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우울증에 걸렸을때의 증상(모든 우울증 환자가 이러한 증상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제 경우에 그랬다는 겁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글입니다.)
- 말귀가 어두워집니다. 상대방이 말할 것을 아는 상태에서 집중하면 들릴만큼 들리는데, 갑자기 상대방이 말을 걸어오면 항상 무슨 말을 한거냐며 되물었습니다. 청력에 문제가 있는 것과는 차이가 납니다. 말귀가 어두우니 제가 정말 노인이라도 된것 마냥 항상 되묻고 다녔습니다. 상대방이 "밥먹었어?" 라고 질문하면 저에게는 "아어엉어?"라는 식으로 들렸습니다.
- 지능, 사고능력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정말 내가 멍청해졌구나." 단번에 알아차릴만큼요.
- 집중력이 떨어집니다. 하루에 일어나는 모든 일중 대부분이 집중력을 요구하는 일인데(하다 못해 상대방과의 대화도 집중력을 요구합니다.)
- 떨어진 집중력, 사고능력, 기억력을 애써 붙잡고 억지로 남들만큼 유지하려하니 피곤함은 매일 누적됩니다.
- 기억력 저하가 일어납니다. 기억하는일,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능력 모두 떨어집니다.
- 정신적 여과기가 고장납니다.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사건은 모두 잊혀진 채, 부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사건만 확대해석됩니다.
- 이러한 혼란스러움에도 저는 스스로 무슨 문제가 일어난건지 알아차리지 못한채 십몇년을 방황하다가, ADHD글을 보고 문득 정신병원에 가서 ADHD검사, 종합심리검사 등 여러 검사를 했고, ADHD판정, 우울증판정을 받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저는 ADHD가 아니었습니다. 다음 문장에서 후술하겠지만, 우울증에 걸리면 그만큼 사고능력이 저하되어 정신과전문의조차 CAT검사(ADHD 판별검사)만으로는 ADHD와 우울증을 구별해내기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를 구별하려면 ADHD검사뿐 아니라, 종합심리검사도 받아야합니다. 종합심리검사에서 ADHD인지 우울증인지를 비교적 정확히 걸러냈습니다.
그렇다면 약먹으면 달라지는가? 지금의 글쓴이는 어떤 상태인가?
- 예. 달라집니다. 결과만 놓고보자면 저는 앞서 언급한 우울증의 증상이 모두 빠짐없이 해결되었고, 현시점에 일머리좋다는 칭찬을 달고 살며, 일잘하는사람으로 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약을 꾸준히 복용해야만 일어나는 결과입니다. 저는 약을 2개월 복용한시점부터 서서히 약효가 들기 시작했고(약효가 나타나기전까지는 매일매일 내가 나아질 수 있을까, 정말 우울증이 맞을까 의심을 했습니다만..)4개월부터는 안정적으로 정상생활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1년을 복용한 이유는 재발방지때문입니다.
- 지금의 컨디션을 상술하지는 않지만, 반드시 필요한 정보이기에 여기에 적어놓습니다. 우울증의 재발은 재발횟수마다 약복용시기가 점차적으로 증가한다 들었습니다. 약 복용은 꼭 정신과전문의와 상의후 결정하세요. 본인 스스로 이제 괜찮은 것 같다고, 본인판단으로 약을 끊으면 다음에는 재발방지를 위해 1년만 먹으면 될거 2~3년은 족히 드셔야합니다.
자신이 우울증인지 아닌지 의심되는 분들에게 드리고싶은 조언
우울증환자는 자신이 우울증인지 아닌지, 스스로 파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서서히, 점진적으로 병세가 악화되므로 과거 자신의 컨디션과 현 자신의 컨디션을 비교하기 쉽지 않거든요. 일단 본인이 의심이 조금이라도 된다면, 정신과상담 - 종합심리검사를 추천드립니다. 저는 의심이 됐어도 간혹 나타나는 '좋은, 정상적인 컨디션'에 스스로를 다독이며 우울증이 아닐것이라 어리석은 단정으로 십몇년을 방치했습니다.
반응형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통기한 지나도 섭취 가능한 음식 (0) | 2023.01.16 |
---|---|
암기천재가 알려주는 암기꿀팁_공부 잘하는 방법/잘 외우는 법 (0) | 2023.01.16 |
에이즈(HIV/AIDS)에 걸릴 수 있는 위험한 행동들. (0) | 2022.11.22 |
저가 spa별 사기 좋은 옷 (0) | 2022.10.17 |
GTA 6 대규모 유출 루머 (0) | 2022.07.03 |
소식은 노화방지에 가장 탁월한 방법.jpg (0) | 2022.06.27 |
리얼 해방촌 마스터! 동네주민의 친구가 오면 여길데려간다 (0) | 2022.04.23 |
📌굽은 등, 어깨 교정 스트레칭 (0) | 2022.03.2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