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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절하는 유니버셜 종신보험 이야기

by 정보 채널 2020.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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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영업이 별로다!라고 글을 썼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유니버셜 종신보험에 대해서 질문을 하시길래

대충 써보려 합니다.

 

블로그에는 올라가지 않는 간단한 글로서

개드립 읽을 거리 판에만 올라가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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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종신보험이라는 보험은 나쁜 보험이 아닙니다.

본인이 사망할 것을 대비해서

본인의 법적 상속인에게 큰 금액을 쥐어주기에는

종신보험 만한 것이 없다는 것도 사실이지요.

 

종신보험을 들면서 특약으로 이것저것 집어넣는다면

암과 같은 질병도 대비가 가능하고 그에 따른 사망도 대비가 가능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종신보험은 "저축성"으로 판매할 때 발생하는 겁니다.

엄연히 종신보험은 보장성 보험이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종신보험이라는 상품을 만드는 계리사부터

이 상품을 파는 설계사까지

저축성인 듯 아닌 듯하는 뉘앙스로 제작과 판매를 하니

실제로 소비자들만 죽어나는 겁니다.

그중 유니버설 기능이 들어간 유니버셜 종신보험은 할 말도 없고요.

 

 

우선 ~생명 계열의 생명보험 상품은 모두 사망보장금이 들어갑니다.

그중에서 종신보험이 당연히 사망보장금이 가장 높게 책정되겠죠?

사망보장금이 높다는 것은 미래 대비를 위해서

현재 본인이 지불하는 보험료의 많은 부분이 사망보장금 명목으로 들어간다는 말입니다.

다시 말해서 본인이 내는 보험료가 온전히 적립되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죠.

 

요소를 간단하게 따져보자면 이렇습니다.

여러분께서 종신보험으로 약 10만 원 정도 낸다고 보면

그중에서 일부는 보험사의 배를 불리는 데에 들어갈 것이고

그 중에서 일부는 여러분의 사망보장금을 불리는 데에 들어갈 것이고

그 중에서 일부는 여러분이 나중에 해지했을 때 받을 수 있는 해지환급금으로 '적립'될 것입니다.

 

여기서 종신보험을 '저축성'으로 홍보받고 가입하신 분들이

많은 착각을 하시는 것이

본인이 낸 돈이 고스란히 이자가 붙어서 나중에 수익이 난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위의 요소를 보면 알겠지만 여러분이 낸 돈 중 일부분만 적립됩니다.

그러니 당연히 수익성은 기대하기가 어렵겠죠.

 

게다가 종신보험 상품을 개발하는 계리사들도 조금 잔인한 게

연금보험이나 연금저축과 같은 저축성 보험에는 이자율을 모두 공시이율(변동이율)로 지정하면서

종신보험에는 이자율을 확정이율(고정이율)로 책정해서

소비라로 하여금 미래의 이자율 하락에 대비할 수 있는 느낌으로 상품을 만듭니다.

 

당연히 '저축성'으로 판매하는 사람은 세계의 이자율과 우리나라의 고정금리를 들먹이면서

점점 우리나라도 일본이나 선진국처럼 이자가 내려갈 것이라고 여러분들께 공포를 심어주고

그로 인해서 확정금리가 참으로 중요하다...라고 열심히 떠들 것입니다.

내가 낸 돈이 고스란히 확정이율로 차곡차곡 적립된다면 너무나도 좋겠지만

본인이 낸 돈 중 일부분만 확정이율로 적립되면 실제로 그냥 예금보다도 못한 상품이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종신보험을 저축성으로 판매하는 설계사 중 대부분은

절대로 해지 환급 표를 보여주지 않습니다.

해지 환급 표에는 여러분에 15년이든 20년이든 열심히 넣어도

수익률을 실제로 마이너스라는 것이 적나라하게 나오기 때문에

불법적인 방법을 쓰더라도 보여주지 않으려 하는 겁니다.

 

실제로 평균적인 유니버설 종신보험으로 예를 들어본다면

15년 납 기준 15년이 지났을 때에는 원금의 92% 정도

납입 후 거치기간이 5년이 지나 20년이 지났을 때는 원금의 103% 정도입니다.

