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주식 입문한지 한달 반 된 주린이 인데, 주식판보면 여전히 나보다도 모르고 있는 주린이들이 있고 또 이제 막 진입한 주린이들도 많음. 나도 주린이지만 주린이로써 알게 되었던 정말 중요한 것들을 나누고 싶어서 이글을 써 봄.
1. 이익을 보는 것보다 손실을 없애는게 수백배는 더 중요하다 .
모든 주식투자자들이 그렇지만 다들 이익보려고 주식투자를 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주린이들은 크게 한탕 벌 생각을 한다. 왜냐하면 주변에서 주식으로 큰 돈 벌었다는 사람들이 정말정말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명심해야 할 것은, 투자는 이익과 손실이 공존하므로 언제나 우리는 잃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는 누구나 안다. 그러나 생각해보라. 당신이 주식을 살 때, 당신은 돈을 벌거라 생각해서 사는지 아니면 돈을 잃을거라 생각하고 사는지 말이다. 그 누구도 돈을 잃을거라 생각한채로 주식을 사지 않는다. 만약 잃을거라 생각한다면 아에 주식을 구매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명심해라, 당신이 피터린치나 워랜버핏급의 뛰어난 투자자가 아닌 이상에야 당신이 산 주식은 오를 가능성보다 떨어질 가능성이 더 높다. 그러니 당신이 투자할 때, 돈을 벌어다 줄 것 같은 종목에 투자하지 말고 당신의 돈을 잃어먹지 않을것 같은 종목에 투자하라. 즉 '이 종목이 돈을 벌어다 줄 수도 있고 날려먹을 수도 있지만, 난 이 종목이 나에게 돈을 벌어다 줄거란 거에 배팅하겠어'란 마음가짐으로 종목을 사지 말라는 것이다. 당신이 이 카드에 당신의 모든것을 거는 유희왕의 주인공 캐릭터들이 아니지 않는가. 이길 것이 확실한 것에만 배팅을 해라. '이 종목은 중장기적으로는 절대로 지금보다는 떨어지지 않을거야'라는 확신이 드는 종목만 사라.
그러나 더더욱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손실하지 않는 방법을 실천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손실을 없애는게 더 중요하다는 것을 정말정말 잘 안다. 그런데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투자할 때 이 원칙을 실천하지 못한다. 즉, 확실히 10원을 벌 수 있는 상황 A와, 50%의 확률로 만원을 벌 수 있고 50%의 확률로 오천원을 잃을 수 있는 상황 B가 있을 때 B에 투자한다. (실제로는 대부분의 투자자는 50%확률로 만원을 벌고 50%확률로 10만원을 잃는 다고 해도 투자한다.) 왜냐하면 손해를 없애기 보다는 이익을 얻고싶어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론적으로는 B의 기대이익이 A보다 높기 때문에 B에 투자하는 것이 옳지만, 그것은 원금을 잃어도 되는 상황일때에 옳다. 원금을 무조건 잃지 않아야 한다면 당신은 A에 투자해야 한다.
아마 당신은 원금을 잃을 가능성이 큰데도 불구하고 큰 돈을 벌수 있는 것에 배팅하고싶은 마음이 드는 경우가 왕왕 생길것이다. 심지어 그런 경우에 주식게시판의 사람들이나 지인들은 절대로 잃을 수 가 없다고 되도 않는 소리를 하며 그 종목을 사라고 부추기 까지 한다. 그런 상황에 놓인다면 당신은 그 주식을 사고싶은 충동이 어마어마 솟구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은 그런 경우에 위험을 감수하고 이익에 배팅을 건다. 그건 인간의 본능이다. 당신이 아무리 저 워랜버핏의 투자원칙을 하루에 수십번씩 되새겼다 할지라도 그런 충동을 이기기는 쉽지 않다. 쉽게 큰돈을 벌 수 있다니, 이렇게 달콤한 말이 어디있는가.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투자에 실패한다. 그러니 다시한 번 명심하라. 위험을 감수하고 배팅하지 말라. 위험이 없다고 확신할 수 있는 경우에만 그 종목을 사라. 워렌버핏의 제 1원칙을 잊지않을 뿐만 아니라 반드시 실천하라.
