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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

INTP가 본 타유형 장점 (1)

by 후치 네드발 2021.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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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FP

단순해서 관심법까지 갈 필요도 없고 세 살 짜리 애도 ESFP가 무슨 생각 하는지 다 알 수 있다. 도무지 깊이라는 게 없다. 쓰잘데기 없는 걸로 고민하면서 가끔 우울한 척 하는데 고민하는 내용 보면 얼척이 없다. 고독이라는 걸 모르고 사는 사람처럼 보이며, 그들의 입이 ‘고오도옥’이라고 소리내 발음하는 것을 상상하는 일 조차 고독에게 못 할 짓을 한 것 같다. 애인과도 자주 싸우는데 별 볼일 없는 이유로 자주 싸운다. 그런 이유로 애인과 싸웠다는 사실이 세간에 알려진다면 나는 혀를 깨물고 죽는 편을 택했을 것이다. 그들은 편 가르기를 잘 하는 심술난 꼬맹이 같다. 유치한 저격글도 잘 올린다. 그들의 친구들은 댓글로 맞장구를 쳐준다.

당장의 이익에 눈이 멀어 멀리 보지 못 하고 우둔한 결정을 내린다. 유행하는 건 필사적으로 따라하긴 하는데 촌스럽다. No 가성비 라는 것이 인간으로 태어난다면 이들일까?

카톡 상메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ㄴ짜 웃김’ (보통 이들은 오타에 개의치 않기도 하고, 격식 없고 명랑한 느낌을 주기 위해 오타를 내버려 둔다) 이런 글과 함께 본인이 웃기다고 생각하는 사진을 프사로 해놓기도 하는데 웃기지 않다. 카톡 상메에 한국 귀환을 알리는 대한민국 이모티콘과 함께 언제까지 한국에 머문다는 날짜를 적어놓기도 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딱히 궁금하지 않다. 카톡 상메에 ‘no pain, no gain’ 과 같은 자신을 채찍질할 수 있는 감상적인 문구를 적어놓기도 한다. 나는 이런 거 보면 개인적으로 피가 빨리 돌면서 야마가 돌 것 같지만 재빨리 이성을 되찾으려 노력한다. 블로그 하는 사람도 많다. 퍽이나 웃긴 대화라고 생각했는지 자신의 카톡 대화를 캡쳐해서 블로그에 게시한다. 그걸 보는 나는 무표정하다. 나는 개인적으로 지 카톡을 지가 캡쳐해서 어딘가에 올리는 행위는 나르시시즘 중에서도 가장 덜 떨어진 형태라고 생각한다.

나를 끊임없이 난감하게 하는 것은, 이들이 유머감각에 가지는 자부심이다. 이들은 개그 욕심이 있다고 내게 자주 말한다. 그러나 나는 본인 입으로 개그 욕심이 있다고 말하는 사람 중에 실제로 웃긴 사람을 보지 못 했다. 나는 죽을 때까지 이들의 웃음 포인트를 알지 못할 테고, 그것을 죽을 때까지 알지 못한다는 것에 감사하다.

ISTJ/ ESTJ

나는 이들이 누군가에게 매력적으로 비추어질 수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이들과 함께 커피를 마시고, 시답지 않은 농담 따먹기를 하고, 담배를 나눠 피우는 누군가가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보려고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안 그래도 얼마 없는 친구 가운데 하필이면 내 infp 친구가 사귀던 사람의 유형이 estj로 밝혀졌다. 이 관계는 파국으로 끝났는데, infp가 얼마나 상황 판단을 못 하며, 자신의 적을 사랑한다고 믿을만큼 얼마나 병적인 애정결핍이 있는지 알 수 있다.

이들은 상상력도 없고 재치도 없다. 하는 말은 따분하고 평범하고 화제도 너무 제한되어 있다. 다 쓴 휴지심 사이로 세상을 보면서 세상을 다 안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MBTI 유형을 아는 사람은, 자신의 유형적 약점에도 불구하고 스스로가 많은 가능성과 관점을 노력으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얼마나 순진한 생각인가. 관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비평 능력이 없어서 자신이 줄줄 외우고 있는 그 지식이 잘못 되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다.

내게는 이들이 참 순진해 보이는데, 이 인상은 그들이 평생동안 자아를 찾으려는 노력을 거의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기인한다. 이들은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싫어하는지도 잘 모른다. 마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지 않는다. 그런데 이들은 이상한 부분 - 누군가가 자신의 권위에 도전할 때, 자신을 신경써 주는 누군가가 있을 때- 에서 감정적이고 그게 나를 더 화나게 한다. 자신이 누군지도 모르고 살아가다가 어느새 사람들이 자신을 하나 둘 씩 떠나가면 그제서야 싸구려 에세이를 읽으며 자신을 연민한다. ‘내가 많이 힘들었구나. 내가 힘든 것도 모르고 나는 앞만 보고 살았어. 이제부터 나를 더 사랑해야겠어’

이들은 자신의 인생에 균열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조차 모르고 살아간다. 자신이 순진하다는 것조차 모르기에 빠져나갈 길이 없는 무능한 순진함.

