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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

INFP의 화를 낸다=손절

by 후치 네드발 2021.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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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피가 참을 수 없어하는 것 중 하나가 인프피가 하지 말라고 한 행동의 반복인데 대부분을 참는 인프피가 하지 말라고 한 것은 "(너와 나의 관계가 끝나지 않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건 하지 말아줘" 라는 의미라 그걸 깬 상대는 "나는 너랑 관계를 이어가지 않아도 되는데?" 라고 말하는 거나 다름없다. 이런 상황을 마주한 인프피는 완벽주의자적 성향을 잣대로

왜이런것도못하지? → 이걸 못할 순 없으니 안 하는 거다 → 고로 나를존중할생각이없다 → ㅇㅋ끝

이라는 결론을 내버리고 그 마음은 순식간에 싸늘하게 식어버린다. 끝난 관계 중에서 가장 돌이킬 수 없는 관계는 이런 행동을 한 관계이지 않을까. 여기서 인프피의 답답한 점은 한번 상대에게 자신의 감정을 부딪치고 난 뒤에 상대가 똑같은 행동을 했을 땐 다시 왜? 라고 묻지 않는 점인데 생각보다 이런 부분에서 기브앤테이크를 딱잘라 따지는 것 같다. 여태까지 보여준 무한의 애정을 자신이 요구한 존중으로 보답 받지 못하면 기브를 멈춘달까.

인프피는 특성이 호구다! 라기보단 자신이 좋아하는 관계에서는 본인이 호구로 보여도 상관 없다는 게 있는 것 같다. 특히 본인이 좋아하는 상대에게는 굳이 자존심 세우고 싶지도 않고 상대가 나를 호구로 본다한들 내가 좋아하는 동안은 잘 대해주고 싶어한다. 내가 지금 이순간 이 사람이 좋아서 이 사람에게 잘 해주고 싶어서 한 행동이 타인에게 호구처럼 느껴진다고 해도 그게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라는 느낌.

인프피는 꽃밭이지만 매일 어디서나 꽃밭은 아닙니다. 인프피 친구가 너무 착해서 걱정된다면 그 친구는 당신을 굉장히 좋아하고 있을 거에요. 물론 누구든 애정을 기반으로 한 관계는 좋아하는 측이 더 잘해주고 싶은 건 맞지만 그래도 쉬운 사람으로 보이고 싶지 않아! 라고 반발하는 성향이 인프피는 적은 것 같아요. 좋아하는 사람에게 한없이 긍정적인 표현으로 보이고 싶은.. 너무 착하다던가 너무 잘해준다거나 너무 위해준다거나 하는.

인프피 낯가림이 심하지만 막상 돌이켜보면 지금 친한 친구들은 본인이 먼저 다가간 경우가 많다. 좋은 걸 못 숨기는 인프피는 자기가 좋다고 친해지고 싶다고 생각한 사람들한테는 저도 모르게 호감뿜뿜이라서 자기도 모르게 말 걸거나 친해지고 싶어! 어필을 해버린다. 저 낯가려요... 라고 말하고 다니는 것에 비해서는 친구들과 추억을 되짚어보다보면 얘도.. 얘도 내가 말 걸었잖아?! 가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물론 그 어프로치가 너!! 내 친구가 되라!! 이런 게 아니라 어.. 너두 그거 좋아해☺..? (나두 좋아행..) 이런 느낌

화를 내지 않는 인프피. 사실 방법을 모르는 게 대부분이라고 생각되는데 인프피에게 있어서 화를 낸다=손절 이라는 사고방식이 조금은 있는 것 같다. 대부분 상대의 참을 수 있다고 판단된 부분은 참아버리는 인프피에게 있어서 화를 낸다는 건 궁지에 몰렸다는 뜻 같아서? 친한 사람에게 짜증은 많이 부릴 수도 있지만 화는..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말을 체감하기 어려워한다.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다 참아주는 인프피가 진심으로 화를 내는 건 호감의 감정이 없는 사람에게일텐데, 그런 상대에게 인프피는 화를 낼 필요성을 잘 못 느낀다. 그냥 안 보면 그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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