15년을 꼬박 10만 원씩 넣어도 원금이 안된다는 황당한 사실을 안다면

당연히 여러분은 종신보험을 저축성으로 가입하지 않을 겁니다.

 

 

여기에 유니버설이라는 기능이 끼어들면서 더더욱 개판이 되기 시작합니다.

유니버셜은 다른 것이 아닙니다.

보험료를 납입하는 중간에 보험료 납입이 좀 힘들어지면 "납입 중지"를 신청할 수 있고

보험료를 납입하는 중간에 자잘한 돈이 필요하다 싶으면 "중도 인출"로 보험금을 인출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저 납입 중지와 중도 인출 기능이 들어간 보험을 유니버셜 보험이라고 하고

그중에서도 종신보험을 유니버설 종신보험이라고 하는 거죠.

 

자 보세요. 설계사들이 저 기능을 어떻게 홍보할까요?

"확정금리 -.--%"

"2년만 납입 후에 자유롭게 납입/인출 가능"

"만기 없이 평생 붙는 이자"

 

대충 들어도 좀 혹하는 단어들로 여러분들을 유인하고 기만하는 겁니다.

참 웃기죠.

 

 

지난 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유니버설 종신보험을 저축성으로 판매한다면

민원의 소지가 매우 매우 큽니다.

왜냐하면 중요한 서류들도 누락해서 받으셨을 확률이 크고

제대로 수십 장이 되는 서류에 싸인을 안 하셨을 확률이 크기 때문이죠.

 

제가 민원을 도와드려서 내셨던 원금을 받아낸 경우도

지금 표본으로 약 20명이 넘습니다.

개드립에도 조금 계시네요. 

 

 

 

여하튼 여러분들이 확인하셔야 할 것은

토스나 뱅크 샐러드 혹은 피플라이프 같은 본인의 보험이 쭉 확인되는 어플을 설치하신 후에

내가 "종신보험"에 가입된 사실이 있는지 확인하는 겁니다.

분명 연금보험이고 저축보험이 라그래서 가입했는데 "종신"이라는 글자가 박혀있다면

여러분들은 속았을 확률이 99%가 넘습니다.

사망보장금을 목적으로 가입하셨다면 여러분들은 나름 현명하게 보험을 선택하신 것이 맞고요.

 

혹여나 최근이든 수년 전이든 브리핑 영업으로 (회사에서 사람들 모아놓고 저축상품 홍보) 가입하셨다면

90%가 넘는 확률로 유니버설 종신보험을 가입하셨을 겁니다.

그 보험은 매달 돈은 빠져나가지만 나중에 찾을 때 터무니없는 수익률을 가져다 드리니

꼭 확인해보시길 당부드려요.

 

 

보험은 필수이지만

보험을 판매하는 사람들의 이미지는 나날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정말 법을 어기는 사기꾼들이 많이 판을 치는 세상이기 때문이죠.

 

만약에 여러분들이 어떤 보험이라도 가입하고 싶으시다면

보험 설계사한테는 "도움"만 받고

그거에 따라서 디렉트로 가입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어떤 보험도 디렉트가 저렴합니다. 

 

회사에 누가 찾아와서 저축성 상품을 홍보한다면

그냥 쳐다도 보지 마세요.

그래도 그분들한테 뭐라도 구매하고 싶다 하시면

건강기능식품이나 상조와 같은 상품을 가입하세요.

가입 절차도 쉽고 내상도 덜 입습니다.

 

 

궁금하신 점이 있으면 댓글로 달아주세요.

아는 한에 있어서 답변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또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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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하는 세 줄 요약

 

1. 유니버설 종신보험을 "저축성"으로 홍보받고 가입했다면 당신은 사기당했을 확률이 높다.

2. 많은 설계사들이 종신보험을 '저축성'으로 홍보하니 본인의 보험 가입 상태를 확인해보자.

3. 사망보장금을 목적으로 종신보험을 가입했다면 해당사항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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