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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강사가 써보는 시중 교재로 고등영어 공부

by 정보 채널 2021.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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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되면 자연스럽게 예비 중3 수업이 많이 들어오게 마련인데

사실 중3 영어와 고1 영어의 간극은 존나 큼...

나는 적어도 중2 겨울방학 때는 시작해야 하고 정말 늦어도 중3 7월부터는 고등 선행을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함

고등학교 올라가서 공부하면 되지 않느냐?

내가 학기 중에 고딩들한테 매일 듣는 말이 뭐게요 ㅠ

"ㅇㅇ 행사 때문에..."

"수행평가 때문에..."

"수학 숙제 때문에..."

물론 고등학교 올라가서는 국어/수학 공부에 집중하는 게 맞다고 봄

근데 다른 과목도 마찬가지겠지만 영어는 특히나 얼마나 오랜 기간 꾸준히 공부하느냐가 중요한데 임계량 도달을 위해 퍼부어줘야 하는 때가 있음

여하튼 중학교 때 교과서만 달달 외워서 시험 쳤고, 문장 형식조차 제대로 정리하지 못한 채로 올라왔다면

기본 5등급에서 시작한다 생각하면 됨

나는 학생이 중학교 때 성적 90점대였다 해도 레벨테스트 하기 전엔 실력을 안 믿는 게 (80점 이하면 고등 과정은 그냥 기초부터 한다 생각함)

학교마다 수준 차이가 천지차이고 시험 2주 전에만 바짝 공부하고 평소엔 영어를 1도 접해본 적 없는 학생이라면 그냥 無 의 상태라 봐도 무방하기 때문

실제로 중학교 내신 등급은 A/B/C 의 사실상 3등급제인데 자신이 A 등급에 속해 있더라도 고등학교에 올라가면 4~5등급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함

어쨌든 나는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은 다음 교재들로 가르치는데 정말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동의할 거라고 생각함

 

 

 

 

1. 천일문 기본

내가 쎄듀를 신봉하는 이유 중 하나인 천일문 시리즈

상위권의 경우 12월 전까지 최소 3번을 돌리고 완성편까지 맛보게 한 후 고등 과정에 진입함

중상위권의 경우에도 기본편 수준의 문장 정도는 해석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이해가 돼야 한다는 걸 강조하며 가르치고

하위권의 경우 능률 고구마 (고득점 독해를 위한 중학구문 마스터) 시리즈나 천일문 입문 편을 뗀 후 기본편에 진입함

혼자 공부하면 힘들고 인강이나 학원/과외 등을 통해 매 단원마다 간략하게나마 문법 포인트 설명을 듣고 공부하는 게 좋음

강의도 많아서 들을 수 있으면 인강으로 들어도 되긴 한데 구문 수업의 최대 단점이 존.나. 지겨움 ㅠ

수업하면서도 지루하니 말 다했지 뭐 ㅠ 근데 필수적인 과정이기 때문에 누가 억지로 떠먹여줘야 함

그런 의미에서 나는 과외나 학원 추천함

 

2. 어법끝 START

내가 쎄듀를 신봉하는 이유 중 하나 2

나는 문법 교재 같은 경우 그래머 존/본 영어/그래머 와이즈 를 씀

근데 이게 전체적 윤곽을 그리기에는 좋은데 실전처럼 문제를 풀기에는 양이 너무 적어서 실전 감각 기르기에 좀 거시기함

그래서 어법 교재를 꼭 사용하는데 그게 어법끝!

중3 상위권부터 기초 없는 고2까지는 어법끝 START 를 사용하고 그 이상은 ESSENTIAL 을 씀

 

3. 첫단추 독해유형

아니 내가 쎄듀 책만 언급하려는 게 아니고..........

근데 이 책이 진짜 기출 표현이라든가 유형별로 정리가 잘 돼 있음

시간 없는 애들은 천일문 하고 어법끝 끝난 뒤에 바로 첫단추 하기도 하는데

그런 경우 독해 유형 빨리 접해본단 장점은 있지만 문장 해석이 아직 미숙한 경우가 많음 ^^...

 

4. 기출

마더텅/자이 학생한테 둘 중 하나 사오라고 해서 풀림

최근엔 능률에서 나온 다빈출코드 도 괜찮음

기출 펴자마자 유형별로 나누어주고 쉬운 유형부터 풀림 (목적/심경/장문/실용문)

그럼 당연히 애들은 오 개꿀ㅋ 하겠지만 쉬운 유형은 대개 일치/불일치 문제기 때문에

모든 문장을 똑바로 해석할 수 있는지, 답의 근거가 지문의 어디에 있는지 표시하도록 시킴

장문은 매일 숙제로 내주는데 존나 쉬운 유형인데도 길다는 이유로 겁 먹고 안 풀려는 애들이 많기 때문 ㅠ

빈칸/순삽 같은 유형은 주제/요지/제목 풀면서 논리 구조 잡는 것부터 연습시키고

빈칸에 어떤 말이 들어가야 하는지 자기 말로 풀어 쓰게, 순삽의 근거가 되는 대명사/관사 등을 표시하게 함

풀게 하다 보면 느끼는 거: 고1 수준에선 국어 잘하는 애들은 빈칸이고 순삽이고 그냥 다 잘한다 ㅇㅇ

나 맨날 애들한테 물어봄 요새 국어 공부 잘 돼가 ^^???

