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 T: 위로 어떻게 하지

F유형인 친구가 눈물이 그렁그렁 고인 눈으로 온 적이 있다. 평소였다면 뭔 일이냐 왜 그러냐 물었겠지만 갑작스러운 상황이어서 위로를 잘 못하는 타입인 나는 뇌에서 오만가지 생각을 했다. 보자마자 솔직히 내가 봐도 좀 띨빵같이 주춤주춤하다가 어색하게 다가갔는데... 나중에 그 친구가 말해줬는데 내가 다가오는 몸짓이 약간 팝핀댄스를 추는 것 같았다고 했다. 여튼 다가가서 엉거주춤 그 친구를 안아주는데, 내가 생각한 건 따뜻하게 꽉 안아서 포옹하는 건데 그 친구가 그냥 멀뚱멀뚱 가만히 서 있기만 해서 이상한 자세가 돼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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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판단 → 원인파악 → 해결점 찾기

평소엔 보통 이 순서로 위로보다는 조언에 가까운 위로를 해주거나 대신 문제 해결을 도와주는 타입인데 이 날은 진짜 당황해서 엄청나게 어버버 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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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 ? 이거 설마 나 안아주는 거야?

T: 어...... 이렇게 하는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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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공감하는 T유형 있을 거다.. 진짜 당황하면 머리에 비해 행동이 안 따라줌. 나중에 들어서 안건데 그때 사실 내가 엉거주춤 로봇 스텝으로 다가오는게 웃겨서 기분이 풀렸었는데 어색하게 안아주려 하니깐 더 웃겨서 장난치고 싶어서 가만히 서 있었다고 했다. 나쁜 놈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