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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소설 읽을 때 이름 때문에 헷갈리는 사람들을 위한 팁(끌올)

by 정보 채널 2023.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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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정리된 출처 : http://www.oeker.net/bbs/board.php?bo_table=garden&wr_id=2620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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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추가 출처 : http://www.oeker.net/bbs/board.php?bo_table=garden&wr_id=2620593&ucolumn=wr_10&utxt=3

ㄴ 추가 출처 : https://theqoo.net/364644353
 
 
 
러시아는 이름을 [ 이름 + 부칭 +  ] 이렇게 쓰는 경우가 많아. 그래서 길어 보이고 헷갈리는 거야. 한마디로 말하자면 풀네임이 [ 이름 , 누구 ~의 아들 or 딸 ,  ] 이렇게 쓰이는 거야. 
 
 
 아들일 경우 (언제나 예외는 존재) 
 아빠 이름이 자음으로 끝남 → 부칭 자리에 아빠 이름 + ㅗ비치(ович) 
 아빠 이름이 모음으로 끝남 → 부칭 자리에 아빠 이름 + ㅖ비치(евич) 
 
 딸일 경우 (언제나 예외는 존재) 
 아빠 이름이 자음으로 끝남 → 부칭 자리에 아빠 이름 + ㅗ브나(овна) 
 아빠 이름이 모음으로 끝남 → 부칭 자리에 아빠 이름 + ㅖ브나(евна) 
 
cf) ㅗ비치/ㅖ비치로 끝나는 부칭인데도 그냥 이치로 부를 때도 있음. 예컨대 드미트리의 아들은 드미트리예비치인데 그냥 드미트리치라고 하기도 함. 
 
 
예를 들면 푸틴 풀네임이 Vladimir Vladimirovich Putin이야. 블라디미르 블라디미로비치 푸틴. 여기서 블라디미르 이름, 중간에 블라디미로비치 아버지의 이름에서 나온 부칭이고, 그 다음 푸틴 .
 
블라디미르가 이름이라 했는데 푸틴 아빠도 이름이 블라디미르인가 봐. 블라디미르의 아들이다! 라는 의미로 블라디미로비치, 그리고 성인 푸틴이 오는 거야. 블라디미르의 아들인데 이름이 블라디미르고 성은 푸틴이라는 거지. ㅋㅋㅋ 
 
고골의 외투의 주인공 아까끼, 아까끼예비치도 아빠가 이름이 아까끼인 거고. 
안나 카레니나의 안나 카레니나는 부칭을 뺀 거야. 풀 네임은 안나 아르카디예브나 카레니나. 여기도 아르카디의 딸이라는 의미로 예브나가 쓰인 거. 
 
 
피겨선수 예브게니 빅토로비치 플루셴코의 아빠 이름 → 빅토르 
총리 드미트리 아나톨례비치 메드베제프의 아빠 이름 → 아나톨리 
알렉산드르 세르게예비치 푸쉬킨의 아빠 이름 → 세르게이 
례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의 아빠 이름 → 니콜라이 
표도르 파블로비치 카라마조프의 아빠 이름 → 파벨 
(파블르가 아니라 파벨인 건 Па́вел이 Па́влович가 되면서 е가 탈락하기 때문에) 
 
 
표도르란 이름을 알기 때문에 그 아들들의 풀네임도 알 수 있어. 
 
둘째 아들 이반의 풀 네임 → 이반 표도로비치 카라마조프 
셋째 아들 알렉세이의 풀네임 → 알렉세이 표도로비치 카라마조프 
 
 
 
 
- 
 
 
 
 
+ 추가 설명 
 
 
 
 
여자들은 성을 여성형으로 변형시켜서 불러. 
▶ 결혼 전 : 아버지 성의 여성형 
▶ 결혼 후 : 남편 성의 여성형 
(남성의 성에 а() / я()를 붙이면 여성의 성) 
 
 으로 끝나는 성 →  +  
카레 → 카레니나 
쿠라 → 쿠라기나 
 
 프(v)로 끝나는 성 → (v) +  = (va) 
로스토 → 로스토 
베주호 → 베주호 
 
 로 끝나는 성 → 카야로 변형 
볼콘스 → 볼콘스카야 
브론스 → 브론스카야 
 
 오이/이로 끝나는 성 → 아야 
드루베츠코이 → 드루베츠카야 
톨스토이 → 톨스타야 
셰르바츠 → 셰르바츠카야 
 
cf) ㅍ가 ㅂ가되는 건 발음규칙 
유성자음 в(ㅂ)가 단어 맨 끝에 오면 무성자음 ф(ㅍ)로 발음되는데, 그래서 Раскольников(라스콜리니코프)는 в가 맨 끝에 오므로 ф처럼 발음하는 거야. 
 
+ 추가 설명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Раскольников(라스콜리니코프)는 죄와벌의 남주 로지온의 성이며, 풀네임은 로지온 로마노비치 라스콜리니코프인데 로만의 아들 로지온이란 뜻이야. 
 
