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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

ENTP의 내면의 트라우마와 치유법

by 정보 채널 2022.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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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상처 없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ENTP는 유독 상처를 잘 안 받는다고 자부하는 유형 중 하나이다. 진짜로 안 받아서? 아니면 자존심이 세서? 센척 하느라?

답은 '본인도 모른다' 이다. 이 사람들은 타고나기를 자신의 감정을 잘 파악할 수 없게 태어났다. Fi(내향감정)는 저 멀리 7차 기능에 가 있고, 그나마 3차 기능에 있는 것도 Fe(외향감정)라서 남의 감정을 미약하게나마 눈치챌 뿐이다.

Fi(내향감정)를 주기능으로 사용하는 ISFP와 INFP는 본능적으로 자기 내면의 다양한 감정들을 통찰한다. 느끼고, 고뇌하고, 분석하는 과정을 거쳐 오롯이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인다. 이들이 감정을 '흡수'하는 반면 ENTP는 흡수하지 못하고 잠깐 닿았다가 '휘발'시켜 버린다.

이러한 감정의 휘발성에는 주기능과 부기능이 지대한 역할을 한다. 주기능 Ne(외향직관)는 끊임없이 외부 세계의 가능성을 탐구한다. 안 좋은 상황에 맞닥뜨려 기분이 상하더라도, 이들의 관심은 늘 다른 상황, 물건, 현상, 사람 등에 집중된다. 곱씹을 시간도 없이 생각이 다른 곳으로 옮겨져서 아까 그 사건은 지나가버리는 것이다.

부기능 Ti(내향사고)는 감정에 빠져 있는 것을 비합리적이라고 인식한다. 만약 우울하고 슬픈 감정이 든다면, 지금 내가 뭐 때문에 이렇지? → 이런 외부의 문제가 있구나 → 그럼 해결책을 모색하자 → 상황을 해결하기. 그리고 끝내버린다. 애초에 감정이란 논리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기 때문에 분석이 잘 안 되는 것이다.

여기에 쐐기를 박아버리는게, 바로 열등기능이 Si(내향감각)라는 점이다. 어떠한 정보를 구체적으로 기억하게끔 도와주는 이 기능이 ENTP에겐 부족하다. 아니 그냥 없다.. 심리치료의 첫 단계가 무엇인가?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기억하는 것. 내가 그 때 어떤 상태였고 무슨 감정을 느꼈는지를 떠올려야 한다. ENTP는 그게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의 문제에 관해서는 무조건 긍정적으로 합리화를 하기 때문에 이런 현상을 두고 오히려 잘 됐다고 생각한다. 기억이 안 나니 괴로워할 일도 없지 않은가?

하지만 잊어버렸다고 해서 상처가 아무는 것은 아니다. 치료는 안 되어있고 그냥 덮어두기만 하는 것일 뿐이다. 그래서 번아웃 상태가 되면 헤어나오질 못한다. 너무 아픈데 왜 아픈지 이유를 모르기 때문이다. 이 때 ENTP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ISFP, INFP처럼 자신의 감정을 통찰하는 것이다.

내가 어떤 상태에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 감정을 인정하고 느끼고 슬퍼하는 과정 자체가 치유법이 된다. 가장 좋은 방법은 글을 쓰는 것이다. 어차피 감정에 오래 머물러있는 성격이 아니라서 가끔씩만 해 줘도 효과가 좋다. 그리고 나면 특유의 자신감과 유쾌함으로 어느새 웃어넘기고 있는 본인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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