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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

가장 쉬운 유형 ENFP

by 정보 채널 2021.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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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오해가 없길 바란다.


내가 지칭한 '가장 쉬운 유형'이라는 뜻은
'가장 알아보기 쉬운' 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즉, 가장 또렷한 특징이 있음을 말한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나의 개인적 생각이다.)


내가 MBTI를 좋아한다는 것은
주변 지인들이 모두 알만한 사실이라
"얘는 무슨 유형일 것 같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그때 내가 유형을 맞추는 확률은
생각보다 적다.

왜냐, 사람은 보이는 것만으로 판단하기에는
너무 복잡한 존재이기 때문이지.


그런데 지금까지 단 한번도
적중에 실패한 적이 없는 유형이 있으니,

바로 ENFP다.

심지어는 그 사람의 작품만 보고도
해당 유형임을 맞춘 적이 있다.


INFJ인 나의 주변에는  ENFP가 꽤 많이 존재한다.
일단 같이 사는 분들 중 한 명이 ENFP 유형.
그렇기 때문에 내가
ENFP를 더 잘 아는 것일 수도 있겠다.

그러나...

지금까지 INFJ 이외에 많은 유형들을
실제로 만나보고, 분석해왔지만
이 "ENFP"들 만큼
아주 확실하고 뚜렷한, 그리고 단순한
"공통적 특징"을 공유하고 있는 유형은 없었다.


이들의 가장 큰 특징?
- 단순하다.

단순함 자체가 큰 특징이다.
그리고 그 단순함 위에 구축되어 있는

- 기폭이 큰 기분/감정 변화
- 짧고 강렬한 감동, 찬미, 찬탄
- 그들만이 가진 무언의 산만함 (...)
- 강압적 권위에 대한 반항.반발심
- 긍정적 마인드와 빠른 전환
- 순간 폭발하는 가장 강력한 에너지
- 그러나 짧은 집중력
- 창의력과 아이디어

등의 특징들이 있다.


사실 INFJ 같은 경우에는
내면이 깊고, 페르소나를 잘 쓰기 때문에
겉으로 알아보는 게 쉽지가 않다.
(내가 INFJ임에도, INFJ를 알아본 일이 드물다.)

그러나 ENFP가 가진 특징들은
매우 '즉각적으로’, '빠르게', '외부를 향하여' 분출된다.
그래서 척이면 척 알아보기가 쉬운 것일 거다.

그러한 에너지 자체가
바로 ENFP의 특징이다.


내가 ENFP의 표본(?)으로 삼고 있는
몇 사람들의 이야기를 써보겠다.


ENFP A.

배가 고픈 상태에서 기분이 나빠진다.
모든 것이 완벽해도, 밥을 먹지 않으면 신경이 예민하다.
이때 맛있는 밥을 가져다 주는 사람이 있다면,
아무리 5초 전까지 원수였다고 해도
그 순간부터 인생의 동반자가 될 수 있다.
그런데 만약, 더 맛있는 것을 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을 바로 따라갈지도 모르지.
하지만 아무리 맛있는 음식을 갖다 준다고 해도
내 정의에 어긋나는 사람이라면
영원토록 볼 때마다 분노할 테다!
물론 일단 밥은 먹고.


ENFP B.

가까운 지인인 INFJ와는 자주 만나는데
서로 대화가 잘 통하면서도 뭔가 다르다.
가령, INFJ의 문학적이면서도 이해력있는 설명을 들을 땐
귀에 착착 감기는 것이 아주 감탄이 되어 소리를 지른다.
어제까지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오늘부터는 최고 관심사로 삼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실은, 그것이 내 최고 관심사가 되는 건 최대 35분 동안 만이다.
INFJ는 그것으로 5시간을 연속 말하려 하니 죽을맛이다.
어느 순간 INFJ의 말이 하나도 안 들리고, 다른 생각을 수시로 했다.
물론 INFJ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그런데, 헤어질 무렵 INFJ가 나에게 물었다.
무슨 다른 생각을 그리 많이 하냐고.


하하.
약간의 우스갯소리를 섞기는 했지만 실제이다.



이론적인 부분을 잠깐 짚고 가자면,
ENFP의 주기능인 외향직관(Ne)에 대해 이야기해보겠다.

외향직관(Ne)이란
INFJ의 주기능인 내향직관(Ni)
똑같은 직관이지만 분출 방향이 다른 것인데,

그 모양의 비교를 비유하자면
오래토록 펄펄 끓는 용광로(Ni)
쏘는 즉시 사방으로 튀어 오르는 불꽃(Ne)이라고 할 수 있다.

ENFP의 뚜렷한 특징들은 말하자면 대부분
 외향직관(Ne)에 의해 결정되는 것들이다.


그러나 두번째 기능으로
내향감정(Fi)을 가지고 있는 이들은
공감능력이 뛰어나며, 감정의 깊이가 있고
보기보다 깊은 내면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그들 스스로는
자신이 '내향형'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사실 나도 이들을 장난 삼아 지칭할 때
'고삐 풀린 망아지'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어디까지나 표현일 뿐이니, 분노 마시라)

빠르고 순간적인 변화와 통통 튀는 모습이
어쩌면 가벼워 보일 수도 있는 이들이나
결코 '가볍다'라고 표현할 수 없는 게
또한 ENFP이다.

그들 스스로도 '가벼운 이미지'를 상당히 꺼려하며
내면에 있어 가려진
매우 진지하고 영적인 부분들이
사실 ENFP가 지닌 자아의 본 모습이자 본질이다.

그러니 INFJ와 같이 생각 많은 유형과도 잘 맞고,
INFJ의 시름이 많고 우울한 성향 등을
완화시키고 전환시켜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나는 ENFP를
'가장 쉬운 유형', 즉 가장 간파하기 쉬운 유형
이라고 생각했기에
관찰일지의 첫 글을 ENFP로 정했다.

하지만 역시 쭉 설명했듯이,
이들이라고 해서 단면적으로 판단할 수 있단 것은 아니다.

그런 유형과 그런 사람은
단언컨대 세상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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