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3줄 요약]
1. 최대한 움직이지 말고 긴장풀고 편하게 있자.
2. 입검사 할때는 최대한 크게 벌리자.
3. 코검사 할때는 찡그리지 말고 숨을 코로 들여마시자.
[1] 개요
다들 집에 잘 박혀 있는지?
한 동안 또 잠잠해지는가 싶어 킹치웠나 시전했다가, 망해버린 코로나 게이다...
최근 이곳저곳에서 집단감염이 터져서 다들 심란할 거라 생각한다.
특히 이번 집단감염은 대학 병원등 상급 의료기관의 의료진 감염을 포함하고 있어 더욱 조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정부에서 거의 모든 인구 대상 코로나 검사를 시행하고자 하고 있는 추세이다.
따라서 집에만 박혀있었지만 검사를 받아야 할 불쌍한 개붕이들을 위해 최대한 덜 아프게 검사 받는 법을 공유하고자 한다.
물론 아래의 내용들은 이번 사태를 통해 개인적으로 얻은 경험들에 의거하여 기술한 내용이므로, 실제와 다른 부분이 있을 수 있다.
[2] 코로나 검사는 왜 불편한가요?
코로나 검사엔 여러 종류가 있지만 주로 사용되는 건, pcr검사이다.
이때 검사에 필요한 검체를 면봉으로 코와 입에서 획득하는데 이게 좀 아프다.
주사도 아니고 코와 입을 면봉으로 쓸어내는게 왜 아픈가 생각할 수 있는데, 이는 그 위치가 기가막히기 때문이다.
*cdc 자료 입니다.
왼쪽사진의 동그라미 쳐져있는 부분 (nasopharynx)과 오른쪽 사진의 화살표가 가르키는 부분(oropharynx)이 각각 코와 입의 검체를 채취하는 곳이다.
여기서 nasopharynx나 oropharynx에 닿는거 자체는 그냥 살이 눌리는 느낌이라 안 아프다.
그런데 면봉이 지나가는 길(path of swab) inferior nasal turbinate(하비갑개) 라는 곳을 지나가게 되는데 여기를 닿는게 매우 쓰라리다.
다들 사래 들려서 코로 라면 면발 넘어가서 아픈 적 있지? 그때랑 비슷하다 보면 된다.
입 검사는 따로 닿는 곳이 없으므로 아픔은 덜한데, 혀 뒷부분에 면봉이 닿게 되면 구역반사가 일어나 구역질이 난다.
[3] 친구들은 하나도 안 아프다던데? vs 무지하게 아프다던데?
검사를 하다보면 누구는 엄청 아파하고, 누구는 한지도 모르는 사람이 있다.
이는 통증을 느끼는 정도와, 코의 모양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통증을 느끼는 정도(감도)가 사람마다 다른건 누구나 공감할테니 넘어가고 코의 모양에 대해 얘기해보겠다.
통증은 면봉이 코를 지나가서 하비갑개를 건드리며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코가 건드리기 쉽게 생겼으면 당연히 더 아프다.
어떤 모양이 건드리기 쉽냐구?
1. 코가 삐뚤어져 있는 사람 (ex. 비중격 만곡증)
2. 코 안이 부어 있는 사람(ex. 콧물/코막힘 증상 있는 사람, 비염이 있는 사람)
3. 코가 작고 코끝이 내려가 있는 사람.
종합하면,
이런 사람일수록 안아프다.
(우리 개붕이들은 안아파할거라고 믿어!)
[4] 어떻게 해야 안 아픈가?
그럼 본격적으로, 어떻게 해야 안 아프게 검사를 받을 수 있는가에 대해 설명하겠다.
한마디로 선 요약하면, 최대한 면봉이 가는 길을 넓혀주는 것이다.
1. 기본 사항
몸에 힘을 빼고 최대한 긴장을 풀고 있자.
사람이 긴장하고 힘을 주면 근육이 수축해서 코 안이 좁아진다.
또 검사하는 동안 고개를 움직이면 면봉이 코 안을 휘젓게 되어서 굉장히 아프다..
특히 아프다고 고개를 뒤로 빼는 사람이 있는데, 이러면 nasopharynx까지 닿을 때까지 다시 넣어야 해서 면봉을 넣었다 뺐다 하는 효과가 난다(...)
만약 비염, 비중격만곡등의 이유로 코 한쪽이 자주막힌다거나, 아니면 아예 협착되어 있는 경우 미리말해주자.
정리하면,
최대한 힘을 빼고 움직이지 말자. (중요!)
2. 자세
검사자가 코안을 살짝 내려다 볼 수 있는 자세를 만들어주자.
먼저 개붕이들은 다 180이 넘으니 일반적인 검사자보다 키가 클테니, 무릎을 살짝 굽혀 높이를 맞춰주면 된다.
그 다음 고개를 살짝 뒤로 젖혀 코안이 보이는 시야를 만들어준다.
모자를 쓰면 그늘이 져서 잘 안보이니 벗어주자.
가끔 마스크를 안 벗는 사람이 있는데... 당연히 벗어주자.
이때 고개를 젖히래서 고개를 너무 젖히면 안된다. 왜냐하면,
너무 뒤로 젖히면 nasopharynx가 아니라 코 윗부분으로 면봉이 들어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몇가지 예시를 들어보면,
이렇게 고개를 뒤로 젖히면 nasopharynx 까지 도달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잘못된 예다.
이 자세가 이사적이다. 최대한 긴장을 풀고(눈과 코를 찡그리지 않고!) 고개를 살짝 뒤로 젖혔다.
또한 고개가 뒤로 가지 않도록 뒤에 기댈곳을 마련해 뒀다.
