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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현재 시장과 양적완화

by 정보 채널 2020.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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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양적완화란 무엇인가에 대해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초보자가 개념을 알아가기 쉽도록 칼럼을 작성하고 있어서 이미 경제지식이 충분하신 분들에게는 큰 도움을 못 드려서 아쉽지만 연제가 계속되면 더 깊은 내용도 다룰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오늘 내용을 시작하기 전에 하던 데로 코스피 시장 한번 보시고 가겠습니다.

사실 저는 한국 KOSPI200 선물과 미국 S&P500 선물을 주로 살펴보지만 코스피로 설명드려야 편하실 분이 많다고 느껴 코스피로 설명드리고 있습니다. 선물지수도 같이 보시면서 공부하시면 도움이 되실 겁니다.

 

<출처 : 인베스팅 닷컴>

 

어제 금요일 시장은 생각도 못했을 만큼 엄청난 하루였는데...

1. 한 달 동안 집 나간 외인이 돌아와 현물을 대형주 위주로 어마 무시하게 매수했습니다(선물은 계속 사고 있었습니다만)

2. 피보나치 되돌림선의 절반인 50% 구간을 갭으로 돌파했습니다.

3. 이전 저점 2019년도 8월 미중 무역전쟁과 일본 수출 규제 때 폭락 시의 저점 자리를 정확하게 갭으로 올라탔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시장 참여자 중에서 저렇게 강력한 반등이 올 거라 생각한 사람이 얼마나 있었을까요.

완벽한 V자 반등입니다. 이제 모두가 헷갈리고 혼란스럽기 시작합니다.

조정을 기다리던 사람도 인버스를 들고 있던 사람도 멘붕이 왔을 테고, 더 올라가는 것이 코로나 상황에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인가 아니면 지금이라도 올라타야 하는 것인가 이제 조정이 올 것이기에 인버스를 사야 할 것인가...

지난주 칼럼에서 힌트를 드렸지만 예전 리먼브라더스 사태와 유로존 위기와는 다른 그림입니다.

갭이라는 것은 매우 강력한 저항이자 지지입니다. 또한 위로는 61.8프로 되돌림과 60일선이 얼마 안 남아 있습니다.

또한 지금 자리는 갭으로 돌파한 자리지만 코스피 2000선 부근에 엄청난 갭하락 자리도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 시점에서는 함부로 한 방향에 모험 걸지 마시고 비중 조절 잘하시며 대응 잘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시장은 언제나 그렇듯 상방 하방을 예측할 수 없으며, 우리는 그에 맞게 대응해 나갈 뿐입니다.

 

 

그럼 이제 양적완화(Quantitative Easing)에 대해서 얘기를 시작해보고자 합니다.

 

양적완화는 말 그대로 물량적으로 완화시키다.라는 표현으로 화폐 유동성을 공급한다(화폐를 찍는다)는 의미입니다.

중앙은행이 금융시장의 신용경색 해소와 경기 부양을 위해 정부의 국채나 여타 다양한 금융 자산의 매입을 통해 시장에 직접 유동성을 공급하는 정책을 말합니다. 양적 완화는 정부의 기준 금리가 0에 가까운 상태로 더 이상 금리를 인하할 수 없거나 금리를 내리는 것 만으로는 경기부양을 지탱할 수 없을 때 사용됩니다.

 

각 나라에는 정부가 있고 중앙은행이 있습니다. 둘은 엄격히(?)  분리되어 있죠. 정부는 화폐를 찍는 기관이 아닙니다. 또한 중앙은행에게 어떠한 정책에 대해 지시를 할 수 없습니다. 금리를 조절하고 화폐를 발행하는 고유권한은 중앙은행이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경기침체가 발생되거나 발생될 것으로 보여 중앙은행이 금리를 내립니다. 금리를 내려도 침체를 막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금리가 제로금리까지 내려갔습니다. 여전히 기업들은 자금난에 시달리거나 파산 위기, 단기자금 융통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럼 정부가 국채를 발행합니다. 이를 중앙은행이 직접 사줍니다.  아시다시피 국채란 국가의 빚 문서이며, 통상적으로 그 국채는 금융기관이나 외국인, 기업, 개인들이 사서 이자를 벌거나 시세차익을 벌고 국가는 그 돈으로 국정을 합니다.

 

양적완화는 이들이 아닌 중앙은행이 직접 국채를 사들이면서 화폐를 발행해 직접 공급 주는 것입니다. (화폐를 찍는 고유의 권한은 중앙은행만이 갖고 있으므로 없던 화폐가 새로 생겨나는 샘으로 시중 화폐 통화량이 증가합니다.) 통상적으로 양적완화를 할 때는 정부가 10년 물(만기)의 장기국채를 발행하고 중앙은행이 그것을 사주며 시중에 화폐 유동성을 직접 공급합니다. 장기국채는 국가의 신용을 담보로 하는 가장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채권이기 때문입니다.(부도위험이 거의 없는 장기국채, 국공채, 우량 회사채 등을 주로 사줍니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때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FED or FRB)은 금리를 0으로 낮추고도 위기를 해소하지 못하자 장기국채를 매입하며 화폐를 직접 공급하는 양적완화를 단행하였고 막판에는 궁극적인 금융위기의 원인이 되었던 주택저당증권(MBS)을 직접 매입을 하며 결국 금융위기를 막아냈습니다.

