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근 팟캐스트(주식수다 대주주 379화)에서 시스템반도체에서 팹리스 업체로 실리콘웍스와 에이디테크놀로지를 소개해드렸습니다. 방송은 10분 정도의 짧은 내용이다 보니, 자세하게 설명 못한 부분들도 많은데, 오늘은 팹리스의 개념과 팹리스 관련주에 대해 적어보려고 합니다.
반도체 업체는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됩니다.
1. 제품 설계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모든 칩 생산과정을 운영하는 종합 반도체(IDM) 업체 : 인텔, AMD, IBM, TI, 삼성 등
2. (다른 업체가 설계한) 반도체의 제조 과정만 전담하는 파운드리(Foundry) 업체 : SK하이닉스, DB하이텍 등
3. 반도체 설계 기술만을 가진 팹리스(Fabless) 업체 : Broadcom, Qualcomm, 실리콘웍스, 동운아나텍 등
반도체 설계 전문 산업(팹리스, 칩리스)
팹리스란 ‘제조설비’를 뜻하는 패브리케이션(Frabrication)과 리스(Less)를 합성한 말로, 생산시설을 소유하지 않고 반도체 회로설계와 판매를 담당합니다. 회로를 설계한 후 제조, 패키징, 테스트는 외주로 맡기고 생산물에 자신의 브랜드를 붙여서 판매합니다. 고정 비용의 대부분은 인건비와 연구개발비로, 고부가가치 사업의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칩리스, 또는 디자인하우스란 팹리스 업체와 파운드리 업체를 연결하는 중간 역할을 하는데, 일종의 ODM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팹리스 업체가 설계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디자인하우스는 파운드리 업체와 협업을 통해 파운드리 생산 공정에 맞는 제품을 디자인합니다.
방송에서 소개한 에이디테크놀로지가 디자인하우스인데, 디자인하우스는 파운드리 업체들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거의 독점 계약식이라고 합니다. TSMC 같은 경우, 'VCA‘-가치사슬 협력자라는 집단으로 자체적인 밸류체인을 갖고 있으며, 대만의 글로벌 디자인하우스인 GUC가 여기에 속합니다.(최대주주도 TSMC).
에이디테크놀로지도 TSMC를 통해 SK하이닉스 등에 메모리 컨트롤러를 공급했지만, 올해 3월에 TSMC와의 VCA 계약을 해지하고, 삼성전자 파운드리와 손을 잡았지요. 시스템 반도체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디자인하우스가 아예 설계 자체를 외주를 받거나, 중간에서 영업, 유통의 역할까지도 맡는다고도 합니다.
정리하자면, (시스템) 반도체가 만들어지는 과정에는 팹리스 업체-디자인하우스(칩리스 업체)- 파운드리 업체-패키지 및 테스트 업체들의 손을 거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팹리스(+칩리스) 관련주
국내 팹리스 상장사 중에서는 그리 큰 기업이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기관 수급도 시총이 6천억 원대인 실리콘웍스나 3천억 원대인 에이디테크놀로지 정도에나 들어오는 편이고, 그다음으로 아나패스, 어보브반도체가 한 번씩 투신 수급이 들어오고 나머지들은 기관 수급이 거의 없는 편이지요.
최근 아나패스가 투신 수급은 없어도 차곡차곡 잘 올라온다 싶었는데, 본업이 이제는 슬슬 바닥을 지날 것이라는 기대감과 자회사의 상장 및 자회사의 미국 5G 진출 기대가 좀 있나 보네요.
시가총액 1천억 미만은 대부분 재무들도 좋지 않고 그리 접근하고 싶지 않은 스멜이 나서(제 취향이 아니므니다), 그나마 재무와 차트가 괜찮은 칩스앤미디어 제외하고는 딱히 볼만한 것은 없네요.
평소 관심 가지는 기업은 빨간색으로 표시해뒀는데, 아무래도 가장 관심 있는 건 방송에 나간 실리콘웍스와 에이디테크놀로지입니다.