물론 그렇다고 무위험 자산인 미국 국채를 사라고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 당신이 투자에 뛰어든 순간 위험은 짊어지고 갈 수 밖에 없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무위험에만 투자하라고 조언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투자를 할 때에 맞닥뜨리는 수많은 상황에서 선택의 지표를 제시하는 것이다. 즉, 당신이 투자를 할 때에 당신은 확실하게 손해를 안 볼 수 있는 상황과 위험을 짊어진 채 불확실하게 이익을 볼 수 있는 상황에서 갈등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할 것이며, 그럴 때에 당신은 확실하게 손해를 안 볼 수 있는 것을 선택하라는 것이다.
관련하여 내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나 하고싶다. 어제 나는 장전에(프리장) 게임스탑은 이익구간 이었고, AMC는 손해구간이었다. 그래서 나는 게임스탑을 익절했다. 그러나 AMC의 손해액은 게임스탑으로 얻은 이익과 거의 비슷했기에 지금 손절하면 게임스탑으로 번 이익을 거의 날려먹어야만 했었다. 그때의 상황에서 손해를 보지 않는 최선의 방법은 그냥 AMC를 손절하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게입스탑으로 본 이익을 다 날려먹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왠지 오늘 프리장 추세를 보니 본장에서는 이익이 나거나 적어도 손절액이 줄어들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고, 프리장에서 AMC를 손절매 하지 않고 본장까지 버텼다. 지난 몇일간의 차트는 프리장이 항상 고점이었고, 본장에서는 프리장의 고점을 넘은 적이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즉 나는 확실하게 손해를 안보는 행동을 하기 보다는, 위험을 짊어진 채 불확실하게 이익을 늘리려는 행동을 한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결국 AMC가 본장에서 꼬라박으면서 큰 손해를 보는 걸로 결론났다.
2. 반드시 손절매를 하는, 강인한 마음을 가져라.
위에서도 말했지만, 손해를 보지 않는 최고의 투자는 안전자산인 미국채권밖에 없다. 그러나 우리는 주식시장에 들어왔다. 그리고 주가지수 상승률보다는 높은 돈을 벌기 원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위험을 줄이는 투자를 해도 위험은 언제나 남아있고, 그렇다면 결국 돈을 잃는 상황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 그럴때에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손절매를 하는 것이다. 내가 손해를본 것이 아깝지만, 더 많은 손해를 보지 않으려고 주식을 파는 것이다. 물론 주가는 상승하강을 반복하며, 궁극적으로는 우상향한다. 그렇다면 들고 있으면 언젠가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테니, '돈을 잃지 않는 투자를 하려면 계속 주식을 들고 있는게 최선 아닌가' 라고 생각할수도 있다. 그렇지 않다. 주식이 상장폐지될 수도 있고, 당신이 들고 있는 지점까지 돌아오는데 수십년이 걸릴 수도 있다. 그동안 당신이 손실을 입은채로 돈을 빼서 은행에 넣어뒀으면 주가가 다시 돌아올때 즈음에 얻은 이자수익은 이미 당신의 투자원금보다 높을 수도 있다. 그렇기에 당신이 손해를 입은 시점에서 당신이 이익을 낼 확률보다 손해를 낼 확률이 더 높다. 그래서 당신은 손해가 난 바로 그 순간 손절매를 고민해야 한다.
손절매와 관련해서 내가 항상 사람들에게 해 주는 이야기가 있다. 위와 같이 움직였던 차트가 있다고 가정하자. 당신이 주식을 산시점에 10000원 이었던 주식이 있다. 이 주식은 하루에 1000원씩 빠져서 5일뒤에는 5000원이 되었다. 그런데 6일차부터는 하루에 1000원씩 오르기 시작하더니 10일 뒤에는 10000원으로 돌아왔다. 당신은 이 주식은 다시 오를 것이라고 분명하게 강한 확신을 가지고 있었고, 그래서 존버를 한 덕분에 10일차 까지 버텼다. 당신은 원금을 잃지 않았기 때문에 다음과 같이 생각하다. '역시 손해를 안보는 최고의 방법은 존버야' 그러나 그것은 틀렸다. 당신이 이 주식이 다시 원금까지 오를것이란 분명한 확신이 있었다면 당신이 해야 할 것은 존버가 아니라, 손절매를 하고 다시 진입하는 것이다. 우선 당신이 존버를 한 상황에서 당신의 손익금은 0원이다. 이번에는 다음과 같은상황을 가정해보자. 당신은 20%의 손해를 본 구간인 8000원이 되었을 때 손절매를 했다. 그리고 주가가 오르는 것을 보고 7일차 7000원에 다시 구매를 했다. 그리고 10일차 10000원이 되었다. 이때의 당신의 손익금은 구매일~2일차 손절액인 -2000원에, 6일차~10일차 이익인 +3000원을 합하여 +1000원이 된다.
