하는 것과 같은 의복과 음식, 수레가 내려질 정도로 극진한 대우를 받았고, 병중임에도 불구하고 직접 강을 건너 시찰하자 손권은 크게 두려워하여 군세를 뒤로 물리고 싸움을 피했다고 한다. 이 때 손권이 진중에 내린 명령이 "비록 병이 들었지만, 우리 적은 장료이니 모두 조심하라!"

삼국지연의에서 장료의 인물상은 고고하고 지혜로우며 의리를 아는 무인. 등장인물이 매우 많은 연의에서는 비교적 우대를 받았다.

특히 가장 수혜를 입은 부분은 의리. 정사의 장료는 정원의 추천으로 관직에 오르고 하진의 명까지 받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나중에 난입해 정권을 잡은 동탁을 군말없이 섬겼고 동탁 사후에는 정원과 동탁을 죽인 여포를 따랐으며 하비에서는 별로 싸우지도 않고 조조에게 항복했다. 원 주군의 적이나 살해자를 몇번이나 아무 말 없이 따랐다는 건 장료는 소위 말하는 충의지사는 전혀 아니라는 것. 하지만 연의에서는 정원, 하진, 동탁 휘하에 있을때의 행적이 전부 생략되었고 백문루 에피소드에 장료와 관우를 추가시켜 충성심 강한 멋진 모습을 부각시켜주었다.

관우와 친우 관계로 묘사되어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관우가 직접 "저 사람의 무예가 우리에 뒤떨어지지 않는다."라고 평해주거나, 여포가 패배한 후 조조를 욕하다가 사형에 처해질 뻔한 것을 유비와 관우가 변호하여 살려주거나, 유비가 서주에서 패배했을 때 장료가 관우를 찾아가 투항하도록 설득하거나 하는 장면이 있는 등 관우와 인연이 깊다. 덕분에 관우의 팬층은 그대로 장료의 팬층이라고 봐도 좋다. 뿐만 아니라 정사와 마찬가지로 연의에서도 실수가 적고 수준급의 통솔력과 무예, 지략을 골고루 갖춘 인물로 오나라에게 있어서 통곡의 벽 그 자체로 그려진다. 특히 지략적인 측면은 맹장형 장수들을 통틀어 거의 최고를 자랑할 정도. 여러 가지로 조조 군단을 대표하는 명장 중 한 명.

 

지나치게 엄격한 탓에 부하들은 그를 존경하면서 두려워했다고 한다. 덕분에 공 쫓느라 부하들 희생이 많은 서황이나 장료의 밑으로 간 병사들은 나중에 사람 좋은 하후돈의 부대로 가게 해달라고 간청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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