<시가총액순>
실리콘웍스 : 디스플레이 패널을 구동하는 핵심부품인 시스템 IC(패널구동 IC) 제품을 디스플레이 제조기업에 제조 및 판매. LG와 애플이 주요 매출처로 단가가 높은 OLED TV용 드라이버 IC 담당(중국의 BOE, CSOT 등도 고객사) - 기존 LCD 주력시장인 대형 TV, 모바일 제품은 물론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 신규 사업으로 영역 확대 중
(2020년 실적 성장 기대)
에이디테크놀로지 :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메인 디자인하우스. 디스플레이 32%, 모바일 12%
(2020년 실적 성장 기대)
아나패스 : 디스플레이 T-CON(TV, 모니터 디스플레이에 들어가는 시스템 반도체)을 공급하는 펩리스 업체, 주요 매출처는 삼성디스플레이, SEC 등. 삼성전자의 하이엔드급 디스플레이 제품부터, 하위 제품까지 광범위하게 동사의 칩이 사용되고 있으며, 동사 특허의 Aipi기술도 자체 보유-중국 디스플레이 쪽의 LCD 과열경쟁으로 2018~2019년 영업이익은 적자.
* 아나패스의 관계사 GCT Semiconductor(지분율 32.27%)는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계획 중인 한국계 미국 팹리스 회사로, 무선통신 반도체를 개발하는 기업. GCT의 미국 5G 진출이 현실화가 되면 밸류에이션 가치가 높아질 수 있음(최근 미국 1위 통신사업자와 개발 협력 계약 체결 및 개발비 지원받음) 어보브반도체 : 주로 가전/전기 제품의 두뇌역할을 하는 반도체 칩(MCU) 생산, 설계 팹리스 업체. 소형 가전 및 냉장고, 세탁기 등의 백색가전, 전기, 전자제품에 적용 중. 삼성전자, LG전자, 쿠쿠전자 등에 납품 (재무 우량, 영업이익 꾸준히 증가, 부채비율 낮음)
텔레칩스 : 멀티미디어와 통신 관련 시장의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제품에 필요한 핵심 칩 및 그에 필요한 토털 설루션의 개발과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함. 주요 매출 품목은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칩 - 시가총액 1천억 이하 -
아이에이(동전주) : 비메모리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자동차 전장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 중, 현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과 자동차용 비메모리 반도체 국산화 개발 진행 중 칩스앤미디어 : IP(반도체 설계 자산) 전문 기업. 반도체 칩 제조사에 비디오 IP를 라이선스 하고, 반도체 칩 회사는 동사의 비디오 기술 및 자체 기술을 활용하여 스마트폰이나 디지털 Tv 등에 들어가는 반도체 칩을 설계, 개발 및 제조하여 납품 제주반도체 : 휴대폰 등 모바일 응용기기에 적용되는 메모리 반도체를 개발, 제조하여 이를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 자체적으로 제조 생산라인을 보유하지 않고, 전문 파운드리 회사에 위탁 생산.
동운아나텍 : 휴대폰, 태블릿, 기타 전자기기에 들어가는 아날로그 반도체 회로를 설계, 개발, 생산하는 팹리스 아날로그 반도체 업체. 주력 제품인 모바일 카메라용 자동초점 칩(AF Driver IC)는 2010년 중반부터 현재까지 수량 기준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티엘아이 : LCD 패널의 핵심 부품인 Timing Controller와 LCD Driver IC 등 시스템 반도체 설계업을 주요 사업으로 함. 세계에서 몇 안 되는 낸드플래시 메모리 컨트롤러 설계기술 보유 기업 피델릭스 : 메모리 반도체 중 모바일 폰의 Buffer Memory로 사용되는 제품에 대한 설계 및 판매를 주요 목적으로 하는 팹리스 전문 기업
픽셀플러스(관리종목) : 이미지센서 및 카메라모듈 개발, 제조, 공급을 목적으로 설립된 기업으로, 보안카메라, 차랑용카메라 SOC를 연구 개발함. CMOS 이미지 센서(휴대폰 및 디지털카메라 등에 사용되는 영상 소자 부품인 이미지 센서의 일종, 상보성 금속 산화막 반도체(CMOS)를 이용한 센서)의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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