이번에는 위와같은 차트를 보자. 이번에는 1000원에 구매한 주식이 하루에 1000원식 떨어지다가, 6일차에 잠시 반등하더니 다시 하루에 1000원씩 떨어져서 10일차에는 1000원이 되었다. 이때 당신이 10일차 까지 주식을 들고 있었다면, 당신의 이익은 -8000원이다. 이번에는 이런 상황을 가정해 보자. 당신은 2일차 8000원이 되었을 때 손절매를 했다. 그리고 6일차에 반등하는것을 보고 다시 들어가서 기다리다가 10일차 까지 기다렸다. 이때 당신의 손익은 구매일~2일차 손절액인 -2000원에, 6일차~10일차의 손실액인 -4000원을 합쳐 -6000원이다. 또 다른 상황을 가정해 보자. 당신은 2일차 8000원이 되었을 때 손절매를 했다. 그리고 6일차에 반등하는 것을 보고 다시 들어가서 기다리다가 8일차 에 다시 손절매를 했다. 이때의 당신의 손익금은 구매일~2일차 손절액인 -2000원에, 6일차~8일차 손절액인 -2000원을 합쳐 -4000원이다.
자 보라. 적절한 타이밍에 손절을 하는게 당신에게 손해를 최소화하며, 때에 따라서는 이익을 주기까지 한다. 당신은 반드시 손절매를 해야 한다. 지금 손해나는 이 종목이 다시 반등할거라고 철떡같이 믿는다면 손절매를 하고 다시 진입하는게 이득이며, 끝없이 떨어진다면 당연히 손절매를 하는게 손해를 줄이는 최선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손절매를 잘해야 하는 또다른 이유가 있다. 그것은 바로 손해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그것보다 더더욱 큰 노력이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위 차트는 원금을 손실했을때, 손실분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남은 돈으로 몇프로의 수익을 봐야 하는지를 써 놓은 표다. 예를 들어 당신의 시드머니가 100만원일때, 당신이 10%를 잃어서 당신의 남은돈이 90만원이라 해 보자. 남은 90만원으로 이익을 봐서 원금을 회복하려면 몇프로의 이익을 봐야 할까? 90만원의 11%(9.9만원)의 수익을 봐야 원금인 100만원으로 회복할 수 있다. 100만원의 50%를 잃으면 남은돈은 50만원이고, 50만원으로 100%의 수익률을 얻어야 다시 100만원으로 복구할 수 있다. 손실비율이 10프로 늘어날 때마다, 회복비율은 거의 배로 늘어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이 당신이 칼같이 손절애햐 하는 또다른 이유다. 안그래도 손해보기는 쉽고 이익보기는 어려운게 주식시장인데, 손해가 늘어날수록 원금을 넘어 최종적인 이익을 남기기가 더더욱 어려워진다. 이것이 당신이 손절매를 잘 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다.
