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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

지하계, 지상계, 천상계로 나눠 본 INFP

by 정보 채널 2020.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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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하계 INFP :

땅 밑으로 꺼져가서 그 굴안에 자신을 누이고 살아가는 INFP (숨쉬기 Skill만 있음), 자신의 상처에 완벽하게 매몰된 모습

필자가 봐온 지하계의 INFP들은 학창시절 왕따를 오랫동안 겪은 경우를 종종 봐왔으며, 이들은 왕따에서 벗어나고자 어떤 수단을 갖추려고 노력하지 않고 오히려 그들의 진실을 들추고 싶어해 한 번 왕따가 평생 왕따로 머무르는 경우도 허다함 (이들의 진실어린 목소리가 무지몽매한 이들에게 '나를 매장해달라'는 소리로 들리기 때문)

기본적으로 분노란 개인, 한 명일 때는 일어나지 않으며 흔히 어떤 집단의식(사회적 약자, 성소수자, 권리를 침해받은 집단 등)에서 빚어지고 보니 한 평생 자신의 편을 가져보지 못하고 머무르는 집단을 가져보지 못한 지하계 INFP는 분노조차 할 줄 몰라 화도 못낸채 속으로 끙끙앓으며 모든 것을 체념하고 마치 죽지못해 사는 것 같은 삶을 보여줌. 이들의 세상은 거의 흑백사진 같으며, 세상의 어떠한 색채와 맛, 향기도 못느낄 정도로 완벽하게 상처 그 자체가 되어있는듯한 모습마저 보임. 매순간 쏟아지는 상처들에 자신을 극히 둔화시켜야만 살아갈 수 있었던게 아닐까 싶기도 함. 거의 산 송장으로 살아가고보니 웬만한 자극에는 반응조차 하지 않을 수도 있음.

(2) 지상계 INFP :

<INFP의 분노> 라는 Skill을 장착함,

축하합니다! 당신이 태생부터 지상계였는지, 지하계에서 지상계로 레벨 업을 하셨는지는 알 수 없으나 드디어 <INFP의 분노> 라는 Skill을 습득한 당신은 이제 세상에 첫 발자국을 딛고 살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길거리를 활보하는 INFP들은 대부분 지상계 INFP입니다. 지상계 INFP들은 친구든 어떤 집단이든 소속되었다는 안정감을 최소한 한 번이라도 느껴봤던 이들로 <분노>할 줄 압니다. 이 분노가 특히 INFP에게 중요한 까닭은, INFP는 타고나기를 상처에 민감하며 상처를 그대로 직시할 줄 아는 유일한 유형이고보니, 그만큼 타인에게 상처 주기를 꺼려한다는 맹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타인에게 공격할 수단도 없이 매일 얻어 맞고만 있던 이들이 최초로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어떤 수단을 가지게 된 것은 무척 중요합니다. 물론, 지상계 INFP는 <INFP의 분노>뿐만 아니라 <INFP의 정신방어력>도 기본으로 탑재되어 맥락에 대한 이해없이 본의 아니게 자신에게 은근한 핀잔을 주던 상대방을 웃으며 맥이는 것도 할 수 있게 됩니다.

이 <INFP의 분노>의 스킬 트리를 잘 연계시키면 <광전사 모드 ON> 이라는 스킬 업그레이드도 가능합니다. 광전사 모드가 켜진 INFP는 무척 두렵습니다. 그래서 필자는 지상계 INFP부터는 저도 모르게 (학습된 처맞음으로 인해) 존잿말을 써야지 마음이 편안해지는군요. (광전사 모드는 INFP가 회사 같은 곳에서는 잘 드러내지 않으며, 주로 사적 관계에서 표적이 생길때 드러낸답니다ㅠㅠ)

여하튼 여차저차하여 드디어 세속적인 인간들에게 유효한 타격을 입힐 수 있는 수단이 갖춰진 INFP는 정식으로 무지몽매하며 야만적인 인간들과도 어떻게 저떻게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됩니다.

INFP에게는 '누가 옳고 그른지', '누가 더 합리적이며 비합리적인지', '어떤 것이 보다 논리에 부합하는지', '이 것이 맞는지 틀린지' 이런 것들은 그닥 중요하지 않으며, 지극히 인상주의 화풍에 기반한 세상의 인식과 어떠한 것이 더 선한지. 어떤 것이 보다 정의에 부합하는지를 내면의 목소리에서부터 끌어모아 그것을 자신의 삶에서 실천하고자 하고, 그를 위협하는 적군이 나타나는 순간 (주로 아무것도 모르고 지나가던 순진한 INTJ가 잘 걸리기도 함ㅠ 힘도 없고 불쌍한 인티제.. 우리 모두 인티제를 불쌍하게 여겨줍시다.) 광전사모드 ON이 되고 '아무것도 안들려, 근데 너가 부정의하잖아? 그러니깐 뒤져. 뒤지란 말이야. 왜 안뒤지지?'하며 갑자기 천사에서 악마모드로 변화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습니다; (무섭다 인프피.. 여러분, 인프피가 이렇게 무섭습니다) 이 모습은 INFP가 그간 의식 전면에 모아왔던 상처 에너지를 에!네!르!기파!!! 하는 모습으로 쉽게 지치지도 않습니다ㅠㅠ 꿈에서도 보기 싫은 그 모습을 본 이들은 더는 인프피를 섣불리 건드리지 못하게 되기도 합니다. (네, 바로 필자가 그렇습니다.)