 

5. 시발 천일문 할 실력도 안돼 입문 하기엔 시간이 없어

능률에서 나온 문제로 마스터하는 고등 영문법 이라는 책이 있음

존나 빠르게 고등 문법 개념 훑기에 좋은데 문제는 이 책은 절대 한 달 이상 끌 책이 아님

존나 빠르게 휘몰아치고 끝내야 하고

서브 교재로 쓰기로 마스터하는 중학 영문법/거침없이 라이팅/라이팅 와이즈 중 하나 풀게 하면서 어순 감각 익히게 하면 좋음

 

6. 기출도 다 풀었고 변형문제도 술술 다 푸는데 영어 실력 자체를 늘리고 싶어 심화 독해 교재 없어?

독해 교재는 무조건 뭐다? 능률이다

내가 기본서 관련해서 쎄듀 찬양론자이긴 하지만 독해는 아묻따 능률꺼를 씀

초등은 LINK 시리즈랑 고구마 시리즈 쓰고, 중등부터는 리딩 튜터/리딩 엑스퍼트 시리즈, 그 이후로는 텝스/주니어 토플 추천함

 

7. 서술형은 어떻게 해......

애들이 서술형 하면 보통 無 에서 有 를 창조해내야 하는 줄 아는데

서술형 문제의 본질은 문법임 ㅎㅎㅎㅎㅎㅎㅎ

나는 교재는 RANK 77 을 쓰는데 시간적 여유가 없는 학생의 경우 그냥 어법끝 서술형 문제 모아서 편집해서 쭉 풀게 하거나

아니면 직보 자료 사이트에서 서술형만 뽑아서 존나 풀어보게 함

 

8. 단어

댓글에 단어장 얘기도 있길래 써봄

기초는 무조건 능률 어원 편임 근데 능률이 어원이랑 숙어는 괜찮은데 수능실전이나 뭐 기타 단계는 나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

어원편 한 바퀴 돌린 친구들은 어휘끝 수능 이나 워드마스터 2000 을 보게 함

이 둘은 실제로 학교에서도 부교재로 쓰는 경우 오조오억번 봄

근데 진짜 와 나 개노답이다 싶은 애들은 어휘끝 기본.. 이게 능률어원보다 쉬운데 (참고로 능률어원은 중2 상위권~고1 하위권 수준) 중요한 건 중등 필수 단어가 포함돼 있음..

 

9. 단어 얘기 나왔으니 듣기도 써보지 뭐

두 경우로 나뉘는데 선행이 잘 돼 있어서 영어 듣기 잘하는 애들 -> 그냥 문제 꾸준히 풀게 함

듣기 공부 한 번도 해본 적 없음 -> 천일문 기본 뗀 다음에 듣기책 받아쓰기 하게 함 문제 풀게 안 해.. 맞으면 지들이 진짜 다 듣는다고 착각해 ㅠ

교재는 최근에 나온 수특 듣기/닥치고 마더텅이나 자이/다빈치코드

 

 

 

 

사실 다 쓰고 보니 강사덬들을 위한 자료글이 돼버렸는데

인강 들을 생각 없는 학생들을 위한 교재 추천이기도 함

인강 끊은 덬들은 강사님 커리 철저하게 따라가면 됨!

이외에 추천 교재나 스텝 있으면 추천 바람~!

 

 

 

 

+ 난 시험 영어, 영어 실력 자체를 늘리는 영어의 구분이 솔직히 무의미하다고 생각해..

외고나 국제고 애들 수능 영어 정도는 껌으로 푸는데 걔네한테 '너네는 시험 영어만 잘하잖아 ㅠ' 라고 안 하잖아 ㅠ

실제로 가르친 애들 중에 잘하는 애들은 '시험 영어' 인 수능 영어를 이미 초중학교 때 다 떼고 고등학교 때부턴 텝스나 토플 푸는 애들도 더러 있음

Graded Readers 시리즈부터 시작해서 소설 읽는 애들도 있고...

같은 나이에 스피킹/라이팅 배운다 하면 천일문 수준으로 문법 기초 돼 있는 애들이 더 빨리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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