물론 초보 주린이들은 궁금해 한다. '주식이란게 항상 위아래로 움직이면서 올라가는데, 매번 손해가 날때마다 손절매를 할 수는 없잖아요.' 맞다 그래서 나는 모든 손해에 대해서 손절매를 하라고 말하는게 아니다, 이정도면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되는 수준을 정하고 손절매를 하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수준은 어느정도냐고 묻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들려줄 답은 '당신이 정하세요'이다. 왜냐하면 당신이 취한 포지션에 따라 손절매의 액수/비율이 정해지기 때문이다. 만약 당신이 우량주 투자자라면 손절매 액수/비율은 작게 잡는게 좋은 것이다. 왜냐하면 우량주는 무거워서 위아래로 움직이는 비율이 적기 때문이다. 손실이 천천히 나지만, 그만큼 이익도 천천히 난다.(실제로는 손해는 빨리나고 이익은 천천히 난다.) 그에 반해 흔히 말하는 잡주는 위아래로 움직이는 폭이 넓기 때문에, 손절매 액수/비율을 크게 잡아도 좋을 것이다. 어느날 10%가 빠졌다가 다음날 20%상승 할 수 도 있는게 잡주다. 또한 어떤 단타투자자분은 손절매 비율을 2%로 아주 작게 잡는다고 하신다. 단타에서는 애초에 먹는 돈도 1~2%로 적기 때문에 2%만 빠져도 오늘 번 돈을 다 날려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당신이 어떠한 포지션을 잡고 있는지에 따라서 당신만의 손절액수/비율을 정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손절매를 실천해야 한다. 위에서 말했듯이 이익에 투자하기 보다 위험을 회피하는게 더 중요함은 누구나 아는데도 그것을 실천하는 투자자는 매우매우 적다. 손절매도 마찬가지이다. 인간은 손절매 하기가 정말정말 어렵다. 이익은 1%만 나도 아 이익봤어라고 하며 행복해 하며 익절하지만, 손해는 30%, 40%를 넘어가는데도 다시 반등할꺼야 하면서 손절매 존버타는게 인간의 심리이다. 대부분의 인간이 그렇다. 당신도 나도 엄마도 아빠도 다 그렇다. 그 이유는 인간이 손해에 민감해서 그렇다. 손절매를 하기 전에는 반등의 가능성이 있는 가상의 손해일 뿐 실제의 손해가 아니기 때문에, 큰 좌절감을 느끼지 않는다. 그러나 손절매를 해서 실제로 손해가 난다면, 이제 더이상 반등의 기회가 없는 확고하게 정해진 손해이기 때문에 인간은 큰 좌절감을 느낀다. 그래서 초보자들이 손절매를 하기가 정말 힘들다. 그러므로 철저하게 칼같이 손절매를 하는사람은 진정으로 강심장을 가진, 투자자의 마음을 가진 투자자라 할 수 있을것이다. 흔히 크게 배팅하는 사람을 야수의 심장을 가진 자라고 말하는데, 나는 진정으로 야수의 심장을 가진 사람은 위험을 무릅쓰고 크게 배팅하는 사람이 아니라, 손절매를 잘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3. 승률과 이익률을 구분하라.
야구에서 아무리 안타를 많이 친다고 하더라도, 베이스를 다 돌지 못하면 1점이 나지 않는다. 투자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당신이 6가지 종목에 투자했고, 다섯가지 종목에서 수익을 내고 있고 한가지 종목에서 손해를 보고있다면 투자에 성공한것일까? 아니다. 만약 마지막 1가지 종목에서 내는 손해가 다섯가지 종목에서 내는 수익보다 많다면 당신은 손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
당신이 투자하는 모든 종목에서, 혹은 모든 상황에서 승리하려 하는 것이 주린이가 격는 큰 실수이다. 모든 상황에서 승리하려 하다보니 단타하다가 물려도 빠르게 손절하지 않고 버티다가 강제장투로 넘어가게 되는 것이다. 모든 종목에서 승리하려다 보니, 손해를 보는 종목이 있어도 손절매 하지 못하고 버티다가 다른 종목의 수익을 까먹게 되는 것이다. 작은 수익은 별로 중요치 않다. 큰 손해가 제일 중요하다.
