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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

칼 융의 성격유형론이란

by 정보 채널 2021.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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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칼 융의 성격유형론

 

  - 분석심리학자인 융은 일반적 유형으로 성격에는 크게 외향형과 내향형의 두 가지 유형이 있다고 본다. 이러한 일반적 유형이란 개인의 성격이 어떤 의식적 태도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른 것이다. 의식의 태도란 개인의 정신에너지가 지향하는 것을 따라 결정하는 것으로서 개인의 정신적 에너지가 외부세계로 지향하면 외향적 태도, 내부세계로 지향하면 내향적 태도로 보는 것이다. 즉 개인의 정신 에너지가 외부세계로 지향되는 특성에 따라 외향형(extroverted type), 내부세계로 향하는 특성에 따라 내향형(introverted type)이라는 일반적 심리적 유형으로 구분하는 것이다.

 

  - 이러한 외향형과 내향형은 또한 개인이 주체를 중요시 하느냐 아니면 객체를 중요시 하느냐와도 관련된다. 즉 외향형은 객체를, 내향형은 주체를 중요시하는 특성을 가진 것이다.

 

  - 외향형은 어떤 결정을 함에 있어서 자기의 주체적인 의견보다는 객관적인 상황을 고려하여 결정하는 측면이 있다. 이 외향형은 정신에너지가 외부로 흐르기 때문에 깊이보다는 넓이를 추구하는 편이다. 외향형의 의식적 태도는 주로 객관적인 조건이나 외적, 환경적인 자료에 어울리게 결정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에 따라 자기비판이나 분석적 태도보다는 외부적이고 객관적인 조건이나 여건을 고려하는 특성을 보인다. 따라서 이 외향형은 새로운 사태에 잘 적응하며 감정의 표현이 자유롭고 활동적이며 쾌활하다. 특히 이 외향형은 새로운 대인관계를 맺기가 쉽고 대체로 개방적이라는 특성을 갖는다.

 

  - 그에 반해 내향형은 어떤 일을 결정함에 있어서 외부적인 조건이나 여건을 고려하기보다는 자기의 주체적인 생각이나 의견을 중요시한다. 이 내향형은 정신에너지가 자신의 내부로 흐르기 때문에 넓이보다는 깊이를 추구하는 편이다. 그에 따라 사람을 사귄다면 많은 사람을 사귀는 것보다는 깊은 관계를 가질 수 있는 몇 사람을 사귀게 된다. 이 내향형은 내적, 주관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하기에 융통성과 적응력이 적고 현실을 분석하고 관조하는 태도를 가진다. 내향형의 사람은 외부적 여건이나 다른 사람이 중요하지 않으며, 특히 자신의 신체에 관심이 크고 원리원칙을 중요시한다. 이런 내향성의 결점으로는 수줍음을 타고 새로운 대인관계 형성이 어렵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일반적 유형은 다시 4가지의 기능, 즉 사고, 감정, 감각, 직관으로 구분된다.

 

  - Jung은 정신의 네 가지 기능인 사고, 감정(느낌), 감각, 직관기능을 중시한다. 여기에서 사고와 감정기능을 합리적 기능, 감각과 직관의 기능을 비합리적 기능이라 구분하며 이 두 기능은 서로 극을 이루고 있다는 데서 대극이라고 한다. 이 네 기능은 또한 각기 외적으로 향하려는 성향 있음에 따라 외향형과 내적으로 향하려는 성향에 따라 내향형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 공통적이다. 오늘날 심리학이나 의학에서 대개 합리적 기능을 좌뇌의 역활로, 비합리적 기능을 우뇌의 역활로 구분한다.

 

(1) 사고형의 성격

 

  - 사고(thinking)란 어떤 관념을 판단작용을 수반하여 그 독자적인 법칙에 따라 연관시켜주는 정신기능이다. 즉 사물이 어떤 것인가를 구분하는 판단작용이다.

 

  - 이 사고는 그 판단기준에 따라 다시 두 성향, 즉 합리적인 성향과 비합리적인 성향으로 구성된다. 합리적인 성향은 객체나 객관적 조건을 기준하고 어떤 목적을 향하여 방향을 둔 것으로 판단작용을 하는 기능이다.

