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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

infj에서 intj가 되며 느끼는 mbti t와 f의 차이

by 정보 채널 2021.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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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는 F를 징그럽다고 느끼고,

F는 T를 재수없다고 느낀다.

는 덧글을 어디서 봤는데

웃음이 피씩 나오며 공감도 갔다.

자기 자신을 100% 정확하게 성찰 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냐만, 스스로 감정형이라고 확신할 때랑, 지금 확실히 사고형으로 바뀌긴 했구나 라고 확신할 때의 나의 모습을 비교해 보니 저 위에 말이 설명하지 않아도 뭔 말인지 딱 알겠다.

T가 되고 나선 F의 작은 반응들도 엄청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상대방의 감정은 다 읽히는데 그게 참 . . . 거추장 스럽게 느껴진달까 . . . 불필요하다 느껴지고, 버거울 때가 참 많다. F들에게 이걸 액면 그대로 말하면 상처받는 다는 걸 너무 잘 아니까, F들에게 맞는 적절 리액션을 하고 살아야 하는 게 상당히 피로하다. 나도 내가 이런 성격이 될 줄 몰랐다. 정말 쌍코피 나올 정도 (생각이, 감정이 머릿속에서 폭팔해서 콧구멍에서 피로 흘러 나올 정도로 ㅋㅋㅋ 머리가 아팠었다.) 구질구질한 감정형 인간이었거든. (감정형이 구질구질하단 말은 아니다, 내가 감정형 인간일 때 스스로를 구질구질하다 느꼈다는 말) 그런데 이제 그냥 각자의 감정은 각자가 알아서 컨트롤 하고 살았으면 좋겠다는 바램. 나는 지금처럼 계속 건조하고 또 심플하게 나만의 세계를 혼자 뚜벅뚜벅 걸어나갈테니, 일정한 양의 따뜻함을 지속적으로 베풀어 주길 기대하는 눈빛을 내게 보이지 말아달라. ‘꾸준한’ 사랑과 다정함, 친절을 ‘책임감을 가지고 지속적으로’베풀기엔 난 너무 메말라 버렸다. 아니 이 편이 내가 나답게 살기에 아주 편한 성격의 옷이다.

F일 때

내 애정에 비해 (연인, 친구, 지인, 가족 통틀어) 상대가 너무 무심했다면, 굉장히 서운해서 곱씹다 곱씹다 복수가 하고싶고 혼자 복잡해선 난리가 났다면.

T일 때

요즘은 무심하고, 심플한 관계가 너무 편하고 좋다. 내가 그에게 치우쳐 집중하게 되는 거도 참 별로고, 그가 나에게 집중하는 거도 참 부담스럽다.

연애 상대로 예로 들면 만남 횟수나 사랑의? 표현에 집착하지 않게 되었고, 단지 ‘그 사람이 중심 바른 사람인가?’ ‘그 사람 자체가 어떤 사람인가?’ ‘나에게 지속적으로 신뢰가 쌓이게끔 그러한 모습을 보이나? ’가 중요한 포인트니 그 외 크게 무언가를 상대에게 갈구하고픈 거도 딱히 없고 사람 자체가 별로면 친구든 연인이든 그냥 아웃.

그토록 감정형이던 내가 이토록 사고형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게 진짜 신기하다. 나를 생각하고? 걱정하는 그 마음들이 예전엔 너무 따뜻하고 감사했다면 (마치 아주 긴 꽃길을 꽃잎을 우두두 맞으며 걷는 황홀하고 따뜻한 감동이 오래 지속되었달까?) 지금은 그냥 .부.담.스.럽.다. ㅎㅎ (아 . . 부담스럽게 왜 . . 안 그래도 되는데, 고맙긴 고맙네. 아 . . 신세를 갚아야 하는데 . . ) 딱 이 정도?

T가 되고 나서 F의 과잉된 감정들이 구질구질하게 느껴져 참 불편하다. ㅠ ㅠ 그래서 F일 때와는 또다른 예민함이 생겨났다. 사람의 감정들이 사사건건 불편하게 다가오기 시작한 것. ㅠㅠ 내게 조금만 ‘감정적’으로 다가와도 (어떤 종류의 감정이든) 그 감정에 반응해 줘야 한다는 게 너무 부담스러워 힘든 것.

이젠 날 생각해 주고 챙겨주는 게 감사한 게 아니라, 각자가 서로를 신경 쓰지 않아도 되게끔 알아서 척척 잘 하면서 살아가는 모습들이 더 감사하달까? 감정적으로 내게 기대지도, 표현하지도 않아주는 게 ㅎㅎ 더 감사하달까? (나 왜 이렇게 변하게 되었지. . )

고맙다, 미안하다, 보고싶다,

널 생각해서 내가 이렇게. . .

죄송합니다만 저 빼고

다른 사람들과 그것들 나누세요.

내가 제일 자주 하는 말

“난 신경 쓰지마, 제발 난 신경 쓰지마.

그냥 난 혼자 있게 냅둬줘. ^^”

여기서 바로 쿨하게 ㅇㅋ!! 하는 사람이

가장 고마운 사람.

그 감정들 헤아리는 게 부담스러운 T

infj 였을 땐 내가 나다웠지만 뭔가 나로써 사는 게 참 버겁다는 느낌이 컸다. 가슴속에 큰 용 같은 동물이 하루에도 수십번 내 속을 휘젓고 다니는 기분? intj가 된 지금의 나는 세상을 마주할 때 가장 나답기 때문에 참 편한 느낌이다. 페르소나를 이렇게나 쓰지 않고 살아가는 모습이 처음이라 ㅎㅎ 너무 좋다.

f일 때 나는 타인을 항상 먼저 생각하느라 그들을 위하는 말들만 말하며 살았던 나는, 내 안의 참자아와 세상 속의 나의 모습과 괴리가 너무 컸다. 스스로가 가식적이고 위선적인 거 같은 느낌에 너무 힘들었었고, 또 솔직하게 내 감정을 말하고 나면 이내 그들이 상처받을까 신경 쓰여 금세 복잡해지곤 했지.

T일 때지금의 난 ‘어차피 결정했어야 하는 문제. 받아들이는 네 입장까진 내 책임은 아니며, 내 선에서는 최선. 그걸 헤아리지 못한다면 애석하지만 우린 여기까지.’ 이라고 심플하게 생각이 되니 참 좋다. 내 선에서 가능한 부분, 관계의 한계적 부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게 빨라졌달까?

감정형으로도 사고형으로도 살아본 나로써 감정형과 사고형이 하나가 되기는 참 힘들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감정형으로 살던 내가 과거의 내 모습이 감당이 안되니 말이다. 둘 다의 감정의 방향을 분명히 알고 있기 때문에. 이게 양쪽에서 서로 각자가 힘들 수 밖에 없는 구조. 한쪽은 서운해 죽겠고, 한쪽은 부딤스러워 죽을테니. 비슷한 사람을 만나야 인내할 일이 적을 거 같단 결론. 같은 종족을 만나세요.

마지막으로 상황 하나 예를 들고 마무리

‘쟨 날 의식하고 있는 게 분명하다. 날 좋아하나?’

F일 때

아니 왜? 어머머 . . . 왜 날 좋아하지, 언제부터? 흠 . . 뭐지 뭐지? (수선스럽고 방방거리고 오만 생각을 다 했다면)

T일 때

날 좋아하다니 . . 흠 . . 좋아하든 말든 (나는 감정이 없을 때) 나에게 다가오지만 않으면 돼. 나에게 부담만 주지 않는다면야 뭐 ~ 내 알바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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