관련하여 변동성 돌파 전략이란 전략이 있다. 래리윌리엄스란 트레이더가 만든 전략인데, 이 전략은 간단하다. 장중에 주가가 오늘의 시가에 전날의 상한가와 하한가의 등락폭의 2분의 1을 더한 값을 돌파할 때 매수하는 것이다. 그래고 다음날 시가에 매도한다. 이 전략과 관련하여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래리윌리엄스는 딸인 미셸 윌리엄스('마릴린 먼로와 함께한 일주일'의 배우 그 미셸 윌리엄스가 맞다.)에게 이 전략을 알려줬고, 미셸 윌리엄스는 17세에 1만달러를 10만달러로 열배로 불리면서 투자대회에서 우승한다. 그만큼 쉽고 좋은 전략이라는 것이다. 위 그림은 한 블로거 (https://nodol.tistory.com/25?category=908254) 가 변동성 돌파 전략을 과거의 코스닥 150 ETF 데이터에 적용해본 결과이다. 20년간 60배의 수익률을 낸 것이 보이는가? 와우 아주 놀랍다. 그런데 왜 아무도 저 전략을 써서 큰 돈을 벌지 않는것인가? 이유는 간단하다. 이 전략은 승률이 40%가 안 된기 때문이다. 즉 10번 매수하면 이익을 보는 경우는 4번밖에 안되고, 나머지 6번은 손해를 보고 매도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 6번의 패배에서 얻은 손해가 4번의 승리에서 얻은 이익보다 적기 때문에 이 전략은 승리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이런 낮은 승률을 기록하고도 꾸준히 같은 전략으로 투자를 할 만한 대담한 심장을 가진사람은 없다. 그래서 대부분 이 전략을 구사하지 못했다. 그러나 수많은 작은 손해를 감내한다면, 이익을 얻게 될 때에는 크게 얻을 수 있다.
다시 말하지만, 중요한 것은 승률이 아니라 이익률이다. 승률이 90%를 넘어도 한번의 큰 손해를 한다면 그 이익을 다 날려버릴 수 있다. 그러나 수없이 패배해도 패배의 크기가 작다면 큰 승리를 거뒀을 때 큰 이익으로 돌아온다. 물론 큰 패배를 수없이 한다면 큰 승리를 거둬도 여전히 손해일 것이다. 승률을 높이고 패배의 크기를 줄이는 것이 투자의 기본이다. 그러나 당신의 노력으로 승률을 높이기는 쉽지않다. 진인사대천명이라고, 승패는 사실상 하늘에 달려있다. 아무리 안전한 종목에 투자했다 하더라도, 코로나19같은 대 전염병 유행이나, 후쿠시마 원자력 사고같은 예상치 못한 사건앞에서는 주가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패배의 크기를 줄이는 건 당신의 노력으로 할 수 있다. 바로 손절매가 패배의 크기를 줄여주기 때문이다. 그러니 주린이는 승리를 많이 하려 노력하기 보다는 패배의 크기를 줄이려 노력해야 한다. 당신이 패배한게 확실하다면 빠르게 손절매 하라. 물론 위에서도 말햇듯이 손절매를 하는 것은 매우 고통스러운 선택이다. 나를 포함하여 일반적인 주린이는 손절매를 하기보다는 물린 채 존버하기를 선택한다. 그러나 그런 심리적 저항을 넘고 야수의 심장을 가져 손절매를 할 수 있는 자만이 작은 손실을 넘어서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
4. 과거를 돌아보고 더 많은 이익을 내지 못했다고 후회하지 말라.
당신이 생각하기에 투자자 최고의 적은 누구라 생각하는가? 언제나 개미 발라먹을 생각하는 기관? 작전세력? 기울어진 운동장을 만들어 개인투자자에게만 불리한 포지션을 강요하는 정부? 아니다. 투자자 최고의 적은 위험을 무릎쓰고 베팅해서 크게 성공한 투자자이다. 그런 투자자 들은 당신을 후회하게 만든다. '아 왜 난 그때 그렇게 투자하지 못했지?' '아 조금만 더 버틸걸.' '아 그때 그 종목에 투자 했으면 지금쯤 회사 때려치고 해외여행 중 일 텐데' 이런생각들은 당신에게 지속적으로 크게 한탕 해먹어야 한다는 생각을 부추긴다. 즉 위험을 무릅쓰고 이익을 내도록 당신을 부추긴다.