 

  - 소위, 감관을 통해서 지각하게 됨으로써 얻어진다는 객관적 사항에서 그 원천을 갖는다. 그에 비하여 비합리적 기능이란 논리적 원칙보다는 감정적인 원칙에 따르는 일종의 직관적 사고이다. 이는 주로 알지 못하는 무의식적인 원천에서 주어지는 주관적인 면이 있다. 우리는 사고의 이런 특성을 그런 성향을 지닌 사람으로 구별하는 것이 이해하기에 쉬울 것이다.

 

  가) 외향적인 사고형(extroverted thinking type):

 

  - 주로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사고하며 객관적 상황에 합당하게 생활하는 합리적인 사람의 유형이다. 즉 보편적 객관성과 객관적 사실과 원리원칙을 중요시하는 사람의 유형이다. 이 유형은 그 사고의 중심이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객관성이 중시되는 이성적인 사고의 질서를 따르고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복잡한 경험 자료를 종합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 또한 이를 종합해서 일반적인 견해에 도달하거나 새로운 또 하나의 사실을 산출한다. 즉 합성적 및 서술적인 특징을 갖고 있다. 이런 외향적인 사고는 지식의 정확성과 종합능력과 객관적 세계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 자료의 통합, 재통합을 거쳐서 다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능력을 갖고 있다.

 

  - 그런 점에서 외향적인 사고형은 객관적이고 종합적이며 긍정적인 사고의 태도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객관적 사실이나 합리성에 치우치고 지나치게 일에만 몰두하는 경향이 있어 때로 정이 없는 사람으로 핀잔을 받거나 그런 사람으로 인정을 다기 쉽다. 이런 성향의 사람은 일반적으로는 여성보다는 남성에서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흔히 객관적이고 합리적 사고를 하는 행정가나 법관, 학자들을 예로 들 수 있다.

 

  나) 내향적 사고형(introverted thinking type):

 

  - 내향적 사고형의 사람도 외향적 사고형과 같이 지적인 판단의 성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 유형은 그 사고의 판단기준이 객관적인 사실보다도 ?내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의 이념이나 관념을 중요시한다.

 

  - 즉 객관적인 사실이나 외부적 여건보다는 자신의 주체적인 생각이나 의견에 의한 판단을 한다. 자신이 중요시하는 가치관과 사고를 우선으로 하여 판단하고 현실적인 상황이나 여건에 구애받지 않는 편이기 때문에 자기주관과 고집이 강한 사람으로 인정되는 수가 있다.

 

  - 이런 내향적인 사고의 특성은 자기의 이념을 추구하는 데 끈질기고 집요하다. 이는 자기의 내면에 강한 정과 열정을 가지고 있어서 남의 영향을 받기 싫어하며 타인의 성향에 관심을 덜 기울이는 경향이 있다. 그 때문에 맹목적인 헌신이나 계산이 들어맞지 않는 행동을 함으로 흔히 편협하다는 인상을 받는다. 내향적 사고형은 주관적으로 깊이 생각하는 성향을 가진 문학가나 철학자들이 대표적이다.

 

(2) 감정형의 성격

 

  - 감정(feeling)이란 이성적인 판단의 합리적인 기능이지만 주로 주관적인 과정의 특성을 갖는다. 이 감정은 또한 정신에서는 외부의 자극과 간섭에 전혀 관계없이 독립성을 갖는 특성을 지닌다.

 

  - 그러나 이 감정은 기분이나 정감의 불쾌, 유쾌를 판단하는 기능 때문에 사고와 마찬가지로 합리적인 기능으로 분류된다. 이 감정은 그 특성상 다시 구체적 감정과 추상적인 감정으로 구분된다. 구체적 감정이란 구체적인 내용에 주관적인 평가를 가하는 것이며, 추상적 감정이란 일반적이고 객관적인 감정상황을 규정한다. 여기서는 감정의 능동성과 수동성이 중요시됨은 물론이다.

