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종이를 반으로 나눠서 한쪽에는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하는 이유, 그리고 한쪽에는 내일이 왔으면 하는 이유라고 적은 다음에 막 적어봤어요. 그런데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하는 이유는 여러분이 지금 상상으로 적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진짜 별의별 게 다 적혀요. 카드값 내는 날, 시험 보는 날, 그냥 내일이 기대되지 않는다고.
그런데 내일이 왔으면 하는 이유를 적으라고 하면 저도 그랬고 여러분도 왠지 그러실 것 같은데 상대적으로 쓰기가 굉장히 힘들어요. 그것에 대해서 생각해봤는데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하는 이유는 굉장히 사소한 것도 막 적게 되는데 내일이 왔으면 하는 이유는 뭔가 좀 거창하고 거룩한 걸 써야 한다는 생각이 들진 않나요. 사랑을 위해서, 난 가장이니까, 누군가를 위해서, 내 꿈을 위해서. 이런 걸 적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니까 오히려 안 적혀져요.
인간은 불행에는 관대하고 행복에는 매우 엄격한 존재인 것 같습니다.
행복을 방해하는 위험한 말이 있는데 '너 지금 그런 거 할 시간이 있냐', '너 지금 그런 거에 시간 낭비할 수 있어?'라는 말 많이 들으시나요? 저는 그럴 시간이 충분히 있다고 얘기해드리고 싶고요. 그것이 예능을 보는 거든, 드라마를 보든, 문화생활을 하든 신발을 모으든, 틈틈이 핸드폰 게임을 하든 그럴 시간이 충분히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꼭 알려드리고 싶어요. 내일을 기대하게 해주는 거라면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절대 시간 낭비가 아닌 거라는 걸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그것이 아무리 사소하고 쓸데없다고 느껴지더라도 내가 내일을 기대하는 이유를 가득 채울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단순하게 취미 생활을 하라는 게 아니라 내일을 기대할 수 있게 해주는 힘을 가지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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