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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링컨도 흡혈귀됐다…조선구마사 폐지, 中과 뭐가 다른가"

by 정보 채널 2021.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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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25&aid=0003089808

 

 

2회 만에 폐지된 SBS '조선구마사’를 두고 역사학계ㆍ방송학계에서 ‘과도한 애국주의’ ‘작가 상상력 제한’ 등의 비판의 목소리가 등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문화콘텐트 관련 대학교수는 "심각하다고 느끼고 있다. 다만 여론 반발이 두려워 쉬쉬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기경량 가톨릭대 국사학과 교수는 28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조선구마사'는 역사왜곡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이번 사건은 앞으로 창작활동 위축 등 한국 사회에 큰 상처로 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왜 역사왜곡이 아니라고 보는가
='조선구마사'에 전혀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드라마의 배경을 조선 초로 잡았는데 소품 등의 디테일을 판타지라는 장르 뒤에 숨어 대충 느낌만 나게 얼버무렸다. 하지만 '조선구마사'가 실수한 여러가지 요소들은 결정적인 건 아니다. 예를 들어 국경 지역에서 중국 음식이 나온 것은 제작진의 해명이 이해된다. 의주는 한반도와 요동을 잇는 교통과 무역의 거점이었다. 외국인 왕래가 잦은 접경 지역에 외국 음식이 나오는 건 이상하지 않다. 짜장면도 근대 중국인 부두 노동자들이 모인 인천에서 생겨났다. 놀이패의 대사도 신분 차별에 대한 분노 때문에 최영 등 고려 지배층 전체를 싫어한다는 건데 여기에 '최영 모독'이라는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황당하다. 세종에 대해서도 '감히 우리 세종대왕을?'이라며 위대하고 성스러운 모습 외에 어떠한 재구성이나 재해석을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실존 인물을 두고 실제로 하지 않은 언행을 넣은 게 문제라는 지적이 있다.
=미국에서 링컨은 위대한 지도자로 추앙받는다. 하지만 그가 실은 흡혈귀 사냥꾼이고, 도끼로 이들을 때려잡고 다니다가 심지어 나중에는 흡혈귀가 된다는 설정의 소설과 영화도 만들어졌다.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이런 것을 ‘역사왜곡’이라고 비판한다면 우스꽝스러운 일이다. 예전에 드라마 '바람의 화원'에서는 신윤복을 여성이라고 설정했다. 실제 역사와는 다른 말도 안 되는 왜곡이다. 그런데 당시 이를 폐지시켰나? 영화 '천군'에선 무과에 낙방한 이순신이 방탕하게 살다가 나중에 각성해서 영웅적 인물이 됐다. 창작물에서 이 정도 캐릭터 설정도 못 하면 그게 더 문제다.

 

 

-중국에 대한 위기감 같은 것을 이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고증을 잘 하면 좋지만 잘못했으면 비판하면 된다. 연구자들이 다른 콘텐트를 만들어 반박하는 방법도 있다. 그런데 실력행사를 통해 존재하지도 못하게 만들어버리고 청와대에 청원을 한다. 자신이 가진 윤리적 당위와 기호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한 콘텐트에 대해 애국주의에 기반해 비난하는 것을 어떻게 봐야 할까. 제작자와 배우들을 위협하고, 줄줄이 반성문을 쓰고 작가의 전작 드라마에 출연한 배우까지 불똥이 튀어 광고가 취소될 위기에 처했다. 이런 모습은 우리가 비판하는 중국 일각의 태도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들도 애국한다면서, 위기감에서 그런 행동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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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중앙일보에서 기사낸게 킬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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