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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회사 사무직 직장다니면서 본 설계사 유형 중기 풀어본다. 긴글주의

by 정보 채널 2020.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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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전문가형

 이 사람들은 진짜 전문가들이야 경력이 10~20년씩 되고 하니 시대별로 보험상품 나온 것도 다 꿰고 있고 혼자 1인 기업이라 할 정도로 수입 많은 사람이 대다수.

 많이 알다보니 팀이나 사무실 하나를 통째로 맡고 있는 상황이 많음

 나이 성별 직업이랑 고객이 원하는 보험조건 얘기하면 머릿속에서 견적이 다 나오고 돈 계산 이율 계산 끝내고 줄줄 말하는 컴퓨터 수준임.

 새로나온 보험 유형 다 꿰고 있고 밤늦게까지 앉아서 보험상품 공부해. 아무리 피곤하고 기분 나빠도 고객 전화 오면 정말 상냥하고 기분 좋게 받음. 

 이미 경력이 쌓일대로 쌓이다 보니 영업 따로 안 해도 기존 고객들이 계속 소개 들어와서 그거 맞추기도 벅차 함. 옆에서 보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됨.

 포인트는 쉬지않고 공부하고 고객응대를 성실하게 함. 근데 이런 사람들은 정말 극소수라는 거. 아는 사람만 알아서 계약할 수 있음. 그리고 계약해도 후회 안 하게 만들어줌.

 

2. 그럭저럭 중견형

오래 설계사한 사람들 대다수가 이런 형인 듯, 보험일을 3~10년 정도 해서 어느 정도 보험지식은 알고 있지만 정확하게는 모름. 몇 년 전 상품과 지금 상품을 잘 구별 못함.

고객들은 주로 지인 가족 친척인 경우가 대다수, 시댁이 9남매 친정이 8남매 이런 식이 어서 친척만으로 먹고사는 사람들도 있음.(시조카 시숙부 동서 올케 친청 조카 이런 식..)

보험 팔았던 사람들한테 계속 몇 달에 한 번씩 다시 연락해서 또 팔고 또팔고 이런 식임. 아는 걸 얘기할 때는 전문가처럼 얘기하지만 조금만 새로운 걸 물으면 당황함. 

새 상품 나오면 공부하기보다는 짜증 내는 경우 많음. 급여는 그냥 그런저런 정도, 어느 친척이 결혼해서 들어왔거나(조카며느리 조카사위 어린 동서) 어느 친구가 새로 많이 들었다 싶은 때는 많다가 또 없을 때는 적다가를 반복

항상 불만에 가득 차 있고 그만두고 싶어 함. 하지만 그동안에 말해온 게 많기 때문에 쉽게 못 그만둠. 전문가형한테 물어보고 지인 영업하면서 하는 거임.

그래서 온갖 가 족지 인모 임에 다 참가.

자기 계약을 많이 해서 급여 타면 자기보험만 100만 원 넘게 내는 경우도 있음.(실적 없으면 맞춰야 되고 이게 몇 년 계속되면 이렇게 됨)

또 이런 사람들은 투잡 쓰리잡 많이 함, 카드, 화장품, 영양보조제, 상조 이런 거, 보험 팔면서 화장품도 팔고 보험료 내라고 카드도 하고 이런 식임.

보험을 가입하면 아주 잘설 계해 주지는 못하지만 나름 노하우가 있어서 어느 정도 맞게는 해줌, (가족이라도 그렇고 나중에 책임도 져야 하니까, 또 자기 수당도 다 감안해서 해줌 먹고살아야 하니까)

 

3. 보험 알못인데 실적 많은 형

이 사람들은 진짜....... 내가 일하면서도 도통 알 수 없는 형인데

중견 중에도 있고 뉴 비중에도 있음.

보험을 진짜 1도 모름. 몇 달을 교육받아도 개념도 없음. 이런 사람들은 설계도 직접 못하고(컴 알못들이 대다수). 

주로 다 부탁해서 주민번호 던져주고 언제까지 설계해달라 이런 식ㅇ.ㅁ

설계서 보면서도 자기가 뭘 팔고 있는지 알지도 못하는 거 같음. 하지만 잘 팔음. 각 보험사 매니저들이 정형적으로 설계해준 거를 그냥 들고나가서 팔아옴.

나중에 고객한테 질문 전화 오거나 클레임 오면 다 회사로 돌려서 회사 직원들이 해결하게 만듦. 본인 잘못은 1도 없고 수당만 챙기는 느낌. 

