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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알몸 시신' 청양 모녀 미스터리에…경찰 "종교의식 치르다 익사 가능성"

by 정보 채널 2021.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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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31일 충남 청양의 한 공원에서 알몸 변사체로 발견된 모녀는 추운 날씨에 종교의식을 치르다 변을 당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온갖 의혹이 꼬리를 물었던 40대 어머니와 미성년자 딸의 동반 사망원인이 특정 종교와 관련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파문이 예상된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청양경찰서는 18일 “모녀의 동선을 기록한 폐쇄회로(CC)TV와 가족 등 주변 조사를 종합한 결과 두 모녀가 사고 당일 새벽 하천 물속에 들어가 모종의 종교의식을 치르다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종교의식은 새벽시간에 강물에 옷을 벗고 씻는 것이어서, 이들이 물에 몸을 담근 상태에서 강추위에 저체온증으로 몸이 굳어 움직이지 못한 채 그대로 익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다만 “직접적인 사인은 다음주로 예상되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발견 당시 두 모녀는 시신이 하천가에 있었다는 당초 발표와 달리 1m 정도 깊이의 물속에 엎드린 상태였던 것으로 경찰은 확인했다. 이날 청양지역의 새벽 날씨는 영하 5도 안팎으로 추웠다.

종교의식 도중 익사했을 것으로 추정하는 이유에 대해 최종천 수사과장은 “다수의 CCTV를 확보해 동선을 분석한 결과 모녀가 이전에도 수차례 비슷한 시간대에 같은 행동을 했다. 모녀 가운데 어머니가 특정 종교에 심취해 딸을 데리고 반복적으로 의식을 치렀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함께 숨진 딸(13)은 어머니가 시키는 대로 의식에 동참했다가 변을 당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종교의식과 관련된 특정 종교에 대해서는 “모녀의 행동은 일반적인 기독교의 침례의식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 기독교는 아니다”고 강조하고 “당일 행동과 이들이 믿었던 종교가 연관됐다는 증거는 없어 구체적으로 거명하기 어렵고, 추가로 수사할 계획도 아직 없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2/0003553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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