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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

INTP/ INFP/ ISFJ/ ENFP 공략법

by 후치 네드발 2021.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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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은 사실 어렵지 않다. 상대방의 니즈를 캐치하여 충족시켜주기만 하면 된다. 즉 상대방이 원하는 걸 주면 된다는 말이다. 그러나 이를 어렵게 만드는 건 늘 우리의 비대한 자아다. 나를 죽이고 상대방에게 집중하여 원하는 말을 들려주고 원하는 행동을 해준다면 길게 봤을 때 큰 이득을 보는 쪽은 나 자신이다. 연애고자들이 연애를 못하는 이유엔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자신의 비대한 자아를 숨기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늘 초조해 보이고 여유가 없어 보이며 자신의 욕심만 앞세워 짧은 시간 안에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고 싶어한다. 이들은 본인의 자아에 함몰되어 있어 상대방을 배려하지도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른다. 이들은 애인이 되기위해 서로 정서적으로 교감하고 신뢰하게 되는 과정을 본인의 성급한 마음때문에 건너뛰려고 한다. 이런 사람들은 머리도 나쁘고 애초에 매력도 없다.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선 일단 나 자신이 여유을 가져야 한다. 이건 원하는 모든 일에도 해당된다. 당장의 결과에 연연해하지 않으며 가슴 깊은 곳에서 나 자신을 믿는 것에서 나오는 자신감으로 쟁취의 과정을 묵묵히 기다리고 꾸준히 애써나가야 한다. 여기서 믿음이란 우리의 골수에 사무치는 것이어야 한다. 그러면 원한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나는 불안해지지 않는다. 여유를 체화한 사람만이 자신안에 중심을 가진 흔들림 없는 태도를 가진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사람들이 알아서 붙는다.

이 과정에 가장 취약한 유형이 infp 이다. infp 특유의 자의식 과잉은 자신을 상대방의 작은 반응 하나하나에 신경을 쓰게 만들고 취약하게 만든다. 또한 어찌됐건 이들에게 중요한 건 쌍방의 사랑이 아니라 상대에게 내가 더 관심 받고 사랑 받는 일이다. 그래서 상대가 자신을 조금이라도 신경써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자아에 타격을 받는다. 그래서 불안해진다. 불안한 자아에는 배려도 매력도 살지 못 한다. 그래서 infp들이 주구장창 짝사랑만 하는 것이다. 상대방 니즈는 파악도 못하고 자의식만 비대해서 자신의 욕구만 앞세우니까.

모든 관계는 주고 받는 것이다. 이쪽에서 무언가 소중한 것을 주었다면 그쪽에서 자신이 가진 소중한 것을 주어야 한다. 주고 받는 것이 없다면 관계는 성립하지 않는다.

누군가를 공략하기 위해 자아를 죽이는 일은 또한 알랭 바디우의 철학과 비슷하다. 진정한 사랑의 최소 조건, 즉 사랑을 위해서는 타자의 발견을 위해 자아를 파괴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1. INTP

1) 일단 인팁의 주요 관심사와 취향을 아는 게 우선이다. 관심사와 취향이 비슷하면 급속도로 친해질 수 있다. 그러나 그쪽 방면으로 무지하다면 관심이 없더라도 일단 관심을 보이는 게 좋다. 그러면 인팁이 이것저것 자신만의 책, 영화, 작가, 브랜드의 리스트를 나열할텐데 (알아 들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에게만 말한다) 이때 눈을 반짝이며 궁금해하고 집 가서 공부한 후 다음 만남 때 대화의 주제로 꺼내면 좋다. 이때 속으로 인팁은 얘랑 만나는 거 재밌네? 하고 생각할 확률이 높다.

2) 인팁과의 만남에서 절대적인 전제조건은, 간섭하지 않기, 통제하려 들지 않기, 인팁의 어두운 면을 존중하기 이다. 인팁이 혼자 있고 싶다고 할 때 혼자 내버려두지 않고 자꾸 우리 같이 해결해보자 이 지랄하면 관계 파탄난다.

3) 인팁의 열등기능은 외향감정이다. 열등기능을 공략하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이다. 인팁은 다정한 걸 좋아한다. 행동으로 인팁을 위해주면 좋다. 또한 인팁은 평생을 아웃사이더로 살아왔기 때문에 자기 의견에 귀 기울여주는 걸 좋아한다. 취약한 자아를 가진 인팁도 많을 것이므로 너를 이해하고 항상 너를 지지해줄 너의 편이라고 느끼게 해주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또한 자의식과잉이기 때문에 칭찬에도 약하다. 하지만 수가 보이는 아첨은 역효과가 나니 주의해야 한다.

2. INFP

1) 인프피 역시 자의식 과잉이다. 인티피의 자의식 과잉과 다른 양상이긴 하지만 - 다음에 이 부분에 대해 자세히 쓰겠다 - 인프피의 자의식과잉은 본인에게 상대가 엄청난 애정을 주길 바란다. 그러면서도 상대가 막상 애정을 주면 본인의 마음이 식어버리곤 한다. 여기서 이 이상한 인프피를 공략하기 위해서 기울여야 할 노력은 별로 없다. 무슨 말이냐면 그냥 얘네들은 이게 일종의 강박증인 거다. 강박증은 그것의 지배를 받는 사람에게 매우 불쾌할 걸로 생각되지만 결코 그렇지만은 않다. 거기에 반드시 즐김이 있다. 즐김의 대상이 아닌데도 쾌감을 느낄 때 우리는 그것을 향락이라고 한다. 이를 통해 강박증 환자는 일종의 쾌락을 얻는 것이다. 인프피의 반응에 신경쓰지 말고 연락 문제는 본인 페이스대로 하면 된다. 다만 꾸준히 연락하는 건 중요하다.