주로 인상이 굉장히 강하고 성격도 정말 드센 경우 많음. 말발도 겁나쎔. 고객 클레임 전화가 오면 고객이 설계사한테 연락을 못하고(무서우니까) 고객센터 전화해서 자기한테 연락하지 말아댤라는 메시지 남기는 거 많이 봄(근데 이거 안됩니다. 민원전화 오면 무조건 설계사 본인한테 다 연락 가고 문자 감)

회사에서 요구하는 조건들을 씹 어뭉 개거나 사무실을 자꾸 뒤집거나 하는 짓을 몇 달마다 함. 하지만 실적이 많으니까 아주 싸패 아니고서는 회사도 자르지 않고 그냥 두고

가끔 정말 이상한 조건으로 설계해서 클레임 들어오면 지점장이 나서서 해결 봄. 협박해서 계약하는 건지 나가서 고객 만나면 다른 인격이 발동하는 건지 알 수 없는 형. 

지금도 미스터리다.

 

 

4. 일찍 포기형, 뉴비

일찍 포기하는 형. 주로 중견들이 끌어오는 친척이나 친구들이야. 회사는 맨날 뉴비들이 들어온 길 바라니까 면접만 봐도 10만 원 준다 20만 원 준다 이런 식으로 꼬여옴

(인력 구인 사이트에서 연락 오는 보험회사 관련도 다 이런 식으로 뉴비 모으는 거 면접만 봐도 돈 줍니다 이런 거.)

아무것도 모르고 왔기 때문에 갑자기 면접 본다 그러면 대부분은 도망감. 그중에 성격이 순하고 거절 못하는 부류들은 남아서 면접보고 설계사 시험도 봄

하지만 영업력이 1도 없기 때문에 결국 보험 알못으로 자기보험 남편 보험, 자식 보험 친정 보험 정도 비싼 걸로 갈아엎고 1년도 안돼서 퇴사함

몇 달은 갑자기 힘내서 친구 보험도 들고 하지만 결국 리타이어.

이렇게 되면 이 사람이 했던 그 몇 안 되는 보험들은 중견이나 전문가가 관리하거나 최악은 회사에서 찢어서 또다시 들어오는 뉴비들한테 나눠줌

제일 조심해야 할 부류

왜냐하면 보험 알못이라 설계도 못하고(설계는 대다수 교육담당자나 가끔 전문가형이 해줌. 이러면 회사에서 그때그때 푸시하는 비싸고 회사에서 이익만이 얻는 보험조건으로 해줄 때가 많음) 보상금 청구 이런 것도 그만둬서 못해줌

그럼 생판 처음 보는 설계사한테 부탁해서 보험금 청구하거나 기타 요구사항들을 말해야 하는 거임

(고객센터도 있지. 하지만 대부분 중요한 건 설계사한테 직접 하라고 떠넘김)

갑자기 친척이 자기보험 한다고 가입해달라고 이러면 좀 막자. 대책 없이 몇십 만원씩 가입하면 나중에 실효시켜도 결국 본인 손해다. 손해 나서 친척한테 연락하면 자기 그만뒀다고 회사에 말하라고 함. 화남.

 

 

5. 뉴비 열심형

이런 형들은 커서 전문가가 될까나? 집안이 홀랑 망해서 빚에 쫓기거나 이런 이유로 열심을 다해서 입사함. 교육도 겁나 열심히 받고 공부도 열심히 함. 

자존심이 세서 가족 친구들한테 자기보험 한다고 말도 안 하고 길거리에 아침부터 밤까지 돌아다니면서 영업함. 

밤새면서 자료 만들어서 배포하고 사탕 같은 거 묶어서 나눠주고 열심히 함. 

이런 사람들은 열심히 하기 때문에 초반 1년에 리타이어 하지 않고 3년을 넘기면 대부분 자리를 잡는 듯. 하지만 보험영업이라는 게 워낙 멘털을 깎아먹는 직업이다 보니

열심히 하다가 리타이어 하는 것도 많이 봄 너무 열심히 해서. 자리를 잡으면 자기 고객이 또 다른 고객을 소개하기 시작하기 때문에 초반보다 수월하다. 

친척이 5년 넘게 소문 안내고 가족 가입 안 시키고 보험영업을 했다고 들었다면 그 사람은 믿어도 될 듯. 가족이라서 이점도 있고. 

 

 

6. 띵가띵가형

이 사람들은 이름만 보험 걸어놓은 사람들. 평소엔 출근조차 하지 않고 가끔 아주 가끔 사무실에 나타나서 가족이나 친구 꺼 설계하고 사라짐.

보험설계사라는 직업 자각은 없고 그냥 난 주부나 다른 직업인데 보험은 부업 느낌으로 함. 

당연히 보험 알못이고 대충 개념만 알고 있고 전화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 함. 사인도 잘 안 받아옴 뭐든지 대충대충

이 사람들한테 계약하는 사람들은 이 사람이 이렀는지 모르겠지. 이 부류도 조심해야 할 부류, 회사에서도 일단 설계사 머릿수를 채워놔야 하기 때문에 봐주는 경우가 많음

몇 달에 한 번씩만 일하고 자기 주 수입이 따로 있기 때문에 계약 유지나 수당 이런 것도 무관심해함. 어떻게 보면 제일 속편 하고, 고객이 알면 빡치는 부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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