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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

INFJ가 사람들에게 거리감을 가지게 된 이유 추측

by 정보 채널 2020.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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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J 설명에 보면 인프제들이 유독 주변 사람들에게 알 수 없는 거리감을 느끼게 한다고 되어있잖아? 근데 내 생각엔 그게 선천적은 아닐 것 같음. 어린 인프제는 인프피만큼이나 순수하게 인간관계를 모험하듯이 경험하지 않았을까 싶어. 그러다가 성인 인프제로 자라면서 그 거리감이 생기게 되는 거지. 나한테 제일 잘 아는 인프제 표본은 나니까 내 예시를 들게.

난 원래 한 명의 가장 친한친구를 두고 걔한테 내 정을 다 몰빵해서 주변인들에게 '둘은 세트'로 인식되는 삶을 살아왔음. 초,중,고,대 모두. 한 명씩 새로운 곳에 갈 때마다 내 전담친구를 만드는 편이었어. 이런 인프제가 나뿐만 아니라 많을 거라 생각해. 난 그러다 한 명에게 데이고 난 후(내 잘못도 있음) 도어슬램을 배웠어. 도어슬램 해도 되는구나. 그 후 독서도 하고, 심리치료도 받으면서 내 자신을 중심으로 살아가야 외롭지도, 누구에게도 만만한 대접을 받지도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음. 이기심이 아니라 자기 중심성을 가지라는 거야. 내 자신과 있는 시간(운동하고, 공부하고, 책 읽고, 산책하고, 사색하고, 영화관 가고, 도서관 가고, 인터넷도 하고ㅋㅋ)을 좋아하게 되면서 오히려 친구관계도 바꼈어. 전엔 내가 좀 더 좋아한 것 같은데 지금은 친구들이 내 쪽으로 더 그래. 자기 귀찮지 않냐고 물어보는 친구들도 있고. 전엔 날 귀여워하는 친구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쿨하다고 함. 인프제가 많이 듣는다는 말들, 분명 친한친구인데 너에게 조금의 거리감이 느껴진다라는 말 최근 몇 달 새에서야 듣고 있어. 근데 내가 이게 편해. 이렇게 태어나서 그런가. 원래 이렇게 살았어야 했는데 어린 마음과 외로움에 그간 방향을 잘못 잡았던 것 같아. 여전히 얘기를 잘 들어준다, 공감능력이 좋다는 평은 어디서나 듣지만 난 사실 어느정도 거리감을 두고 들어줘. 내 감정이 전혀 힘들지 않은 선에서 말이야. 거리감을 두고 다정하게 대한다고 할까. 그리고 실제로 나도 모든 인간관계는, 내가 조금만 일구려는 맘만 있다면 새로 생기기도 하는 것이란 걸 배웠고 나를 나로 만드는 것은 나다. 라고 생각하니 훨씬 자유로워. 이걸 자신감이라고 하나? 요컨대 '평친' '베프'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라는 관념으로부터 자유로워졌어. 이런말하는 지금도 친한 친구는 있지만 말이야 ㅋㅋㅋ 걔가 떠나가도 나는 나야. 잘 살 거니까 아무 상관이 없어졌지. 뭔가 목 메지 않게 되었어. 어차피 '평친하나쯤 있어야 하니까' 라는 마음으로 가지는 친구는 진정한 의미에서 조금 벗어나 있기도 하고. 그 진정한 의미의 인간관계라는 건 타이타닉같은 커플이 거의 없듯이 사실 현실에서 존재하기 힘든 것이기도 하고 존재한다고 해도 한 순간의 불꽃튀는 대화 속에서나 가능할 뿐 지속적이지는 않으니까. 나, 정서적 안정, 내 일, 경제적 안정만 있다면 인간관계야 언제든 새로 생겨나니까. 그래서 안정과 일에 더 큰 가치를 두게 되었어. 아마 외로움의 요인 중에 불안함도 크니까 너희들 중에 경제적 불안이 가시면 별로 외롭지 않아질 수도 있어.

요즘 보면 외롭다, 주변사람들을 나는 중시하는데 그들은 날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라는 류의 글이 많아서 써봐. 아마 네가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 건 주변사람이 아니라 (그 이전에) 너 자신일거야. 주변사람 대하듯이 자신을 중요하게 대해봐. 혼자있을 때 취미도 하고, 뭘 할 때 자신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면 아마 안 외로워질거야. 인프제는 영원한 솔로 타입이라는 걸 읽은 적이 있는데 자신과 잘 지낼 수 있다는 얘기라면 어쩌면 최고의 칭찬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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