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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열돔'에 갇혔는데 김장을? 왜 드라마는 온통 겨울일까

by 정보 채널 2021.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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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드라마는 현실과 딴판이다. TV 밖은 열대야로 잠을 설치는데 남녀 주인공은 무스탕과 코트를 입고 로맨스를 펼치고(KBS2 '이미테이션' JTBC '월간 집), 마당에서 배드민턴을 치는 청소년들의 얼굴과 귀는 날이 추워 늘 뻘겋게 얼어 있다(SBS '라켓소년단'). 목까지 덮은 티셔츠를 입은 중년의 사내는 검은색 코트를 손에 들고 엘리베이터 잡기에 바쁘고(TV조선 '결혼 작사 이혼 작곡2'), 버스정류장 행인들의 입에서 하얀 입김이 연기처럼 핀다(tvN '간 떨어지는 동거').

차림새뿐 아니라 일상도 월동 준비에 한창이다. 다 같이 모여 김장(tvN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을 끝낸 곳도 있다.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등 방송사와 콘텐츠 플랫폼 가릴 것 없이 최근 한 달 새 소개된 새 드라마의 계절은 한겨울이다. 배우들이 줄줄이 두꺼운 털옷을 입은 걸 본 시청자들은 온라인에 '계절이 너무 달라 몰입이 안 된다' '날도 더운데 옷까지 두꺼워 쪄 죽겠다' 등의 글을 올렸다.

21일 기준 '너는 나의 봄' 등 지상파와 종편에서 방송 중인 미니시리즈(월~금 방송 기준) 여섯 작품 중 다섯 작품의 주 배경이 겨울이다. 5년 전까지만 해도 시청자 반응에 따라 이야기도 바꿀 수 있고, 방송 당시 계절의 정서를 공유하는 '생방송 드라마'가 주로 제작됐다. 오랫동안 이런 작품에 길든 시청자들이 현실과 180도 다른 계절의 드라마들을 잇달아 접하다 보니 이질감이 커진 것이다.










https://news.v.daum.net/v/2021072204315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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