관련해서 흔히 주식 초보들이 하는 후회가, 상승 하락이 반복되었던 차트를 보면서 '이거 단타쳤으면 돈 엄청 벌었을 텐데'라고 생각하는 경우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당신이 상승 하락 반복차트를 보면서 단타를 쳐서 이익을 볼 확률보다는 손해를 보는(흔히 말하는 물리는) 상황이 더발생할 확률이 더 많다. 위 그림을 보자. 상승추세와 하락추세가 반복될 때 위와같은 형태로 차트가 움직인다면, 높은 확률로 지금은 하락추세가 끝나고 상승추세로 나아가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하락세가 점점 약해지더니 상승세가 크게 튀어나왔기 때문이다. 아마 당신이 지금 진입한다면 상승추세를 타서 높은 확률로 이익을 볼 수 있을 것이다.(물론 갑자기 꼬구라 지면서 하락세로 전환될 수도 있다. 나는 저런 형태의 차트가 나오면 무조선 상승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상승추세로 전환될 확률이 높다고 말하는 것뿐이다.) 그런데 문제는 하락추세에서 상승추세로 전환 될 때, 반드시 저런 형태로 차트가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저런 형태의 차트가 나오면 높은 확률로 하락추세에서 상승추세로 전환되는 것이지만, 하락추세에서 상승추세로 전환될 때 꼭 저런형태의 차트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락세가 점점 강해지다가 갑자기 상승추세로 전환되기도 하며, 하락세가 일정하게 유지되다가 상승세가 미미하게 나오더니 갑자기 커지기도 한다. 수백수천 가지의 형태를 그리며 하락추세가 상승추세로 전환된다. 즉 당신이 하락을 지나 상승하는 장에 있었을지라도, '높은 확률로 상승할 것을 말해줄 수 있는 지표'가 나오지 않은채로 상승추세로 전환되는 경우를 목격하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이다. 지금 당장 차트를 켜서 하락장에서 상승장으로 전환될 때 저런 차트가 과연 몇번이나 나오는지 살펴보라. 아마 매우 적거나 없을 것이다. 즉, 당신이 상승 하락장에서 저런 지표를 보고 진입하고 수익을 볼 수 있는 경우, 높은 확률로 수익을 볼 수 있는 경우는 매우 적을 것이다. 당신이 예지능력과 비슷한 정도의 감을 가지지 않은 이상, 상승하락이 반복되는 장에서 계속 단타치면서 많은 수익을 올리려면 운이 좋은 경우 밖에 없으며, 이런 경우 당신은 위험을 무릎쓰고 이익을 늘리는 행위를 하고 있을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당신은 과거에 내지 못한 이익에 후회해서는 안 된다. 그런 후회는 '나는 왜 위험을 무릅쓰고 이익을 늘리려고 하지 못했는가'와 동일한 후회일 뿐이다. 당신이 해야하는 후회는 단 하나다. 손실을 내지 말라는 원칙을 지키지 못하고, 위험을 무릅쓰고 이익을 늘리려 했을 경우에만 후회해야 한다. 당신은 '내가 위험을 무릅쓰고 이익을 늘리려고 했구나' 라고 하면서 후회해야 한다. 그것만이 당신을 올바른 투자자로 이끌어 줄 것이다.
5. 평온한 마음은, 확신을 가지고 투자한 투자자만 얻을수 있는 보상이다.
