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P가 본 INFP

1. infp의 주기능은 내향감정이다. infp는 감정형이지만 그렇게 살가운 느낌은 없는데, 내향감정은 감정을 직접적으로 표현함으로써 교류하고자 하는 외향감정과 달리 자기 내부의 감정을 조급하게 표현하지 않고 스스로 되새겨보게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엄청나게 감정적이고 감상적인데 엄청나게 살갑고 따뜻한 느낌은 없다. 외향감정은 타인에게 열려있어 실질적으로 행동으로 타인을 도와주게하는 반면, 내향감정은 본인의 감정을 이해하게 하고 자신이 마음을 연 사람에게만 제한적으로 표현되기 때문에 오히려 infp는 감정이 없고 둔해보이기도 한다. 내향감정이 지나치게 발달하면 자폐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자기의 감정에 병적으로 천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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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주기적으로 친구 리스트 정리함. 지 마음에 안 드는 사람 카톡 차단하거나 숨겨놓음. 이유 들어보면 자기한테 연락 자주 안 하거나 자기 기분 나쁘게 했다는 이유임. (옆에서 지켜본 intp가 하는 생각: 겨우 이런 이유로 손절하는 거 보면 손절 당하는 쪽이 이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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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손절도 많이 당함. 주로 infp가 마음을 열고 친하다고 생각하는 친구에게 손절 당함. 소심하다고 다 배려를 잘 하는 건 아니다. infp는 자의식 과잉에다가 지밖에 몰라서 남 입장에서 생각 못 함. 눈치도 없어서 자기의 어떤 행동이 친구를 화나게 했는지 짐작조차 못함.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에서 배려를 못 하고 특유의 수동 공격성 때문에 사람 빡치게 함. 그래서 참다 못한 친구쪽에서 infp 손절함. (intp는 infp가 빡치게 할 때도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김. 너도 참 너다 라고 생각하고 끝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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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한 사람에게 장단점이 공존한다는 걸 모름. 그래서 누군가가 자기를 조금이라도 섭섭하게 만들면 그 사람을 ‘나쁜 사람’ 이라고 단정지음. infp는 어떨 때는 사람 극혐하다가도 어쩌다 우연히 그 날의 발란스가 잘 맞아서 감정적으로 상처받는 일도 없이 사람들과 따뜻한 시간을 보내고 돌아오면 사는 일이 행복하다고 느낌. 사람들도 참 따뜻하고 좋다고 생각한다. (지켜보는 intp: 속으로 진지하게 얘가 경계선 인격장애가 아닌지 합리적인 의심을 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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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SNS에 ‘나 자신을 사랑하세요’ 어쩌고 웅앵앵 올라온 글에 감명받음. 자기가 항상 남한테 맞춰주고 산다고 생각하고 항상 피해보고 산다고 생각함. 그런데 오히려 주변에서 infp가 방패로 내세운 ‘마조히즘’ 과 ‘상처에 취약한 마음’ 으로 인해 infp에게 맞춰주는 경우가 훨씬 많음. 그리고 infp는 나 자신을 제발 그만 사랑해야하는 유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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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자기비하에 숨은 나르시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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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자기연민도 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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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불평 불만 매우 많고 친하다고 생각하는 사람한테 그걸 다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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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infp는 주로 인간관계 때문에 고민하고 슬퍼하고 괴로워한다. (인팁으로서 제일 이해 안 가는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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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말 존나 장황하게 함. infp가 십분 동안 말한 내용에서 핵심은 5초면 되는 거다. 주기능인 내향감정 때문에 자기가 겪은 사건을 얘기할 때도 항상 본인이 주관적으로 느낀 감정에 대한 서술을 빼놓지 않음. intp가 infp에게 원하는 대화의 순서는, 이런 사건이 있었다 (핵심) 나는 그래서 기분이 어떠했다, 너는 어떻게 생각하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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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쓸데없는 포인트에서 용감하다고 했는데 그런 포인트는 사실 사고형이라면 절대 용감해지지 않을 포인트이다. 예를 들면 기차 출발 1분 남기고 오랑지나 사러가는 일 같은 것 말이다. (사고형: 기차 놓치면 다음 거 타야하네? 정말 비효율적이네? 오랑지나 먹고 싶지만 참아야지) infp의 열등기능은 외향 사고이다. 보편타당한 가치를 기준으로 판단하여 객관적 사실을 이성적으로 관찰하지 못한다는 말이다. 또한 효율성에 대한 감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infp의 행동양상은 매우 비효율적인 편. mbti 유형 중 소득 순위가 제일 낮은 게 이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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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자아성찰 꾸준히 하는데 혼자서는 무리가 있고 옆에서 사탄같은 인팁이 도와주면 잘 알아듣기는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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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infp는 자신의 둔한 모습에 질려서 T에 대한 선망이 조금씩 있기 때문에 mbti 검사할 때 객관적으로 문항 체크를 못해서 intp 나오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감정기복이 심하니까 문항도 지 기분따라 체크함. 유독 infp들이 infp와 intp 번갈아 나온다고 하는데 그런 경우 대부분 intp를 선망하는 infp임. infp로 자신을 착각하는 찐 intp는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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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연애 개못함. 친구한테 손절당하는 이유랑 똑같음. 자아가 비대해서 상대방 니즈 파악 못함. 쓸데없이 충동적이긴 드럽게 충동적이어서 지 마음에 안 들면 충동적으로 애인에게 헤어지자고 함. 그러고 며칠 뒤에 바로 후회함. 인팁 옆에서 인프피가 전애인에게 메시지 보낼까 말까 고민하면 인팁이 메시지 대신 보내줌. 그리고 인프피가 내가 왜 그랬지 후회하며 자책할 때마다 사탄같은 인팁이 끈질기게 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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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infp는 불건강할 때 열등기능을 써서 지나치게 당당한 척을 하거나 확신을 가지고 지나치게 자기 의견을 주장하기도 한다. 물론 그 주장은 논리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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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은근한 관종. 근데 관종 티 나는 건 싫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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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기분 따라 프사 바꿈. 애인한테 차이거나 기분 나쁜 일 있으면 바로 프사 지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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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행동 느려터짐. 세월아 네월아 하고 있음. 굼뜬 게 인팁이랑 똑같음. 둘 다 누가 독촉하는 거 싫어하고 시간에 쫓기듯이 뭔가를 하는 걸 극혐하기 때문에 둘이 만나서 놀 때 그들의 분위기에선 서두름이나 절박한 분위기는 전혀 느껴지지 않을 것이고 다만 유유자적하기만 할 것이다. 근데 둘이 메뉴 고르는 데 애먹음. 둘 다 우유부단해서 서로의 취향 맞춰주다가 메뉴 선정만 한시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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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감정 안 상하는 선에서 infp의 단점을 살짝 해학적으로 놀리거나 웃기면 좋아함. 포인트는 대화의 주제가 infp라는 점이고, 상처받지 않는 선에서 일단 웃긴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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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인팁이 누군가를 극혐하면서 창의적으로 욕을 하면 그 욕의 내용에 공감한 인프피가 재밌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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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인팁과 인프피는 누가봐도 전혀 친할 것 같지 않음. 사람들이 도대체 둘이 왜 친한지 궁금해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