 

  - 즉, 주체적인 의도에 따라 가치를 판단하는 작용, 또는 행위를 비합리적인 성질이라 한다. 그리고 어떤 내용이 감정을 자극하여 평가하도록 하는 비지향적인 감정직관을 말한다. 이 감정기능은 흔히 여성에게서 발달한 것으로 본다.

 

  가) 외향적 감정형(extroverted feeling type):

 

  - 외향적 감정은 개인의 기분이나 정서가 객관적 상황이나 보편적 가치에 순응하고 조절하는 특성 때문에 외부적 조건이나 여건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외향적 감정형은 자기보다는 다른 것, 다른 사람에 기준을 두어 생활하는 사람이다.

 

  - 그 때문에 외부적인 상황이나 여건에 민감하고 다른 사람의 감정을 배려하며 기분을 잘 맞추어 주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이 유형은 비교적 사람의 장단점을 잘 보며 사교성이 좋아 쉽게 사람을 사귀며 폭넓은 대인관계를 유지한다.

 

  - 특히 대인관계에서는 원만한 관계를 이룰 뿐 아니라 상당한 리더쉽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감정 자체가 사고의 기능과는 다른 특성을 지니기 때문에 사고하는 것을 싫어하거나 자신이 생각하는 것에 확신을 갖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이 유형은 감정의 특성상 여성 중에 많은 편이다.

 

  나) 내향적 감정형(introverted feeling type):

 

  - 이 유형은 기분이나 정서가 자신의 내적인 기준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내형적 감정형은 외관상 조용하고 무척 여성적이라는 인상을 받는다. 그러기에 이 내향적인 사람은 밖으로보다는 안으로 특성을 갖는다. 또한 내적으로 향하는 특유성 때문에 남에게 주장하는 자세는 아니나 은연중에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다.

 

  - 이 유형은 대체로 겉으로 보기에는 조화를 이루는 조용하고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 그러나 남에게 영향을 주려 하지도 않고 남의 기분을 살피거나 배려하려는 특성이 부족하기에 무관심하고 냉담하며 배척하는 듯한 오해를 받을 수 있다.

 

  - 또한 자신의 감정이나 심리상태를 외부로 표출하기보다는 내부로 숨기는 편이며 어떤 경쟁에서는 내적으로 대단한 경쟁의식을 가지고 있다. 특히 이 유형은 일처리에 있어서는 너무 자세하고 세밀한 성격 때문에 일을 효과적으로 끝내기가 어려운 경우가 있다. 이 유형의 사람에게는 종종 히스테리보다는 신경쇠약증이 더 나타난다. 특히 여성의 경우에는 빈혈증상이 주로 따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3) 감각형의 성격

 

  - 감각(senation)은 감정과는 다른 기능으로 외부의 물리적 자극이 인식을 매개하는 정신기능이다. 감각은 사고나 감정처럼 이성을 통한 법칙이 아니므로 비합리적 기능을 특색으로 한다. 이 감각에는 구체적 감각과 미적 감각이 있다.

 

  - 구체적 감각이란 외부의 자극에 대하여 상상, 감정, 사고와 섞여서 사물의 특성을 느끼는 것이다. 그에 반하여 미적 감각이란 외부의 자극이나 그 자체의 원리에 따라 순수하게 지각하게 되는 느낌이다. 예를 들어 구체적 감각은 꽃을 보면서 꽃이 주는 자극에 따라 일어나는 꽃에 대한 느낌이나 감정, 상상, 꽃의 특성 등이 포함되어 지각되는 것이다.

 

  - 즉 여러 가지 지각이 주로 객체적인 자극, 색깔, 맛, 냄새 등의 근거에 의해 결정된다. 그러나 미적 감각이란 여러 가지가 혼합되어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미적 감각을 일으키는 한 가지를 순수하게 지각하는 것이다.

 

  - 즉 꽃의 빛깔이나 잎사귀의 모양 등 어느 것이 의식의 내용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감각은 외부적 및 객관적 여건에 의해 느껴지는 외향적 감각, 외부적인 것이나 표면보다는 그 뒷면을 중시하는 내향적 감각으로 구분된다.

