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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주식] 무손절이 좋고 짧은 손절이 성과를 악화시키는가

by 정보 채널 2021.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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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릭스튜디오는 아주 재미있는 책입니다. 읽다가 흥미로운 부분이 있어서 여러분과 나누려고 가져왔어오.

 

(참고자료 : https://www.intelliquant.co.kr/article/55 손절매는 의미가 있는가) 

문병로 교수님 책 [메트릭 스튜디오] 손절매 파트의 전략성과 일부입니다.

책 본문과 참고자료의 수치는 다르지만 10%이하의 짧은 손절매로 성과가 악화되는 내용입니다.

 

책 본문 내용은 어떤 전략의 연평균성과가 

손절폭이 2.5%일 때 50%수익률이고, 손절폭이 늘어 날 때 성과가 서서히 증가하다가 17.5%손절폭일 때 64.2%로 가장 높고

무손절이 58.9% 수익률을 준다는 내용입니다. (참고자료와 수치가 다릅니다)

 

해당 책 본문에는 구체적인 전략이 서술되어 있지는 않은데
2000년부터 11년간 전략을 돌린 것입니다.
그리고 손절 수치를 바꿔가면서 포트폴리오에 미치는 영향을 서술한 것입니다.
얼핏보면 손절 17.5%가 가장 성과가 높고
무손절이 높은 성과를 가져오고, 2.5%정도로 짧은 손절을 하면 성과가 현저하게 떨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신뢰가능한 자료와 일반적인 트레이딩 전략이라면 이 수치를 보고 전략을 수립할 때
아마 가장 낮은 성과를 가져온 2.5%를 손절선으로 선택할 것 같네요.
일반적인 트레이딩 전략 백테스팅에서 이런 결과가 나오면 더욱 손절폭 2.5%를 선택할 근거가 강해집니다.

 

간단한 이유입니다.
큰 자금을 굴리고 낮은 리스크를 가지며 큰 수익을 가져오니까요

 

거래 한번을 열 때 자본을 1%정도의 손실에 노출되도록 비중을 설정하고,
최대 10종목까지 보유가 가능하다고 가정할 때,

30%손절폭을 가진 전략은 계좌가 지닌 현금을 한 종목당 대충 3.3%정도 사용합니다.
최대 10종목을 보유하면 계좌의 현금을 30%정도 사용하겠네요
그리고 비중 33%에 연평균수익률 62%를 곱하면 20.46%정도가 총 자산수익이 되겠죠

 

2.5%손절폭을 가진 전략은 계좌가 지닌 현금을 한 종목당 40%정도 사용합니다.
최대 10종목을 보유하면 계좌의 현금을 400%정도 사용합니다.
그러면 비중 400%에 연평균수익률 62%를 곱하면 수익률은 248%가 됩니다.

 

가장 낮은 성과를 가진 손절수치를 사용했는데 성과가 12배가 차이가 납니다.

 

그런데 비중이 400%면 자기가 가진 돈의 4배를 운용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레버리지는 이럴 때 사용하는 것입니다.

돈 10배로 뻥튀기 시키고 몰빵해서 10% 떨어지면 파산하도록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리스크를 정해 놓고 사용하는 자산을 줄여서 원하는 포지션크기를 유지할 때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가진 돈의 4배나 사용하는데 위험하지 않은가 생각이 들지만 
현금을 30% 사용해도 400% 사용해도 계좌 전체가 내포한 리스크가 10%입니다.
잠재위험이 같다는 뜻입니다.

 

아마 실제로 트레이딩 할 때는 다르겠죠 
손절을 짧게 잡으면 손절의 횟수가 많아집니다.
그러면 당연히 자본감소폭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질 수 있겠죠
이게 통계가 신뢰성있어 보여도 좋은 결과건 나쁜 결과건 바로 돈을 걸면 안되는 이유입니다.

 

사후검증이라 결론이 나와있는 상태입니다.
통계를 내어 보니2.5% 손절폭을 가지는 거래가 이미 연평균 50%의 성과를 내어 놓은 상태인 것이죠.
그렇게 손절매 많은 전략이 이미 연평균 50% 성과를 내었다고 통계가 나와버린 것입니다.

그리고 통계에 위험대비수익률이나 최대낙폭 회전율 하나도 없습니다.
성과만 달랑 나와 있습니다.


어떤 스타일의 전략에서 나온 통계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손절폭만으로 예상성과를 지정하고 여기저기 아무 전략에다가 같다 붙이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선택입니다.