(3) 천상계 INFP :

성녀, 성남, 성인, 걸어다니는 신전

이들에게서는 신성하고도 성스러운 신전 기둥이 하늘 끝까지 굳건하게 올려져있는 것을 느낄 수 있음. (이들은 인간으로 불리면 안됨) 이미 탈인간을 장착한 신인류이며, 이들 앞에서는 경외감과 경건함이 절로 우러나옴. 순수할 정도로 자신의 상처에 집중하던 INFP가 그 상처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를 지님.

여기, 이쯤에서 <타 유형의 상처에서 벗어나기>에 대해 들어보자.

타 유형 인터뷰 :

“따돌림을 한 번 당하고나서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나를 좋아해줄지 그렇게 행동하는 것을 학습해서 더는 따돌림 당할 상황에 처하지 않도록 만들었어요”, “사람들에게 무시당하던 중 나를 무시할 수 없도록 학교 성적을 올려놨어요.”, l싸움으로 재패해서 일짱이 됐어요^^*”, “돈으로 무시당하는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돈을 내 방에 산더미처럼 쌓아두고 사람들에게 돈을 보여줬어요. 사실은 돈으로 무시당하면 나는 여전히 아프고 슬프고 무시당할까봐 두려워요. 그래서 저는 그런 상황을 피할 수 있는 돈이라는 방패를 구해왔어요. 나의 아픈 상처받은 마음은 그대로 두고 그것을 다시금 꺼내지 않도록 상처를 밀봉해두는 것을 우리는 상처를 극복했다고 이야기해요. 너는 왜 나처럼 상처를 극복하지 않냐면서, 나처럼 살면 즐겁다라면서.”

그런데, 자신의 상처를 밀봉할줄도, 상처를 외면할줄도, 상처로부터 도망갈줄도 모르는 INFP가 상처를 완전히 극복했다? 우리는 이 부분에 대하여 두 번 곱씹어보고, 세 번 곱씹어보며 이를 이해해볼 필요가 있음.

이 뜻은 더는 어떠한 상황도, 어떠한 언행도 이 성녀/성남 INFP를 건드릴 수 없다는 의미임. 이게 어떻게 가능하냐고요? 나도 몰라용. 천상계 INFP를 통해 추측하는 부분(심증)은 있으나 이는 제가 지하계/지상계 INFP들을 더 대해보며 이들의 원리에 대해 보다 이해해야 정확한 검증이 가능할 듯 합니다.

어떤 것에 상처를 받는다는 것은 이미 상대방의 말에 <동의>하고 있으나 그것을 <부정하고 싶어한다>는 심리상태임. 그런데, 상처의 존재를 외면하지 않고 부정하지 않으며 전면 긍정하고 받아들이는 INFP 종족이 상처를 완전히 극복하였다 함은 "이제 더는 어떤 것도 나를 흔들지 못해요. 나는 모든 것을 전면적으로 긍정하고 받아들이고 있거든요." 라는 것임.

이는 신념이나 믿음이 아니며 감정의 상태도 아니고 페르소나 또한 아님. 숨쉬듯 자연스럽게 존재하는 존재의 양식이며, 내 존재의 긍정이 너무나 당연한 사실이어서 누군가 나를 할퀴어도 그 할퀴는 상대를 사랑하며 꼭 감싸주는게 가능해짐. 인간이 어떻게 이게 가능하냐고? 그래서 필자는 이들을 천상계에 살고 있다고 표현함.

필자는 성경에서 나타나는 예수라는 존재에 대해 '인간이 저게 가능할리가 없어'라고 한때 여겼던 적이 있음. 어떻게 인간이 내 자식을 죽인 이를 사랑하는 것이 가능하며, 나를 죽이려드는 이들을 두려움 없이 사랑하고, 심지어 “내 왼쪽뺨을 때리거든, 내 오른쪽뺨까지 내어주라. 원수를 사랑하라.”며 한치의 흔들림없이 행할 수가 있음.. 그랬던 필자는 천상계 INFP 지인 둘을 보고나서 '충분히 가능하다, 예수가 MBTI를 받는다면 INFP일 것이다'라고 확신하게 됨.

아무리 상처주고자 칼을 목에 들이밀어도, 심장에 비수를 꽂아대어도 "와아~ 예쁘다 ^^" 하는 천상계 INFP를 눈 앞에 직접 겪어보면 내 칼이 한치도 먹히지 않는구나하는 것을 느끼고 머리가 있는 인간이라면 그 행위를 자연스럽게 멈추게 됨. 가슴이 있는 인간이라면 자기가 받아들여진 그것에 감동을 느끼며 자연스럽게 칼을 내려놓기 시작함. 천상계 INFP의 이 모습은 생존형 또는 작위적 또는 종교와 같은 가르침에서 나오는 모습이 아닌 진심으로 나타나는 모습임.

실제로 필자가 아는 천상계 INFP의 주변에는 자신도 모른채 이들에게 감화되어 변화되는 이들이 수두룩하며, 이들과 가장 가까웠던 이는 “너와 있으면 내가.. 내가 아니게 되고있어.. 그게 너무 두려워..” 하며 도망가버리기도 했음.

어떤 것도 이들을 흔들 수 없으며 이들에게 닿을 수 없음. 이러한 천상계 INFP의 모습은 INFP이기에 가능했던 <히든 클래스 Level Up!> 으로 타 유형에서는 원칙적으로 불가능함. 자신의 상처에서 한 치라도 뒷걸음질치거나 외면하거나 벗어났다면 영영 천상계로의 진입은 불가능한데, 인간은 본능적으로 아픔을 피하고자 하며 두려워하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처를 꼭 끌어안고 사는 INFP만 가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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