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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싹오싹 레딧 '두 문장 호러' 베스트 20선

by 정보 채널 2023.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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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woSentenceHorror에서 발췌

 

말 그대로 딱 두 문장만으로 공포/호러/기괴 스토리를 만드는 서브레딧임

 

 

 

의미를 맞추기 위한 의역/초과번역/변형 다수 있음

 

"따옴표"는 문장으로 안 침

 

최고 추천수 순으로 정렬

 

 

 

 

1.

 

내가 살아온 평생동안 부모님께서는 지하실 문을 열지 말라고 하셨지만, 어느 날 호기심이 생겨버리고 말았다.

 

 

 

 

 

하늘색 천장에 떠 있는 저 빛나는 공은 뭐지?

 

 

 

2. 

 

납치범이 나에게 내 딸의 위치를 맞춰보라고 했을 때, 난 지하실이라고 했고 그는 "정답!" 이라고 답했다.

 

 

 

 

 

지하실에서 딸의 머리를 발견한 순간 다른 장소들도 모두 정답이었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3. 

 

경찰관으로서 맡은 첫 사건이었던 어떤 여성의 자살 사건을 훌륭히 처리한 후, 그녀의 어머니로부터 받은 감사 편지를 지금껏 보관해오고 있었다. 

 

 

 

 

 

8년이 지난 후, 그 편지를 다시 보니 딸이 쓴 유서의 필적과 편지의 필적이 일치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4.

 

"조심해. 암염(Rock salt)으로 친 이 원이 그들을 물리치는 유일한 방어막이야." 그가 날 겁먹은 채 앉아 있는 사람들 사이로 이끌며 말했다.

 

 

 

 

 

"천일염. 천일염(Sea salt)이 우릴 물리치는 방법이지." 내가 답했다.

 

 

 

 

 

 

 

5. 

 

난 장님으로 태어났지만 다행히도 날 세심하게 챙겨주는 어머니가 있었다.

 

 

 

 

 

내 눈꺼풀을 꼬매고 있던 실이 슬쩍 풀렸을 때 내가 느꼈을 배신감을 한번 상상해 보라.

 

 

 

 

 

 

 

6. 

 

내가 드디어 그녀의 목을 그어버렸을 때, 그녀의 눈이 살기를 원한다는 사실을 너무 늦게 알아챘다.

 

 

 

 

 

거울은 거짓말을 안 한다.

 

 

 

 

 

7.

 

"제발요! 아이들은 놔두고 대신 저를 데려가 주세요!" 난 내 아이들을 끌고 가려던 사내에게 소리쳤다.

 

 

 

 

 

"안 됩니다. 아이들을 먼저 태우는 게 원칙입니다." 사내는 마지막 구명보트를 물에 내리며 내게 말했다.

 

 

 

 

 

8. 

 

쓰나미가 들이닥쳤을 떄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미 대피한 후였다.

 

 

 

 

 

난 턱까지 차오르는 물살을 느끼며, 어제 술만 덜 마셨더라면 유치장에 갇히는 일은 없었을 텐데, 하고 후회했다.

 

 

 

 

 

9. 

 

아빠가 다시 살아 돌아오기를 마지막 소원으로 빌었다.

 

 

 

 

 

난 아빠의 무덤 위에 서서, 지난 두 번 모두 그랬던 것처럼, 좁아터진 관 속에서 손톱이 빠지도록 벽을 긁는 아빠의 모습을 흐뭇하게 떠올렸다.

 

 

 

 

 

10.

 

"아, 2020년이구만." 시간여행자가 말했다.

 

 

 

 

 

"다루기 아주 쉬웠던 단계에 지나지 않았죠." 그가 한숨을 쉬며 내뱉었다.

 

 

 

 

 

 

 

11.

 

"잔량 2%. 배터리를 충전하십시오."

 

 

 

 

 

난 내 우주복의 생명유지장치가 꺼지기 전 마지막으로 한 번 지구를 바라보았다.

 

 

 

 

 

12.

 

엄마를 마지막으로 본 지도 벌써 10년이 지났어.

 

 

 

 

 

그리고 엄마는 나에게 한번만 더 말썽을 부리면 내 귀고막도 마찬가지로 뺏어갈 거라고 매일 말씀하고 계셔.

 

 

 

 

 

13. 

 

내 할머니는 엄마를 낳다 죽었고, 내 엄마는 나를 낳다 죽었다.

 

 

 

 

 

의식이 희미해짐을 느끼며, 내가 지금 낳고 있는 아기가 남자아이일 것을 간절하게 기도한다.

 

 

 

 

 

 

 

14.

 

인간은 다른 생물체의 시선을 느낄 수 있는 원초적 본능이 있다고 한다.

 

 

 

 

 

몇 주 됐는데, 넌 그 본능이 없네.

 

 

 

 

 

15.

 

나는 진정한 사랑의 키스를 기다리며 몸이 마비된 채 하릴없이 왕자님을 기다렸다.

 

 

 

 

 

왕자님이 욕망에 찬 눈으로 내 드레스를 찢어버리는 순간, 난 내가 구원받을 수 없음을 깨달았다.

 

 

 

 

 

16.

 

아빠는 내 이빨을 실로 문고리에 묶은 뒤, 날 강제로 의자에 앉혔다.

 

 

 

 

 

"엄마가 어디로 갔는지 말 하면 이 짓을 그만둘 수도 있어." 문을 거칠게 닫기 전 아빠가 말했다.

 

 

 

 

 

17.

 

마트 스피커에서 내 아이를 찾았다는 방송이 나오자, 난 부리나케 고객센터로 달려갔다.

 

 

 

 

 

"죄송하지만 다른 분이 이미 데려가셨는데요?"

 

 

 

 

 

 

 

18.

 

거실 벽에 걸려있는 아버지의 얼굴을 보며, 지금이야말로 아버지가 날 자랑스럽게 여길 순간임을 느꼈다.

 

 

 

 

 

난 그대로 공포에 떠는 사냥꾼의 가슴팍에 내 뿔을 박아넣는다.

 

 

 

 

 

 

 

19.

 

출산 직후 내 아기를 데려간 빨간머리 간호사가 어디 있는지 의사에게 물었다.

 

 

 

 

 

보아하니 그런 간호사는 이 병원에 없는 듯 하다.

 

 

 

 

 

 

 

20.

 

내 아내가 다른 남자와 침대에서 뒹구는 소리를 듣고, 난 너무 화가 나서 그대로 집에서 나왔다.

 

 

 

 

 

3일 후 다시 집에 가보니 뒷문에 누가 자물쇠를 따고 들어온 흔적이 남아 있었다.

 

 

 

 

 

 

 

 

 

보너스

 

"아 맞다, 우유 좀 가져올게." 엄마가 말했다.

 

 

 

 

 

엄마가 코너를 돌아 사라지는 순간, 우리 앞 팀이 계산대에서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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