 

  가) 외향적 감각형(extroverted sensation type):

 

  - 객관적 사실을 감득해 내는 능력이 비상하게 발달한 사람으로 흔히 현실주의자라고 불리우는 유형이다. 이 유형의 사람은 비교적 객관적이면서 외부적인 사실을 파악하는 비상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 때문에 어떤 장소에 가서 그곳에 무엇이 설치되어 있고 그곳의 분위기가 어떠했는지에 대하여 살피고 기억하며 이를 객관적으로 묘사할 수 있는 특성을 갖고 있다.

 

  - 이 유형은 남성은 대개 직업에 익숙한 사람으로 행정가, 사업가, 기술자에게서 나타난다. 특히 기억력이 좋고 묘사력이 뛰어나는 사실적 감각을 가진 미술가나 문학가가 이에 해당한다. 물론 어떤 취미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미식가, 식도락가 성향을 지닌 탐미주의자로 인정받는 유형도 해당한다. 그러나 이 유형은 감수성 훈련시 쉽게 도취되는 경향이 있으며 때로는 일관성이 결여된 사람으로 오인되기 쉽다.

 

  나) 내향적 감각형(introverted sensation type):

 

  - 외부적인 자극이나 객관적인 사실보다는 주체적인 성향에 의해 자극받는 유형이다. 즉 객관적 자극에 의해서 일어나는 주관적 감각에 따라 자신의 행동을 결정하는 사람이다. 대체로 자신의 행동이 외부의 자극이나 객체의 현실에 의하지 않고 자신의 주관적인 반응을 중요시하는 유형이다.

 

  - 이런 유형의 사람은 상당히 예민한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경치의 모든 빛깔, 그늘, 형태 등의 세밀한 곳까지 지각한다. 주로 예술적인 감각을 가진 사람이 이 유형에 속하며 때로 신화적이거나 초월적인 이야기에도 흥미를 나타낸다. 따라서 이런 유형의 사람은 일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의욕적인 면이 강하다. 창작활동이라든가 활동적인 면이 강하게 나타난다.

 

  - 그러기에 이런 유형의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신경증은 강박신경증일 수 있는데, 피로증상 뒤에는 히스테리성이 나타난다는 점이 이를 입증하는 것이다. 이 유형의 부정적인 면은 구체적인 현실에 지나치게 매이는 특성이 있기에 좀더 멀리 내다보는 원시안적인 안목이 요구된다.

 

(4) 직관형의 성격

 

  - 직관(intuition) 이란 비합리적인 질서를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닌 일종의 본능적인 파악능력이다. 즉 직관은 사고나 감각 등에 의해 유도되거나 표현되는 것이 아닌 무의식적인 방법으로 인식하는 정신기능이다.

 

  - 특히 사고, 감정, 감각을 거치지 않고 직접 지각한다는 인식형태를 갖기 때문에 제육감각 또는 초감각이라고도 부른다. 다시 말하면 직관의 내용에 있어서는 사고나 감정의 내용처럼 유도되거나 표현된 것이 아니라, 이미 주어진 것(Gegebenheit)?이라는 성격을 갖는다.

 

  - 그러나 이 직관은 융에 의하면 합리적 기능이 성장하는 모체이며, 스피노자에 의해서는 고도의 인식형태로 간주되었고 베르그송도 비슷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직관은 객관적인 사실을 파악하는 능력에 따라 외향적 직관, 내적으로 향하는 성향에 따라 내향적 직관으로 구분한다.

 

  가) 외향적 직관형(extroverted intuition type):

 

  - 외향적 직관형의 사람은 객체가 가지고 있는 가능성을 파악하고 그것이 실현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데 비상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 이 유형의 사람은 이성적으로 자기의 인식을 정리 및 저장할 겨를이 없으며 한 곳에 꾸준히 머무르지 못하는 성향이 있다. 또한 이 유형은 어떤 일에 몸을 돌보지 않고 열심히 하는 경향이 있으나 몸에 이상이 발생한 후부터는 건강을 지나치게 염려하는 특성을 보인다. 즉 건강염려의 강박 증세가 나타나기 쉽다.