그 여동생인 아브도챠의 풀 네임은 아브도챠 로마노브나 라스콜리니코바(로만의 딸 아브도챠). 두냐의 경우 오빠랑은 다르게 끝에 а가 붙어 Раскольникова가 되기 때문에 в가 본래 발음으로 발음돼서 라스콜리니코바가 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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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조여제 예브게니아 올레고브나 카나예바(제냐)의 아빠 이름 → 올레크 (성은 카나예프) 
G&G의 예카테리나 알렉산드로브나 고르제예바의 아빠 이름 → 알렉산드르 (성은 고르제예프) 
표도르의 첫 번째 아내 아젤라이다 이바노브나 미우소바의 아빠 이름 → 이반 (성은 미우소프) 
<죄와 벌>의 여주인공 소피아 세묘노브나 마르멜라도바(소냐)의 아빠 이름 → 세묜 (성은 마르멜라도프) 
 
 
 
 
 아버지 이름이 {-}로 끝날 경우 
▷ 아들의 부칭 → 이치 
▷ 딸의 부칭 → 이치나 
 
니키타의 아들 → 니키티치 
니키타의 딸 → 니키티치나 
일리야의 아들 → 일리 
일리야의 딸 → 일리니치나 
이반 일리치의 아버지 이름 → 일리야 
 
<전쟁과 평화>의 여주 나타샤의 풀 네임 → 나탈리아 일리니치나 로스토바 
나타샤의 오빠 니콜라이의 풀 네임 → 니콜라이 일리치 로스토프 
이들의 아버지 이름 → 일리야 
 
 
 
 
 사람을 정중하게, 혹은 예의 바르게 대할 때는 이름에 부칭을 붙여서 불러. 다른 거 없이 부칭만 붙여도 상대를 높여 부른다는 의미가 들어있거든. 서적, 신문, 잡지 같은 데서도 이름 + 부칭으로 부름. 
 
 성만 쓰는 건 제3자를 부를 때. 즉 톨스토이랑 푸슈킨이 대화하는데 제3자인 이반을 언급할 때 성인 '카라마조프'를 부르는 거지. 
 
 면전에서 이반을 '카라마조프'라고만 부른다면? 그렇게 '성'만 부른다는 건 존칭이 아니고, 때론 굉장히 무례한 것이기 때문에, 누군가 카라마조프라고 이반을 부른다면 그건 이반보다 높은 사람이라는 의미가 되기도 함. 
 
 
 
 
▶ 애칭에는 {-}, {-}, {-}, {-치카}, {-슈카}, {-셴카} 등이 붙어. 
 
나탈리아 → 나타샤 
소피아 → 소냐 
마리아 → 마샤/마셰니카 
알렉세이 → 알료샤 
알렉산드르/알렉산드라 → 사샤(알렉산드르에서 '사' + 샤)/사셴카 
유리 → 유라/유카/유로치카 
이반 → 반카/바네치카/바냐 
안토니나 → 토냐 
니콜라이 → 콜랴/니콜루슈카 
표트르 → 페챠/페트르슈카 
블라디미르 → 볼로자 
타티아나 → 타냐 
 
 
 
 
 애칭에 대해서도 보강하자면, 애칭은 약칭/애칭으로 나뉘어. 
 약칭 : 그냥 이름을 줄여서 부르는 것 
 애칭 : 약칭에 애정을 듬뿍 담아서 부르는 것 
(때론 애칭에 상대를 경시하거나 무시하는 뉘앙스가 담기기도 해.) 
 
이반(본명) - 바냐(약칭) - 반카/바니쉬카(애칭)는 이런 구조임. 러시아어로 아기가 '레벤카'거든? 어떤 어감으로 애칭을 부르는지 대충 감이 올 거야. 아기처럼 사랑스럽게 여기고 부르는 게 애칭임. 근데 어차피 둘 다 가까운 사이에서 부르는 거니까 애칭으로 퉁치는 거야. 
 
 
 
 
 유명하고 많이 쓰이는 애칭 
 
나탈리아 → 나타샤 (나타샤는 굉장히 흔한 이름인데 알고보면 러시아 족보 가진 이름) 
알렉산드르 → 사샤 
예카테리나 → 카챠/키티 
소피아 → 소냐 (소냐라는 말이 흔한 러시아어 이름인 줄 알지만 소피아의 애칭인 건 잘 몰랐을거야) 
안나 → 아냐/아녜치카 
미하일 → 미샤 
니콜라이 → 콜랴/깔류냐 
마리아 → 마랴 
바실리 → 바샤/바신카 
표도르 → 페쟈/페딘카 
세르게이 → 세료자 (안나 카레니나에서 안나가 아들을 세료자로 부르고 본명이 노출되지 않아서 오해하기 쉬운데, 이건 아들의 본명이 아니야. 안나의 아들은 세르게이 알렉세예비치 카레닌이야. 러시아 사람은 세료자를 보자마자 본명을 아는데 외국인은 모름.) 
콘스탄틴 → 코스차 (콘스차 아님) 
 
+ 추가 설명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안나 카레니나에서 안나의 남편인 카레닌과 정부인 브론스키 모두 이름이 알렉세이인데, 안나가 둘을 부르는 방식이 다름. 
ㅡ 안나가 카레닌을 부를 때 : 알렉세이 알렉산드로비치 
ㅡ 안나가 브론스키를 부를 때 : 알렉세이 
(동료들은 브론스키를 알료샤라고 부름) 
 
여기서 안나가 남편에게서 느끼는 거리감과 브론스키에게서 느끼는 친밀감을 알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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