2) 인프피와의 만남에서 절대적인 전제조건은, 의견 강요하지 않기, 관철하지 않기이다. 자의식이 강하기 때문에 건드리지 않는 게 좋다. 하지만 귀 얇고 사고형이 아니기 때문에 똑똑한 편은 아니니 그럴듯하게 논리적으로 서서히 물들이는 식으로 자신의 주장을 흘리면 인프피는 자신의 의견을 바꾸기도 한다.

3) 인프피의 취향을 파악하는 게 좋다. 비슷한 취향이면 이미 인프피는 당신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취향이 비슷하지 않다면 인프피 취향의 것을 인터넷에서 캡쳐해서 생각날 때마다 메신저로 보내서 니가 말한 사소한 것까지 신경쓰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것도 좋다.

4) 인프피의 열등기능은 외향사고이다. 외향사고가 부족하여 합리적으로 사고하여 추진하는 행동력이 부족하다는 말인데 즉 남 앞에서 자기 의견을 제대로 말 못하고, 추진력있게 결단을 내리지 못한다는 말이다. 그래서 아주 우유부단한 것이다. 그러니 인프피는 리드 당하는 걸 좋아한다. 하지만 무조건 다정하게 리드해야 한다. 자아가 취약하기 때문에 인프피 본인이 존중받고 있다고 느낄 필요는 있다. 어느 정도 인프피와의 관계가 진척되면 인프피 쪽에서 고민상담을 자주 해올텐데 맞장구치고 공감해주다가 청사진을 제시해주는 것도 좋다.

3. ISFJ

1) 일단 기본적으로 본인처럼 꼼꼼하고 모범생의 정석같은 사람을 선호한다. 그러나 isfj의 열등기능인 외향직관을 공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본인이 재미없고 교과서적이고 창의적이지가 못하기 때문에 생기있고 엉뚱하고 또라이 같은 사람에게 빠지면 물불 안 가리고 달려든다. 뭔가 남들과 다른 특이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 것도 좋다.

2) isfj의 부기능인 외향감정은 이들의 다정함의 원천이다. 이들은 ‘도와주고 응원해주는 자’ 로서 자신의 보살핌의 가치가 인정받지 못하면 불건강해진다. 그러니 항상 이들의 감정적인 노고에 대해서 고마워하는 마음을 말로 ‘표현’하는 것이 좋다. isfj 는 사소한 것에도 쉽게 감동 받기 때문에 최소한의 노력으로도 충분히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생일 축하해주는 것, 작은 선물, 편지 같은 것들로 말이다. isfj 에게 생일, 기념일 같은 것은 중요하니 잘 챙겨주면 좋다.

3) 그들의 관심을 귀찮아하지 않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들의 관심이 나에게 꼭 필요하다는 느낌을 들게 하면 좋다.

4. ENFP

1) 이들은 우선 무언가 있어보이고, 남달라 보이고, 특이하고, 사연 있어 보이는 사람을 좋아한다. 주기능인 외향직관을 충족시킬 호기심을 일으키는 사람에게 끌려한다. 그러나 그 남다르고 특이하고 사연이 있는 깊이까지 고려할 정도로 그들이 매처럼 명석한 눈을 가진 것은 아니니 그저 ‘그래보이는 사람’ 연기로 잘 속일 수 있다. 호기심을 끄는 사람이 될 것이 enfp 공략법의 첫 번째이다.

2) 이들은 애정결핍이라 상대에게 절대적인 애정을 바라는 것 같지만 또 상대가 본인을 지나치게 구속하려고 하면 싫어한다. 어른스럽고 듬직한 면에 끌려하지만 또 그 어른스러운 상대가 너무 경직되어 있지 않고 유머러스하고 자신처럼 원대한 꿈을 가지면 좋아한다. 관계에 있어서는 확신을 주고, 본인 개인적인 부분에서는 낙관적이고 개성있는 매력을 어필하면 좋다.

3) 부기능이 내향감정이나, 천진난만하고 외향적인 이미지때문에 본인이 혼자 집에 박혀 우울해 하는 자아상 자체가 인정받지 못하는 편이다. 그러니 enfp를 비련의 주인공처럼 대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때 뭔가 있어보이는 사람이 주인공 대접해주는 게 효과가 제일 좋다. enfp는 주인공되는 걸 아주 좋아하는 유형이니 효과를 극대화 시켜준다. 조연이 되어 비련의 주인공처럼 우수에 젖은 enfp에게 장단 맞춰주면 좋다. 왜 우울한지 물어보면 지가 알아서 다 대답할 거다.

4) 이들의 열등기능은 내향감각이다. 그래서 이들은 현실감각이 없고 칠칠치 못하다. enfp가 처한 상황의 현실타파를 위한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고 칠칠치 못한 enfp를 옆에서 잘 챙겨주면 enfp는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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