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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인, 도쿄 올림픽 현수막에 "남의 잔칫집 가서 하는 짓 봐라..창피해"

by 정보 채널 2021.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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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서영 기자] 만화가 윤서인 씨가 도쿄 올림픽 현수막을 두고 "창피하다"고 말했다.

23일 개막하는 2020 도쿄 올림픽 선수촌의 한국팀 거주동에는 태극기와 함께 이순신 장군을 연상시키는 '신에게는 아직 5천만 국민들의 응원과 지지가 남아 있사옵니다'라는 문구가 담긴 현수막이 걸렸다. 이에 일본 현지의 일부 언론은 도쿄 올림픽 선수촌에 걸린 한국 선수단의 현수막을 두고 "반일 현수막이라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이를 두고 윤 씨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의 잔칫집에 가서 굳이 하는 짓을 보라"고 말했다. 그는 "저러면서 호스트가 제공하는 맛난 음식과 친절한 서비스들은 뻔뻔하게 누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스포츠에 정치 논리와 국민 감정을 잔뜩 쑤셔놓고 눈을 뒤집는 후진국"이라며 "올림픽 정신 따위는 개나 줘라", "안 간다고 큰소리 뻥뻥 치다가 슬며시 기어가는 게 창피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윤 씨는 독립운동가를 비하한 혐의로 피소된 바 있다. 지난 12일 정철승 변호사는 463명의 독립 유공자 및 후손을 대리하여 윤 씨를 형사 고소했으며 2건의 위자료 청구 소송 역시 더 빠르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윤 씨에 대한 민사적, 형사적 조치는 사회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지지만 공익 활동으로 하는 일이라 진행이 다소 더뎠다"고 설명했다.

이는 윤 씨가 지난 1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친일파 후손들이 저렇게 열심히 살 동안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도대체 뭘 한 걸까", "100년 전에도 친일파들은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이고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던 사람들이 아니었을까" 등의 내용이 담긴 글을 남기면서 벌어진 소송이다. 논란이 일자 윤 씨는 "표현이 부족해서 오해를 부른 점, 그래서 저들에게 빌미가 된 점 인정하고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권서영 기자 kwon19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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