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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의 계절 봄을 대비해 종갓집 며느리보다 더 똑부러지게 정신건강의학과 가는 방법

by 정보 채널 2021.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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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자살의 계절이기도 하고..

후기방을 보면 정신적으로 아픔을 호소하는 글이 매우 많아서 정신건강의학과 N년차 원덬이 글을 써 봄.

궁금할만한 것 싹 다 적어놓아서 글이 좀 장황함.

길지만 필요하다면 꼭 다 읽길 바라.

 

 

 

0.실비보험 가입

정신건강의학과 코드 남으면 5년 동안 가입 힘듬.

실비는 보험사에서 손해받고 파는 상품이니 꼭 가입하자!

 

 

 

1.괜찮은 병원 찾기

모두닥을 이용하면 좋음.(모두닥 바이럴 아님)

집 근처(중요) 정신건강의학과를 검색해서 괜찮은 병원을 선택함.

 

 

 

2.병원 운영시간 보고 예약하기

정신건강의학과는 평일 하루를 쉬거나 일찍 끝내는 경우가 다소 있음.

또 예약제인 경우가 대부분임.

 

자신의 스케쥴에서 빠른 날이면서! 널널한 시간대에 예약을 잡자!(진료 전 종이 검사도 있고 초진이라 진료 시간이 조금 김)

 

 

 

3.자신의 증상 간단하게 메모하기

내가 왜 병원에 들리게 됐는지

무엇이 나를 힘들게 하는지

수면 상태는 어떤지(중요)

최근 심경이 어떤지(중요)

 

 

 

4.병원 방문

으레 약속이란 게 그렇듯 여유롭게 10분 전 도착하면 좋음.

 

일반적으로 진료 전 심리검사지를 줌.

긴장하지 말고 그냥 머리속에 나오는 대로 쓰고 정 안 나오면 직원에게 모르겠는 거 몇 개 있는데 안 풀어도 되냐고 쿨하게 물으면 됨.

보통 다들 착하신데 냉랭하다고 해도 쫄지 말고 그런 갑다하고 넘기셈.

중요한 건 의사지 직원이 아님.

 

 

 

4.초진 진료

초진이라 10~20분으로 진료가 김.

미리 적어온 내용 말하면 됨.

그럼 의사가 거기에 맞춰서 질문을 할 것임.

대답을 못하는 건 괜찮음.

대답을 못해도 뭐라 안 함.

눈물 나오면 울어도 됨.

누구나 다 사정이 있잖아.

대신 거짓말은 하면 안 됨.

 

 

 

5.처방 및 재진

의사가 적절한 처방을 내려줄 거임.

정신건강의학과는 의약분업을 안 해도 되는 의학과라 보통 원내에서 약도 같이 지어줄 거임.

초진이면 보통 3만원 정도 나오고 길어야 1주일 분이 나옴.

 

일단 약을 꾸준히 먹으셈.

 

일반적으로 하품, 힘빠짐, 졸림, 울렁거림, 소화불량, 입마름, 불안 등이 한 달 정도 있음.

너무 심해서 일상생활이 안된다 싶지 않으면 꼭 다 챙겨 먹고(부작용이 너무 심각하게 오면 당장 병원 가도 괜찮아)

재진 때 약의 부작용과 수면 상태를 꼭 말해야 함!!

그래야 의사가 피드백 받고 약물을 바꿔주거나 더 지켜볼 수 있음.

 

 

 

 

마지막으로 정신건강의학과는 심리상담이랑 좀 다름.

 

심리상담은 50분에서 1시간 동안 이야기를 듣고 내 심리의 문제점을 스스로 깨닫게 해준다의 느낌임.

하지만 정신건강의학과는 10분 내의 진료로 환자가 약에 얼마나 반응하고 치료가 됐는지 다음 약을 어떻게 쓸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뭔가 실망스러울지 모르지만 장점이 있음.

주어진 근무환경이나 인간관계를 바꾸라는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음.

그 속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약물로 치료해주고 보조해주는 거임.

 

그럼 약은 임시방편이지 않냐?

아님, 약을 먹는다는 것은 비정상적으로 변화된 뇌구조를 복구시킨다는 개념임.

뇌구조가 돌아오면 예전처럼 다시 돌아올 수 있고 약의 보조를 통해 스트레스를 경감하면서 수많은 인생의 경험을 쌓을 수 있음.

도와주는 주체가 사람이냐 약이냐만 다른 거지 이 과정을 통해 스트레스에 대한 대처법을 배우고 그간 있었던 자신의 문제점을 깨닫게 됨.

 

 

찐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좋은 의사의 조건에 대해 적어보겠음.

1.약에 대한 정보와 부작용을 상세히 말해주는가

2.환자의 기분과 수면상태, 약물 부작용 등을 꼼꼼히 체크하는가

3.환자의 물음에 잘 답해주는가

 

의사가 꼭 친절해야 할 필요는 없어.

이건 의사의 성향에 따라 갈리는 것일 뿐이야.

위 세 가지가 가장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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