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J가 본 INFP

본인 INTJ, 베프 INFP, 여자친구 INFP

​

1. 사람을 좋아한다.

항상 웃는 얼굴로 대화하고 대부분 뭐든지 좋게좋게 넘어가려고 한다. 사교 모임에 적극적이지는 않으나 인터넷이나 게임에서 만큼은 굉장한 친화력을 자랑한다. 막상 상대방쪽에서 모임이나 만남 같은걸 권유하면 굉장히 망설이거나 포기한다. 오픈카톡이나 커뮤니티 사이트 같은 익명성이 보장되는 곳을 좋아한다. 자신의 단점이나 결점이 노출되는것을 극도로 꺼려하기 때문에 불특정 다수에게 관심을 어필하면서도 노심초사 한다. 사교모임이나 모르는 사람과 친해져야 할 때 굉장히 따뜻한 태도로 맞이한다. 언뜻 보기에 적극적으로 보이기까지 한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 더 친해지려면 상대방쪽에서 굉장한 노력을 해야한다. 겉으로 친해지기 쉽고 속으로 친해지기 어려운 유형이라고 생각한다.

​

2. 생각이 깊고 철학적 대화를 좋아한다.

이건 INTJ인 나에게 맞춰주는건지 원래 그들이 이런걸 좋아하는지 잘 모르겠으나 영화나 게임, 드라마에 대한 감상평에 대해서 자주 묻는다. 그리고 내가 답하는 대답을 매우 신기해함. 생각보다 자기 주장이 쎄다. 고집도 있고 나름의 근거도 있지만 매번 제대로 설명을 못한다. 다수 앞에서는 자기 의견을 내세우지 않으나, 일대일 대화에서는 굉장한 고집불통.(아마 내 앞에서만) 속으로는 인간을 분류하고 등급을 매기고 있으나, 그러면 안돼!! 라고 말한다. 내로남불, 물론 티내지 않는다. 현실의 문제, 사회적 관계, 불안정한 미래 같은 주제 보다는 좋아하는 영화의 감상, 미래 기술력이 가져올 일상, 게임속 인물의 감정 같은 다소 현실과 동떨어진 주제를 좋아한다. 달달하다는 말을 좋아한다. 아무 맥락없이 '달달해~' 라고만 하면 좋아한다. 가끔 나를 악마라고 부른다. 진짜로 그렇게 생각하는듯

​

3. 머리가 좋다.

실제로 통계상 16개 유형중 4위(1위 INTP,INTJ 3위 INFJ 4위 INFP)로 굉장히 똑똑한 편이고 본인들도 제법 그렇게 생각하는듯. 새로운 작품이나 컨텐츠를 소모하는 속도가 굉장히 빠르고 이해력이 뛰어나다. 귀신같은 집착, 몰두, 집중력이 있다고 생각함. 자신이 즐기는것에 있어서 장기적인 계획을 머릿속에 구상해두고 나름 실천하지만 대부분 일찍 그만둔다. 만약 실행되었다면 어느 분야던 권위자가 되었을 것. 여기에서 저기로 저기에서 저기로 흥미가 왔다갔다 하고 산만해서 그렇지 무언가 하나 파고들면 매우 빠르게 습득하고 배운다. 예술 분야에 흥미가 있고 소질도 있으며 현역자들을 매우 존중한다. 실제로 성적도 상위권. 벼락치기에 능하다. 꾸준히 했으면 넘보기 어려운 수준이었을것.

​

4. 자존감이 낮다.

유년기 시절 훈육이 심한 부모밑에서 자라거나 형제 자매 혹은 주변인물 중에 월등한 능력을 가진 인물이 있었다. 본인들은 외향적인 사람들은 존경하고 좋아하며 실제로 그렇게 행동하지만 곁에서 봤을때는 스스로가 그들에게 벽을 친다.(낮은 자존감이 원인) 남과 비교하는 특성이 심해 자존감이 낮고 자존감이 낮은 그룹과 어울리려 한다. 자존감이 낮은 그룹 안에서는 그들이 왕. 실제로 매우 행복해보인다. 매우 우울하다. 이유는 가지가지. 하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그 우울함에서 회피하기 위해 게임이나 웹툰 같은 컨텐츠에 빠져 살기 때문에 겉으로 보기에 그다지 느껴지지 않음. 조목모족 아무런 감정 없이 팩트만 골라서 장점을 얘기해주면 매우 부끄러워 하면서도 반쯤 빈말이라고 생각하는듯 하다. 조금 열받음. 자신을 사랑해주고 아껴주며 항상 곁에 있어주는 사람을 1순위로 고르지만 정작 그들에게 가장 소홀히 한다. 그래서 적당히 거리 유지를 하면서 이들에게 환상을 심어주는게 이들과 오랜 관계 속에서 따뜻한 배려를 받으면서 살 수 있는 방법이다.

​

요약:

남에게 따뜻하고 배려심이 넘치며 재능도 많고 머리도 좋지만 속은 썩어있으니 위로가 필요한 친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