심지어 뒤에다가 [터틀의 방식] 저자 커티스 페이스가 무손절이 높은 성과를 가져온다는 통계를 내놓았다고 예시를 써놓았던데 
거기 인용된 전략은 이미 출구가 있는 전략입니다.

 

ex) 삼성전자를 20일고가 달성하면 사고 20일 저가를 달성하면 파는 전략을 수립했다고 칩시다.
그런데 근1년간 삼성전자 20일고가와 20일저가라인 폭이 15%를 넘지 않습니다.


그러면 '내가 30% 떨어지면 손절하겠다, 내가 50%떨어지면 손절하겠다' 라고 설정을 해 놓아도 의미가 없는 수치입니다.
애초에 15% 이상 떨어지면 전략이 알아서 손절을 했을테니 그 이상 수치로 비교하는 것이 의미가 없습니다.
15% 이상의 손절수치를 설정하면 당연히 성과가 같게 나오는 것이죠.

 

[터틀의 방식] 책에서 인용한 전략 통계는 무손절이라고 쓰여 있어도 이미 전략 자체적으로 손절매를 내포한 통계라는 뜻입니다.

 

출입구가 없는데 이런 성과를 가진 전략을 미뤄 짐작해 보자면 펀드처럼 괜찮은 주식들 많이 잡아넣고 특정일에 리밸런싱하는 전략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요새 유행하는 퀀트전략들이 이런 것입니다. 


레이 달리오 올웨더포트폴리오나 주식 채권 섞어놓고 리밸런싱하는 전략들입니다.
비중을 계속해서 조절하면 수익이 나는 종목은 일정한 비중을 유지하게 되고, 


손실이 나는 종목에 꾸준히 돈을 집어넣어서 매수단가를 줄여 손실을 평준화하게 됩니다.

수익 나는 종목에서 나온 돈을 잘라다가 물타기를 하는 전략입니다.

가진 종목군을 조정했을 때 최종적으로 0을 초과하는 수익을 내야만 전략유지가 되겠죠
통계에 인용된 기간 2010년부터 11년간 코스피가 2배상승합니다.
못해도 횡보를 하던가 우하향은 안해야 최종수익이 양의 기댓값을 갖습니다.
long-only 전략이니 장기불황이 오면 계좌에 엄청난 타격이 옵니다.
장기불황이 곧 온다는 하찮은 뜻이 아니라 최종적으로 올라야 장땡이라는 뜻입니다.
그래도 다행히 시세와 같은 방향으로 달리게 도와주는 좋은 전략입니다.

 

아무튼 실제로 통계를 낸 전략유형이 이쪽이라면,
손절수치 건드리는게 의미가 없는 전략입니다.
전략에 손실평준화가 포함되어 있으면 애초에 손절을 산정하지 않는 전략입니다.


당연히 같은 비중을 두고 손절수치만 끊임없이 줄이면 성과가 떨어지겠죠.

그러면 '무손절이 좋다'를 전제로 두고 거기에 통계를 맞춰넣은 꼴이 됩니다.

 

시세 반대로 달리는 역추세전략 손절매 수치 늘리면 계좌가 박살나는 통계도 쉽게 만들어 올 수 있습니다.
대상이 외환이면 역추세 전략에서 유의미한 손절폭은 0.5%~1%로 나옵니다.
그 이상 과한 손절을 잡으면 회생이 불가하거나 비중이 너무 적어서 계좌가 움직이지도 않겠죠.

 

15%,30%같은 특정 손절수치도 무손절도 거기에 맞는 상황에 사용해야 본인 투자전략의 무기가 됩니다.

 

책에 나오는 통계를 보고 사용하는 전략을 마음속 깊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크게 느꼈습니다.
아마 문병로 교수님이 그런걸 느끼라고 글을 쓰신게 아닐까 생각도 해 봅니다.

 

추가)

아무튼 책에나온 전략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 없다면 사용할 수 없는 통계수치입니다.
전략의 스타일이라도 가르쳐 주시면 좋을텐데 말이에요

그러나 저런 놀라운 성과가 나온 전략을 공개했을 때 그대로 사용해서 손실이 나면

책 읽은사람들이 몽둥이들고 항의하러 갈테니 왜 공개 안하시는 지는 이해가 많이 됩니다.

 

추가2)

제 글을 기다리시는 분이 혹시 있,,나요,,,,, 게을러서 미안합니다.

주간시황이나 이런거 써도 괜찮을라나 모르겠네요

글감좀 주십쇼 

제가 가진 전략적인 부분은 다 퍼드려서 더 쓸게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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