 

  - 이 유형의 사람은 이른바 항상 장래성을 내다볼 줄 아는 미래 예시형으로 기업가, 상인, 신문기자, 정치가, 부동산 투자가 같은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 그리고 타인이 가지고 있는 소질을 잘 발견하여 숨은 능력을 성장시켜주는 예술가도 여기에 해당된다.

 

  나) 내향적 직관형(introverted intuition type):

 

  - 이 유형의 사람은 직관기능이 외부적 여건이나 객관적인 사실로가 아니라 주로 내적으로 향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는 그 특성상 구체적인 현실보다는 정신세계의 가능성을 중시하여 판단하기 때문에 현실성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준다.

 

  - 그 결과로 이 유형의 사람은 자기의 느낌이나 환상을 현실로 오판하는 경향이 있어 계획을 세워 실현하려면 현실과 맞지 않는 경우가 있다. 또한 이런 유형은 비교적 합리성이 결여되어 있어 내적인 이상심리나 종교적인 체험에 관심이 많으나 표현해내는 데는 익숙하지 못한 편이다.

 

  - 유형의 사람으로는 종교적 예언자, 예술가, 시인, 샤만, 정신치료자, 심리학자 등에서도 이런 유형이 발견되고 있다. 어떤 경우에는 현실을 뛰어넘는 미래지향적인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종종 몽상가나 신비주의자로 보이기 쉽다.

 

  - 이상에서 살펴본 4가지의 유형론은 개인의 정신특성을 일정하게 규정하는 것은 아니며 여러 성향이 조금씩 섞여 있는 가운데 특이하게 드러나는 특성에 따라 결정된다. 그 때문에 정신의 특성상 획일적으로 또는 분명하게 어느 한계선을 설정하지 않는다.

 

  - 정신이란 실로 생물체와 같아서 무생물체의 특성처럼 선을 그어 구분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이 유형론은 다른 유형과 합쳐서 또 다른 유형의 산출이 가능해진다. 예를 들어 외향적으로 사고와 감각이 높으면 외향적 사고-감각형, 내향적인 감정과 직관이 높으면 내향적 감정-직관형 등으로 구분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유형론은 성격연구에 기여하였지만 또한 한계점도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인간의 행동은 복잡하고 다양하기 때문에 몇 가지의 범주로 분류하기 곤란하다. 특히 성격의 어떤 특성들을 구분하는 방법에서는 개인에게서 어떤 특성이 있느냐 없느냐로 구분하기보다는 그러한 특성이 어떤 정도 있으며 또한 어떻게 구분하는 것이 보다 타당한 방법인가에 대한 문제에도 이론의 여지가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 융은 의식과 무의식을 통일하여 완성된 전체를 이루도록 촉구하는 무의식의 형상을 자기원형이라고 불렀는데, 그것은 전일의 상징, 대극합일의 상징이다. 자기원형은 인간으로 하여금 자기의 무의식을 깨우치고 그것을 의식화함으로서 잠재된 것을 모두 발휘하여 궁극적으로 의식된 전일의 존재가 되도록 만드는 원동력이다.

 

- 융에게 있어 자기구현이란 자기를 찾아 그것을 현실에 구현시키는 것으로, 이 작업은 자기원형(Archetypus des Selbst)을 찾는 일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자기구현의 첫 번째 과제는 자기를 찾는 일인데, 자기란 의식과 무의식을 합친 나의 전부, 의식에 나타나 있는 일회적이고 특수한 내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나 전부를 의미하는 것이니 자기구현이란 다른 말로 하면 무의식의 의식화이다. 즉 자기구현의 핵심은 의식세계 뿐만 아니라 부정하고 싶은 무의식의 전체까지를 자기로 받아들이는 일이다.

 

  - 자기란 불완전하고 반쪽에 불과한 현재의 내가 아니라 무의식까지를 포함하는 완전한 미래의 나를 가리키는 말이다. 그것은 밝은 면뿐만 아니라 어두운 면까지도 포함하는 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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