ISTP

눈 앞의 동물의 꼬리만 본다. 꼬리만을 집중적으로 탐구하고 비평한다. 꼬리도 보고 다리도 보고 몸통도 보고 하물며 배경도 봐야 이 동물이 코끼리라는 걸 알 수 있는데 왜 꼬리에만 집착하는 걸까 싶다. 좀더 많은 가능성을 보지 않으려고 한다. 자신의 눈길이 닿는 것, 지극히 현실적인 것에서 벗어나지 못 하기 때문에 사회의 전반적인 시스템을 파악하거나 패턴을 찾는 일을 못 한다. 이상하게 사람 보는 눈이 없는데, 이들이 주변 사람에게 별로 관심이 없어서 그럴 수도 있고, 눈에 띄는 상대방의 장점 하나에 사로 잡히면 거기에 몰두하는 성향 때문인 것 같다. 그외의 단점일수도 있는 측면들과 여러가지 가능성을 떠올리는 능력이 없기 때문에 사람을 고를 때도 비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야망이 있고 성실한 ISTP의 경우는 요행을 바라지 않고 눈 앞의 일을 차근차근 해내서 멋진 성취를 보여준다. 나는 내가 이뤄야할 목표가 생기면 내게 통찰력을 주는 부기능인 Ne로 전체를 보고 그 위엄에 압도되어 한걸음부터 시작할 마음이 잘 들지 않는데, ISTP의 경우는 어쨌든 전체를 보기보다 눈 앞의 현실을 보고 겁 먹지 않고 하나씩 해내기 때문에 INTP보다 행동력도 좋고 성실해 보이며 성취도 더 잘하는 것 같다. 아무튼 잘 풀리면 ISTP는 장인이 되겠지만, 작업실에 박혀 세상과 단절된 채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고 수제화만 만들며 살다가 고리타분한 소리만 해대서 사람 속을 뒤집어 놓을 수도 있다.

INTJ

이들은 마음에 드는 사람이 생기면 자꾸 자신의 존재를 상대에게 드러내고 뭔가를 해보려고 노력을 하는데 그 과정이 참 어설프고 알게 모르게 내게 공감성 수치를 안겨 주어서 차라리 외면하고 싶을 지경이다. 그 모든 매끄럽지 않고 매력적이지 않은 자기 어필은 필사적으로 참아야만 하는 급똥 같은 것인데 이들은 그걸 잘 모르는 것 같다. 아니면 Te와 J 에게 영혼을 내줘서 어쩔 수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나는 앉은 자리에서 상대를 내쪽으로 오게 하는 상대방이 플러팅인지도 모르는 교묘한 플러팅을 하는데, INTJ는 반대로 자기가 상대방에게 다가가서 설득하는 플러팅을 한다. 설득하는 행위에 에너지를 쏟느라 자신의 매력을 계발하지 못 한다. 게다가 설득력 없는 매력을 가지고 상대방을 쟁취하려는 행동력만 부각되면 결과도 좋지 못 하다. 하지만 나는 순한맛의 INTJ의 플러팅은 나름대로 귀엽다고 생각한다. 먼저 다가가는 사람이어서 그런지 자신이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감정적인 지지를 필요로 하고, 그것에서 본인도 감정적으로 독립하지 못 한다. 헤어진 전 애인을 그리워하는 경우도 꽤 많이 보았고 나름으로 순정파적인 면모가 있다. 자신에게 먼저 다가와서 사랑을 주는 사람이 많이 없어서 그런지 조금만 잘 해줘도 이상하게 감동을 받는다. 참 쓸데없이 감정적이라고 생각한다. 사람 자체가 확 끌어당기는 엄청나게 매력적인 느낌은 없고, 때로는 개성도 없어보인다. 이런 이유로 내게 INTJ는 좆밥 이미지가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들은 나보다 훨씬 덜 공격적이고 순해 보인다. 본인이 꼰대라서 그런지 의외로 위계, 가족, 예절, 사회적인 관습을 잘 따른다.

INTJ의 머릿속엔 지식들이 서랍 속에 체계적으로 정리 되어있는 반면, INTP의 머릿속엔 지식들이 정리되어 있지 않은 채로 떠다닌다. 그래서 INTP는 연결고리가 없어 보이는 개념들의 연관성을 찾아 하나의 이론을 만드는 일을 잘한다. 그런 INTP의 눈에는 INTJ가 9번 서랍 속에 있는 개념은 9번이라는 주제에서만 써먹으려 하는 창의성 없는 사람으로 보인다. 때로 그들은 충분히 많은 자료들을 검토해보지 않고 기존에 알고 있던 지식으로만 어떤 주제에 대해 판단을 하려는 것처럼 보인다. 나는 내 지식의 밑천을 의심하고 밑천을 더 모아 최고의 판단을 내리려고 노력하는데, 이들은 종종 자신들의 지식의 밑천을 의심하지 않고 거기에 순응한다. 자신의 밑천에 집중하는 편이 전반적으로는 더 나은 성과를 내게 만드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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