코도 곧고 해서 아마 아프지 않았을듯
정리하면,
고개를 살짝 뒤로 젖히자!
3. 입 검사 꿀팁
입은 아프지 않아서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다만 문제가 되는게, 면봉이 혀 뒤를 건드려서 구역질이 나는건데, 이를 최대한 줄여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목구멍을 최대한 넓혀줘야 하는데, 가장 간단한 방법은 입을 크게 벌리고 "아~ " 하는 소리를 내는 것이다.
정리하면,
입을 크게 벌리고 아~ 하는 소리를 내자!
4. 코검사 꿀팁
코가 문젠데.. 콧구멍이 아닌 코 안의 공간을 넓혀야 해서 직관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여러가지 방법들이 있지만 가장 쉬운 방법은 코로 숨을 크게 들이쉬는 것이다!
그러면 바깥공기를 최대한 많이 끌어들이기 위해 코안의 공간이 넓어진다.
또한 코가 아프다고 눈을 찡그리거나 코를 찡긋하면 코안 공간이 좁아지거나 뒤틀려서 더욱 아프다 ㅠㅠ
정리하면,
찡그리지 말고, 편하게 코로 숨을 크게 들이쉬자!
최종 정리는, 서두에 작성되어 있으므로 생략한다.
[5] 선별진료소에서 하면 안되는 일들 feat. 실제 사건
마지막으로 선별진료소에서 하면 안되는 일들을 정리하며 마쳐보도록 하겠다.
1. 검사하는 사람들에게 짜증내기
우리가 검사하고 싶어서 하는게 아니다.. 위에서 시켜서 하는 것이지.
아래에서 검사하는 사람들은 짜증낸다고 안 해줄 수 있는 권한이 없다.
짜증내야 할 대상은 너를 검사받게 한 확진자이다!
2. 검사하는 사람 손을 쳐내거나 검사 방해하기
선별진료소에 가면 너가 제일 깨끗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선별진료소에 있는 사람이 착용하고 있는 가운, 집기들은 다른 사람들의 침과 분비물로 오염되어 있다.
따라서 검사를 하는 동안 검사자를 손으로 밀어내거나 하면 코로나 바이러스를 직접 만지는 것이라 생각하면 된다.
더 골치아픈건 검사하는 면봉을 건드리는 것인데.. 이러면 면봉이 오염되어 다시 쑤셔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가끔 애기들이 검사하는 면봉 잡아서 바닥에 던지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3. 점심시간 직전, 퇴근시간 직전에 와서 늦어진다고 투덜대기
검사는 선별진료소에서 하지만, 검체는 다른 검사기관으로 보내서 분석한다.
따라서 점심시간 전, 퇴근시간 전엔 그날 검사한 검체들을 정리하고, 진료소를 청소하는 등 뒷정리를 하는데
꼭 마치기 1분 전에 와서 얼른 해달라고 하는 사람이 있다.
당연히 정리했던 걸 다시 다 꺼내야 하니 급한 일이 아닌 경우 다음에 오라고 하거나, 조금 기다리라고 하는데 이를 못참고 욕박는 사람들이 있다.
퇴근시간 1분전에 일 맡기면 짜증나지? 우리도 그래..
4. 선별진료소에서 잡담하기
서로 코로나 바이러스 나누는 행위임.
5. 검사 결과 바로 안나온다고 짜증내기
보통 검사 다음날 나오지만 요즘 검사물량이 많아서 하루 이상 걸릴 때도 있다.
우리한테 재촉해봐야 아무 소용없다...
6. 아프게 한다고 시비걸기
원래 아픈 검사다 ㅠ
가끔 면봉을 왜 이렇게 깊숙히 찌르냐고 하면서 시비거는 사람이 있는데 ㅋㅋ 원래 그런 검사다.
제일 골치 아픈게, "저사람은 안아프게 하는데 왜 나는 아프게 하냐!" 라고 하는 사람인데,
그럼 "니 코가 삐꾸라서요 ㅅㅂㄹㅁ!" 라는 말이 턱 끝까지 올라온다.
검사하는 사람을 자극해서 좋을 것도 없고(실제로 손도 떨리고 해서 검사할 때 좀 힘들다.) 다 고생하고 있는 사람들이니 수고한다 한마디 해주자.
검사 전에 인사 한마디 해주면 서로 행복하다는 사실 잊지말자.
7. 안아프게 해주세요 ㅠㅠ
저도 안아프게 하고 싶어요 ㅠㅠ
8. 선별진료하는 사람 성희롱하기
되겠냐?
9. 선별진료 하는 사람들한테 욕하기
되겠냐? (1)
9. 선별진료소 옆 벤치에서 마스크 벗고 술판 벌이기
ㅅㅂ 제발 좀
[6] 마치며
솔직히 나도 안아프게 하고 싶다.
검사 제대로 해봤자, 돌아오는건 아프다는 불평과 그로 인한 스트레스 뿐이다.
진짜 진상 몇명 상대하고 나면, 면봉 넣는 척만 하고 빼고 얼른 보내고 싶은 생각만 든다.
하지만 우리 세금으로 하는 검사 대충하고 싶지도 않고(한국 기준 20만원, 미국 기준 200만원 선),
그렇게 음성 떠서 놓친 환자 있으면 큰일나니까 억지로 꾹꾹참으며 하는 거지.
검사가 불편하고 귀찮겠지만, 그래도 검사 제대로 받는것 만으로도 방역에 일조하고 있는것이라 생각하고 협조해주면 좋을 것 같다.
추운날 고생하는 직원들에게(수당도 못받고 일한다 ㅠ) 따듯한 말 한마디라도 건내주면 금상첨화 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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