일단 투자를 하고나면 매일같이 불안한 마음과 기대가 겹친다. 오늘은 얼마나 올랐지? 내일은 얼마나 오를까? 나 가만히 앉아서 돈벌고 있네? 라며서 즐거워하는 마음이 드는 동시에, 이거 왜 안오르고 계속 횡보만 하냐, 떨어지면 어떡하지?라는 마음이 항상 든다. 물론 상승장에서는 돈을 버니 기쁜마음이 많이 든다. 그러나 하락장에서는 불안함이 엄습한다. 이거 여차하면 쪽박차는거 아닌가하는 불안함. 그리고 그런 불안함에 주식을 팔아버리면, 놀랍게도 주식이 떡상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큰 돈이 걸려있을 수록 당신의 불안함은 커지고, 금새 팔아버리는 뇌동매매의 길에 빠지게 되기 쉽다. 그래서 주식투자자는 손절매 구간이 나오기 전까지는 아무리 오랫동안 손해가 나도 꿋꿋하게 버티는 담력이 필요하다. 혹은 오랫동안 주가가 상승하지 않더라도 상승할때 까지 버텨야 한다. 그래서 피터린치는 '투자자의 성공여부는 세상의 비관론을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에 달렸다' 라고 한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담력은 그냥 길러지는 것이 아니다. 피터린치는 꾸준히 담력을 기르라고 말하는 동시에, 꾸준히 당신이 투자한 종목에 대해 당신이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와 성장에 대한 확신이 얼마나 있는지를 물어본다. 피터린치는 당신이 보유한 종목에 대한 심도깊은 탐구를 통해 그 종목이 성장한다는 합리적이고 확고한 이유가 있어야만 한다고 말한다. 그렇지 않는다면 그 주식을 사지 말라고 말한다. '무엇을 소유하고 있는지, 왜 소유하고 있는지 알아라' '매장을 방문하고 제품을 테스트하는것은 애널리스트의 중요한 업무이다.' 이 회사가 성장할 수 있는 이유를 10살짜리 딸에게 2분만에 설명하지 못하면 사지마라' '부동산에서 승리하지만 주식에서 실패하는 이유는, 집을 살때는 몇달을 공들여 고민하고 사지만 주식을 살때는 고민없이 사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어떠한가. 대부분 인터넷 게시판에서 한두줄 말한 내용으로 투자하지 않는가. 직장동료가 '이거 대박이래, 나도 500만원 투자했어'하는 것에 혹해서 사지 않는가? 갑자기 떡상하다길래 무슨 회사인지 알지도 못하고 들어가지 않는가? 주식투자를 위한 재무제표 읽는법을 강의하는 사경인 회계사는 자신의 저서에서 재무제표 보는게 일인 회계사들도 재무제표 안보고 주식에 투자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말한다. 결국 그 회사의 성장과 주가 상승에 대한 확신이 없으니 조금만 하락해도 팔아버리게 되는 것이다.
당신이 뇌동매매하고싶지 않다면 그 회사에 대해서 다각도로 분석하라. 제무제표는 기본이요, 그 회사가 있는 산업의 미래성장성, CEO의 자질, 블라인드에서의 사원들의 회사평가도 좋다. 모든 것을 다각도로 살펴보고 이 회사가 성장한다는 확신이 든다면 과감하게 투자하라. 그렇다면 주가가 요동치고 회사가 흔들려도 당신은 뇌동매매하지 않고 꿋꿋하게 버틸 수 있을 것이다. 망치로 머리를 칠 필요나 수면제를 먹을 필요 없다. 확실한 종목에 투자하면 망치로 머리맞아 병원에 있을 시간과 수면제 먹고 자고 있을 시간에 알바라도 해서 당신의 수익을 증가시킬 수 있을 것이다.
6. 마치며.
주식 고수들은 내글을 읽으면서 아주 초보적인 이야기를 적어놨다 하면서 웃을게 뻔하다. 아니 나보다 주식경험이 적은, 혹은 주식 한지 1주일도 안된 주린이들도 내 글을 보면서 아주 당연하고 개나소나 다 아는 이야기를 적어놨다면서 웃을것이다. 그들의 말은 맞다. 사실 내가 이렇게 장문으로 쓴 글은 간단하게 세줄의 경구로도 요약할 수 있다. '이익을 얻는 것 보다 손실을 피하는게 더 중요하니, 손절매를 잘해라' '과거에 위험을 무릅쓰고 이익을 실현하지 못한 걸 후회하는 것은 쓸모없다.' '투자할 때 기업에 대해 충분히 알아보고 투자하라'
그러나 내가 이렇게 장문으로 글을 쓴 것은, 이러한 경구로도 요약될 수 있는 간단한 원칙들을 대부분의 주린이들은 실천하지 못한다는 사실 때문이다. 이러한 투자의 원칙을 알기는 매우 쉬우나 실천하기는 매우 어렵다. 인간의 심리는 도박적인 상황에 빠지고 중독되게 만들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식공부를 할 때에 가장 중요한 것은, 투자의 방법을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심리를 컨트롤 하는 것이다. 자신의 심리와 행동을 컨트롤 할 수 있을 때에야 자신의 주린이를 벗어난다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장문으로 자신의 심리를 컨트롤 해야하는 이유, 그러한 원칙을 실천해야 하는 이유를 써 보았다. 나같은 주린이들이 많이 읽고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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