여기까지 이해가 잘 되셨는지요?

 

조금 더 말씀드리면 최근에 미 연준에서 충격적인 발표가 있었습니다.

 

1. 무제한 양적완화를 진행

2. 정크본드, 지방채, CLO(대출채권담보부증권)까지도 매입할 것

이는 기존의 양적완화의 틀을 넘어서는 엄청난 조치였습니다.

 

무제한 양적완화를 진행하게 되면 화폐를 무한정 찍어내겠다는 건데, 이는 인플레이션 발생, 화폐가치 하락, 코로나 위기 이후 화폐 유동성 폭증을 불러오게 되며, 부도위험이 높은 정크본드와, 지방채, CLO(예전 미국 금융위기의 주범이었던 CDO와 비슷한 방식의 증권으로 대부분 경제학자가 앞으로 경제위기의 시초가 될 수 있는 놈이라고 지적했던 놈입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따로 검색해 보시기 바랍니다. 영화 빅쇼트를 보시면 CDO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를 매입해주면 신용등급이 낮고 부도위험이 높은 회사들의 당장의 파산위기는 막을 수 있으나 이것이 결국 좀비기업을 양성하게 되어 오히려 향후 더 큰 위기를 맞게 될 수도 있다는 주변의 우려가 있습니다.

 

어찌 되었건 이미 엎질러진 물이며, 우리는 이들이 앞으로 어떤 시장의 변화를 만들어올지에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일단 주변 시장 환경을 제외하고 이론적인 부분만 말씀드리면,

저번 칼럼에 달러 인덱스를 말씀드리며 양적완화를 했기 때문에 달러 인덱스는 하락해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제 이해가 좀 되실까요?

 

<미국 양적완화>

= 미국 달러를 찍는다

= 달러의 통화량(화폐랑)이 증가하면 달러의 가치는 하락한다.

= 달러의 가치가 하락하므로 달러의 강세를 표기한 지표인 달러인덱스는 하락한다.(약 달러 가 된다)  

= 우리나라의 통화량이 별로 변화가 없는데 미국 통화량이 증가했으므로 달러가 약세가 되고 원화는 강세가 된다

= 달러원 환율이 하락한다. (원화 강세)

= 환차익과 시세차익 매력으로 외국 자본이 국내로 들어오며 주가가 상승하고 국내 수출 경쟁력은 하락한다

 

시장은 이렇게 한 가지만으로 설명할 수 없지만 이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위와 같습니다. 다만 여러 다른 요인들로 인해 환율이나 인덱스는 변할 수 있습니다. (유럽 일본이 더 많은 화폐를 찍는다면? 달러 수급이 갑자기 부족하다면? 등등)

미국과 트럼프 행정부는 예전부터 지속적으로 약달러를 원했고 연준을 압박해 왔습니다. 그 이유는 나중에 칼럼으로 전달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요새 한국판 양적완화라는 얘기가 많은데 이에 대해 제 견해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보통 기준금리를 0으로 만든 후 양적완화를 진행하는데, 우리나라 같은 신흥국 시장에 속해있는 나라는 기준 금리를 0으로 만 들 경 우, 외국인들의 자본유출과 외국인들의 국내 투자의 매력이 사라지기 때문에 더 이상 내릴 수가 없습니다.

아마 한국은행은 0.75를 금리 실효 하한(이 이상은 내릴 수 없는 금리 하한선)으로 보고 있는 듯합니다.

또한 양적완화는 국채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고 말씀드렸는데 우리나라 방식은 3개월간 RP(환매조건부 채권) 매입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통화량이냐 유동성 조절할 때 한국은행이 하는 방식으로 일시적인 유동성 공급으로 저는 미국 같은 방식의 일반적인 양적완화는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같은 신흥국은 화폐를 함부로 마구 찍을 수 없고 그렇게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동이기 때문에 미국과 같이 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한국은행이 정책결정을 잘해가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양적완화와 매우 관계 깊은 자산은 무엇이 있을까요? 바로 금입니다.

최근 금값의 상승을 의아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다음 시간에는 금에 대해서 말씀드릴까 합니다.

 

오늘 말씀드릴 부분을 공부해 보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두 가지 제가 본 영화와 책을 추천드리면,

 

영화 - 빅쇼트 (미국 부동산 버블과 금융위기 관련 영화로 쉽고 매우 재밌습니다.)

영화 - 인사이드 잡 (미국 금융 관련, 매우 어렵기 때문에 경제학적 지식이 중급 이상은 되셔야 이해하실 것 같네요)

책 - 환율과 금리로 보는 앞으로 3년 경제전쟁의 미래 (저자 오건영, 설명을 쉽게 참 잘하는 분입니다.) 

책 - 환율의 미래 (저자 홍춘욱, 오래된 책이지만 환율 공부에 있어 초심자에게는 좋은 책입니다)

 

위기의 발생과 위기 때 어떤 정책들이 있었는지 보시는 좋은 기회와 배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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